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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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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1. 06:29 카테고리 없음

[만물상] 트럼프의 美 투자 기업 챙기기

 

조선일보 강경희 논설위원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일정 중에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말이

    간담회지,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 자랑하는 연설을 20분쯤 하고 기념사진

    찍고 휑하니 가버린 짧은 일정이었다.

     

    기업인들이 말 한마디 못하고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들러리 선 행사로 끝날

    뻔했는데 트럼프 특유의 기업 챙기기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는 연설 도중 두

    한국 기업인 이름을 직접 부르며 "고맙다"를 연발했다.

     

    ▶"신동빈 회장, 너무너무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 트럼프는 삼성, 현대차를

    제치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부터 챙겼다. 롯데가 3조6000억원을 투자해 지

    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에 연산 100만t의 에틸렌 공장을 완공한 것 때문이다.

     

    트럼프는 "기홍 우(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 어디 있나" 하면서 대한

    항공 전문 경영인 이름도 불렀다. 대한항공이 미국의 보잉 항공기를 10조원

    넘게 구매 계약한 것 때문이다.

     

    ▶이어 '현대, 삼성, CJ, 두산, SK'를 미국에 투자 많이 한 기업으로 꼽았다. 헤

    드테이블에 앉아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을 일으켜 세운 뒤 미국 투자에 감사하면서 "더 투자

    해 달라"고 했다.

     

    백악관이 직접 골랐다는 기업 초청 명단은 한국 재계 순위가 아니라, 미국에 투

    자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들 위주였다. 그래서 5대 재벌뿐 아니라 SPC·

    동원·농심 같은 식품 대기업들도 초대됐다. 기념 촬영 때 트럼프 바로 오른쪽에

    신동빈 회장, 왼쪽에 허영인 SPC 회장이 섰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 시절 "한·미 FTA가 미국의 일자리 10만개를 파괴했다"고

    외쳤다. 미국 기업들도 해외 투자를 발표했다 하면 트럼프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미국의 오토바이업체 할리 데이비드슨이 공장을 해외로 옮기겠다고 했다가 트럼

    프의 '트윗 비난'에 시달렸다.

     

    자동차 업체 포드와 에어컨 회사 캐리어는 트럼프 때문에 멕시코 공장 이전 계획을

    접었다.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은 국적 불문하고 폭풍 칭찬을, 미국을 떠나려는 기

    업에는 폭풍 비난을 퍼붓는 거친 비즈니스맨이 트럼프다.

     

    ▶'미국 우선'을 내세우며 자유 무역의 근간까지 흔드는 트럼프의 경제 운용에 비판

    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기업 투자 늘리고 미국에 일자리 최고 호황을 가져온 경제

    성과만큼은 누구도 부인 못 한다.

     

    기업인에게 손발 오글거리는 찬사와 '투자 구애'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트럼프 행태에

    우리 기업인들은 호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지난 2년간 국내 기업들이 체감한 냉기와

    의 대비 효과 때문일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30/2019063001867.html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