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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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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4. 24. 05:29 萬古 江山
탱크 위에 올라가 역사를 바꾼 故 옐친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를 개혁하여 살리려 한 사람이었고,

옐친은 공산주의의 심장에 칼을 꽂으려 한 사람이다.

趙甲濟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76세로 사망했다. 역사는 그를 높게 평가할 것이다. 1991년 8월19일 러시아 대통령이던 그는 러시아 의회 빌딩 앞에 서 있던 쿠데타 군의 탱크에 올라가 연설했다. 소련 대통령 고르바초프는 黑海의 별장에서 연금되어 있었다.
옐친이 국민저항을 선도하고 국제사회가 쿠데타를 규탄하자 쿠데타군은 자멸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고르바초프의 지도력도 무너졌다. 옐친이 政局을 주도했다. 그는 소련 공산당을 해산하고 소련 연방을 해체했다. 지도할 나라가 없어진 고르바초프는 1991년12월 말에 사임했다. 소련제국이 붕괴된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를 개혁하여 살리려 한 사람이었고, 옐친은 공산주의의 심장에 칼을 꽂으려 한 사람이다.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를 살리려고 했으나 폭력수단을 이용하여 그렇게 하고싶어하지는 않았다.
여기에 고르바초프의 위대성이 있다. 冷戰 전문가 존 루이스 가디스는 "고르바초프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었다"고 평했다.

심장병이 심했던 옐친은 흔히 술주정뱅이라고 불린다. 그의 奇行은 여러번 텔레비전을 통해서 알려졌다. 그럼에도 그는 역사가 그를 부를 때 피하지 않았다. 정치인과 공무원의 자질중에서 가장 희귀한 것은 용기라고 한다.
용기가 없는 정치인은 다른 德目을 아무리 두루 갖추고 있어도 결정적 순간에서 실패한다. 옐친은 약점이 많았으나 용기가 있었으므로 그 많은 약점을 덮고 역사에 남는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1999년 그는 임기 6개월을 앞두고 사임하여 후계자 푸틴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푸틴은 그 뒤 러시아를 잘 지도하여 혼란을 수습하고 경제적, 정치적 안정을 가져왔다. 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후계자를 잘 골랐는가의 여부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
이 점에서도 옐친은 후한 점수를 받을 것이다. 역사의 전환기에 용기를 잃지 않았던 보리스 옐친과 이성을 잃지 않았던 고르바초프에 대해서 인류가 감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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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