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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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회서 '윤 총장 가족 자료' 본 秋, 또 다른 공작 시작되나
조선일보 2020.07.22 03:24
추미애 법무장관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윤석열 검찰
총장의 아내와 장모 관련 자료를 보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 자료에는 윤 총장 아내 이름과 경영하는 회사명이 적혀 있고
'건설사로부터 매각 요청 접수' '저축은행 대출 연체이자 발생' 등의
문구도 담겨 있었다. 문서 형식은 정부 보고서와 매우 흡사하다.
윤 총장 가족 관련 문제는 지난해 윤 총장 인사청문회 때 나왔다. 여당
스스로 문제없다고 했던 사안이다. 그런데 윤 총장이 정권 비리를 수사
하자 급변했다.
친여 매체가 '경찰 내사 보고서'라며 윤 총장 아내가 주가조작과 관련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은
이를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관계자들도 이 문제를 거론하며 윤 총장 사퇴를 압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추 장관이 윤 총장 아내 관련 자료를 국회에서 읽은 것이다.
정권의 눈엣가시인 윤 총장을 압박하기 위한 사찰과 공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
이 정권은 윤 총장이 조국과 유재수를 수사하고 울산 선거 공작을 파헤
치자 검찰 수사팀을 인사 학살해 공중분해했다. 윤 총장을 식물 총장으
로 만들었다. 기자의 취재 욕심에 불과한 사안을 터무니없이 부풀리고
조작해 '검·언 유착'으로 몰아갔다.
추 장관은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해 윤 총장 수사권을 박탈하는 지휘를
했다. 그런데도 윤 총장이 물러나지 않고 채널A 기자 사건도 잘 먹히지
않자 자신들이 문제없다고 했던 가족 문제를 다시 꺼내 쫓아내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 내용이 MBC에 유출된 정황이 드
러났다. MBC는 20일 검찰이 확인한 내용이라며 한동훈 검사장과 기자
가 공모한 증거가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바로 전날 KBS의 녹취록 보도가 오보로 판명되면서 '공모'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다시 억지 주장을 이어간 것이다.
그런데 MBC 보도 내용은 채널A 기자 구속영장과 문구나 표현이 똑같
다고 한다. 수사팀만 알 수 있는 내용들까지 보도됐다. 수사팀이 MBC
측에 유출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MBC는 한 검사장과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피의자다.
그런데 피의자에게 수사 사항이 고스란히 넘어갔다면 명백한 범죄다.
이게 진짜 '검·언 유착' 아닌가.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