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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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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12. 06:05 카테고리 없음

[사설] "울산 사건에 대한 文 대통령 침묵은 피의자 묵비권인가"

 

조선일보

 

입력 2020.02.12 03:26

 

전국 377개 대학 6000여명 회원을 둔 교수 단체인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이 11일 청와대의 울산 선거 공작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

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에서 "편의적 정의가 아니라면 이런 중대 사안에 대해 대

통령은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교수들은 "그러지 못한다면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의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묵비권을 행

사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피의자로서의 묵비권은 대통령직

에서 내려온 다음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대한변협회장 출신

을 포함한 변호사 500명이 울산 선거 공작에 대통령의 역할이 무엇이

냐고 공개 질의하면서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사실이라면 탄핵돼야 한

다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교수들과 변호사들은 지난해 9월 조국 사태 때도 시국 선언을 했다. 법

과 정의를 짓밟은 정권의 무법 행태에 대한 사회 각 분야의 집단적 요

구와 비판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직접 브리핑

하겠다"고 했다. 지금 이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을 꼽으라면 우한

폐렴 사태와 함께 대통령 비서실 조직 8곳이 일사불란하게 개입한 것

으로 드러난 울산 선거 공작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검찰 공소장에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40번 가까이 등장할 정도로 문

대통령이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선거 공

작은 문 대통령이 '당선이 소원'이라고 한 30년 친구를 울산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벌인 것이고, 그 출마를 사실상 대통령이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고의로 딴청을 피우고 있다. 피의자가 묵비권

을 행사하고 있다는 말이 결코 지나치지 않다. 이 런 가운데 추미애

법무장관이 이날 검사들을 수사하는 검사와 기소하는 검사로 나누

겠다는 발표를 했다.

 

추 장관 말대로라면 앞으로 선거 공작 수사팀이 내린 결론을 기소팀

이 뒤집을 수도 있게 된다. 수사 검사들을 인사 학살하고, 공소장

공개를 거부하더니, 이제는 수사 검사들이 기소와 재판에 관여할 수

없게 만들려고 한다.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대통령 하수인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1/2020021103951.html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