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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혐한과 친북
조 쿠먼
2020. 7. 23. 06:46
트럼프의 혐한과 친북 |
이미숙 논설위원
현직에 있을 때는 물론이고 퇴임 후에도 동맹국에 대한 예의와 외교적 관행을 지키며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해온 빌 클린턴이나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역대 미국 대통령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최악의 지도자다.밥 우드워드가 쓴 ‘공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하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백악관 참모들 사이에선 “트럼프대통령이 이란이나 북한에 비해 왜 유독 한국에 그렇게 성을 내는지이유를 알 수 없다”는 자조적 발언이 나돈다는 내용도 있다.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한국 주둔에 대해 의문을 표한 뒤 “우리는 더이상 얼간이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썼다.
주지사 만찬 연설 때 실제 이 같은 혐한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호건주지사는 지난 16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이 정말 싫다”며 “한국인들은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반면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에대해선 “잘 지내고 있다”며 자랑까지 했다고 한다.지한파인 호건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혐한·친북 발언을 가감 없이전한 것은 한·미 동맹을 위해서라도 국가 정상의 잘못된 인식이 교정될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다.트럼프 대통령의 편견이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이후 대미 로비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나라다.미 시민단체인 책임 정치센터(CRP)에 따르면 한국은 2016∼2019년대미 로비에 1억6567만 달러(약 1994억 원)를 썼다. 일본(1억2216만달러)보다 많은 액수다.특히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로비액은 5198만 달러(약 625억6050만 원)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보다 8배가량 증가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뿌리고도 트럼프 대통령의 삐뚤어진 인식조차 바꾸지 못했다면 헛돈을 쓴 것이다. 국정조사라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