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피부 가려움' 없애는 법
피부과 교수 추천 '노인 피부 가려움' 없애는 법 4
목욕 습관도 점검해야
사진설명=나이 들면 피부가 얇아지고 외분비선이 감소하면서 피부 건조증이 심해지고 가려운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사진=헬스조선 DB
나이 들수록 가려움을 더 잘 느낀다. 피부 두께가 얇아지고 땀 등을 분비하는 외
분비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가 살을 건조하게 해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특히 겨울은 공기 중 습도가 낮아 피부에 있는 습기가 쉽게 증발하
면서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이 더 잦아진다.
피부 가려움증은 피부염, 습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등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2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져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겨울에는 노인의 절반 정도가 피부 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증으
로 고생한다"고 말했다.
피부는 여러 개의 층으로 돼있다. 피부 건조증은 피부 제일 바깥쪽인 각질층의 수
분과 지질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장성은 교수는 "겨울에는 피지선과 땀샘 기능
이 떨어져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지질막도 잘 형성되지 않는다"며
"각질층 수분, 지질이 감소하면 마치 한여름 가뭄에 논밭이 갈라지듯 피부가 갈라
진다"고 말했다.
피부 건조증은 다리, 팔, 손에 잘 발생한다. 특히 세정력이 강한 비누, 뜨거운 물을
사용하고, 때를 미는 목욕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피부 건조증이 잘 나타난다.
장성은 교수가 추천하는 겨울철 피부 건조증을 막아 가려움증을 예방, 완화하는
4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목욕습관을 개선하라=너무 뜨거운 물은 좋지 않다.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온도
가 적당하다. 비누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곳에는 세정력이 약한 유
아용 비누를 사용한다. 때수건으로 피부를 미는 행위는 반드시 피한다. 온천욕도
오래 즐기지 않는 게 좋다. 피부 수분이 날아갈 수 있다.
▷보습제로 수분을 보충하라=목욕 후에는 피부에 물기가 약간 있는 상태에서 바로
보습제를 발라준다. 각질층 수분이 소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보습제는 얼굴
뿐 아니라 손, 팔, 다리, 몸통 등 온몸에 바른다.
피부 지질 성분 중 하나인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보습제는 피부에 부족한 지질을 빠
른 시간 안에 보충해 효과적이다. 각질이 과하게 있는 경우 각질완화제를 같이 사용
하는 게 좋다.
▷실내 온도·습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라=실내 온도 변화 폭을 크지 않게 해야 한
다. 습도는 50% 이상을 유지한다. 중앙 난방을 하는 아파트에 살면 가습기를 별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라=가렵다고 긁으면 피부에 자극을 더 주어 습진이 생기거
나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먹는다.
또 건조해진 피부에 거친 옷이나 인조섬유, 모직물 등이 직접 닿으면 자극이 된다.
추가 가려움증을 막기 위해 되도록 면으로 된 내의를 입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