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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평남 특수부대 훈련장에 글로벌호크-F35A 추정 모형

조 쿠먼 2020. 12. 26. 06:00

 

[단독]北평남 특수부대 훈련장에 글로벌호크-F35A 추정 모형

 

신규진 기자 입력 2020-12-26 03:00

 

지난달 이전까진 F-5 모형만 南의 새 전략자산 타깃 ‘업그레이드’

 

 최근 평안남도 은산군에 위치한 북한 특수부대 훈련장 위성사진. 우리 군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왼쪽),

F-35A 전투기와 모양과 크기가 유사한 모형이 들어서 있다. 구글어스 위성사진 캡처

 

북한 특수부대 훈련장에서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와 스텔

스전투기 F-35A로 추정되는 모형이 포착됐다. 북한이 최근 우리 군이 미

국으로부터 도입한 전략자산에 대한 침투, 대응 훈련을 하기 위한 용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평안남도 은산군에 글로벌호크와 F-35A로 추정되는

모형이 들어선 건 지난달 이후다. 항공저격여단의 훈련장으로 알려진 곳

으로, 모형으로부터 남서쪽으로 300여 m 거리에 낙하훈련 타워가 건설

돼 있다. 두 군용기 모형은 각각 길이와 날개폭이 약 16·31m, 14·11m로

실제 글로벌호크, F-35A와 크기와 형상이 유사하다.

 

지난달 이전까지 F-5 등 기존 전투기 모형들만 들어서 있던 것을 고려하

면 우리 군의 새 전략자산 도입에 맞춰 북한이 훈련용 모형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군의 글로벌호크 1∼4호기에 대한 인도 절차는 9월 완료됐다. F-35

A는 지난해부터 20여 대가 국내에 들어와 있다. 북한이 이달 초부터 동계

훈련에 들어간 만큼 특수부대가 우리 군 공군기지에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

한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특수부대는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전투복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사일 타격 용도

라기보다는 특수부대 훈련 시 표적 식별용 모형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여전히 북한은 남한 무기체계나 건물과 유사한 모형을 대상으로 도발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10월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 표적으로 사용되는 알섬

(바위섬)에 국회 본관청사를 본뜬 것으로 추정되는 두꺼운 콘크리트 재질의

돔형 모형 건물 공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