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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투자 급증, 장단기 금리 역전, 위기 경고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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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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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시장에서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0년 만기 채권보다 낮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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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채권 금리가 한국은행이 정한 초단기 기준금리(연 1.5%)보다 더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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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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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장 투자자들이 앞으로 경기가 더 추락하고, 시중금리가 더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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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가격은 상승)으로 보고 장기 채권을 비싼 값에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개인들의 해외 재테크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심상치 않 -
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7조원어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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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도했다.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하루 평균 거래액이 작년 6조5500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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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올 상반기 중 5조1800억원으로 21%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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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개인들의 달러, 금(金), 해외 부동산 투자는 급증세다. 6월 말 기준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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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달러예금은 599억달러로 한 달 새 42억5000만달러가 늘었다.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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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농협 3개 은행의 상반기 골드바 판매액은 32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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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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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펀드 잔액은 올 들어 7조7000억원이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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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대내외 악재 탓에 투자처를 잃고 방황하는 부동 자금이 1000조원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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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 경제가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개인들은 해외 재테크에, -
반 (反)기업 정책에 지친 기업들은 해외 투자에 골몰하고 있다. 1분기 중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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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141억달러로 1년 전보다 4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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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기간 국내 설비투자는 17% 줄었다. 기업들이 해외에 공장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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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은 해외 재테크에 골몰하는데 경제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나. 금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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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신호음들을 그냥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8/20190728014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