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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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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21. 06:52 카테고리 없음

[단독]“잠깐 얘기 좀 하자” 투신 막은 아파트 경비원

 

 

 

가족의 건강 악화와 사업 부진 등을 비관해 고층 건물에서 투신하려던 20대 남성을

구한 경비원이 경찰이 주는 감사장을 받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극단적인 선택

을 하려던 남성을 구한 용감한 시민에게 23일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고 19일

밝혔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이명학 씨(59·사진)

는 16일 오전 5시 20분경 입주민 A 씨가 술에 취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봤다.

 

이 씨는 “A 씨는 17층에 입주해 있는데 경비 데스크에서 폐쇄회로(CC)TV를 보고 있

으니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며 “뭔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들어 엘리베이

터를 타고 쫓아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씨가 17층 높이 건물의 옥상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이미 철제 난간을 넘어선 뒤였

다고 한다. A 씨는 난간 바깥쪽에 있는 폭 40㎝가량의 콘크리트 위에 서 있었다. 이

씨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A 씨의 허리춤을 붙잡았다.

 

그런 뒤 이 씨는 “나처럼 나이 든 사람도 잘 사는데 젊은 사람이 왜 이러냐”며 “담배 한

대 피면서 얘기를 해보자”고 A 씨에게 말했다.

10여 분에 걸친 이 씨의 설득 끝에 마음을 돌린 A 씨는 이 씨의 손을 붙잡고 난간 안쪽

으로 넘어왔다. 이 씨는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다. ”(A 씨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