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가 된 386
꼰대가 된 386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이들 세대에 대한 비판론이 공감을 얻고 있다는 뜻이다.
‘386세대 유감’ ‘평등의 역습’ ‘공정한 경쟁’ ‘90년생이 온다’ 등 이미 기득권이 된 386세대를 비판하고 현재 사회 초년생인 90년대생들의 생각을 담은 책들이 모두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올라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청와대 직원들에게 ‘90년생이 온다’는 책을 선 물로 나눠줬다고 한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공통점은 현재의 대한민 국이 ‘386에 의한, 386을 위한, 386의 나라’라는 것이다. 펴낸 ‘불평등 세대-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에서 386세대에 대해 “불평등의 치유자가 아닌 불평등의 생산자이자 수 혜자로 등극하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졸업 정원제로 입시에서도 대입 정원 증가라는 혜택을 본 이들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성공을 자산으로 이후 사회생활에서 승 승장구했다. 정치권에서도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에 힘입어 63명의 ‘탄돌이’ 386이 국회에 진출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386이 전체 입후보자 중 48%를 차지할 정도였다. 반면 30∼40대 후보자와 당선자는 역대 최하위를 기록 했다. 대표주자이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같은 세대다. ‘애 국이냐 매국이냐’는 이분법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자도 386세대 중 부유하지만, 생각은 좌파인 ‘강남좌파’ 의 대표 격이다.
그러나 1970년대 운동권인 홍세화 씨는 “지적 우월감과 윤리적 우월감으로 무장한 민족주의자에게서 자기성찰은 기대하기 어렵 다”고 비판했다.
‘자기들은 꿀 빨아 먹고 헬조선 만든 장본인’이라는 후배 세대의 지적을 허투루 듣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