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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닥의 하류인생인가
조 쿠먼
2021. 4. 2. 07:31
[중앙시평] 우리는 바닥의 하류인생인가
[중앙일보] 고대훈 수석논설위원 입력 2021.04.02 00:40
위와 바닥, 그 표현이 불편하다. “위에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바닥에
가면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는 발언이 그렇다. 이해찬 전 더불
어민주당 대표가 친여 매체에 한 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를 염두에 뒀다지만 그의 잠재
인식이 보인다. 자신을 포함한 위의 상류인생들은 깨끗한데, 바닥의
하류인생들은 혼탁하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는 “그런 것까지 고치려면 재집권해야 한다”고 했다. 아랫것을 훈육
하겠다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도덕적 우월주의가 풍긴다.
맑은 윗물-혼탁한 아랫물 이분법독립투사 반열 오르려는 선민의식민주화 성취를 독점한 운동권 신화오만 방치하면 ‘바닥’ 소리 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