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감사원장 “딴 말 못하게 월성1호기 철저 감사” |
김유진기자 klug@munhwa.com |
최재형 원장 ‘조기 원전폐쇄 적절성’ 고강도 감사 지시
최 원장의 이 같은 지시에 따라 감사를 담당하는 공공기관 감사국은 사실상 새로운 감사팀을 꾸리고 감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과 관련해 지난 4월 9·10· 13일 3차례에 걸쳐 감사위원회를 열어 ‘경제성이 있다’는 감사 보 고서 의결을 시도했다.
하지만 최 원장을 제외한 5명의 감사위원 전원이 ‘보류’ 결정을 내 리면서 최 원장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인(1명 공석)인 감사위원 모두가 현 정부 들어 임명된 친여권 인사로 분류된다.
당시 감사 결과는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이 있고, 한수원의 조기 폐 쇄 결정은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이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휴가를 떠난 것도 감사 결과를 공 개하지 않으려 한 것이 아니라 감사위원들의 반대로 ‘보류’가 반복 된 것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기관 1곳, 전력거래 관련 기관 1곳 등 2곳을 감사 대상에 추 가했고, 지난 2월 한 차례 소환했던 한수원 핵심 관련자 A 씨를 지난달 28일 2차로 불러 추가 조사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감사 자료 추가 확보 작업 등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감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일 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감사원이 월성 1호기에 대해 ‘경제성이 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럴 경우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감사원과 청와대 간 충돌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것을 감사 결과로 입증해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 사원 안팎에서는 “감사위원들이 더 이상 다른 말을 하지 못하 도록 단단히 감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감사원은 지난 2월 29일로 정해진 감사 결과 국회 제출 기한이 3개월 넘게 지난 현재까지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