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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놓처버린 까마귀
조 쿠먼
2019. 8. 12. 06:38
고기를 놓처버린 까마귀
허영심 때문에 먹이를 놓친 까마귀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설화 동물우화로 지략담에 속한다.
‘여우와 까마귀’로도 불리며 주로 구전 설화로 전승되고 있다.
까마귀가 어쩌다가 고기 한 덩어리를 얻게 되어
입에 문 채 나뭇가지에 앉았다.
마침 여우가 그 밑을 지나가다가 까마귀가 물고 있는
고깃덩어리를 보고는, 탐을 내어 빼앗을 궁리를 하였다.
여우는 까마귀를 쳐다보고 “까마귀선생 내가 듣기에
세상에서 당신 소리보다 더 듣기 좋은 소리는 없읍니다.
그 울음소리를 한번만 들었으면 소원이 없겠읍니다.
”라고 아첨하여 말했다.
자기 소리가 흉하다는 말만 들어온 까마귀는 기분이 한껏
좋아져서 고기를 입에 문 채로 ‘까아옥’하고 마음껏 소리쳤다.
그 바람에 물고 있던 고기가 땅에 떨어지자,
여우는 얼른 고기를 주워먹고는 달아나 버렸다.
이 설화는 이솝우화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된 유형의 하나이다.
설화에 등장하는 두 동물 즉 이득을 얻기 위하여
마음에도 없는 아첨을 하는 간교한 여우와
자기 주제도 모르고 허영심 때문에 가진 먹이마저
놓쳐버리는 까마귀의 우둔함을 통하여
인간 사회에 이해 관계의 양상을 잘 보여준다.
이 설화는 까마귀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참된 자기 모습을
제대로 파악 분수를 지켜야 한다는 교훈적 주제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