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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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박물관에 한국 ‘똥술’ 전시…“전통 요법 일종”
한국의 똥술-AFP 유튜브 동영상 캡처
스웨덴 남부 도시 말뫼에 있는 ‘역겨운 음식 박물관’(Disgusting Food Museum)
에 똥으로 만든 술이 한국의 전통 요법으로 쓰였던 음식이라며 전시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관람객이 몇달간 대폭 줄어든 후 엽기 주류를 모아 3개월간
전시하게된 이번 전시에서는 똥술과 전갈보드카, 아이슬란드 고래 고환으로
만든 술 등 특이한 술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전시장 한가운데 놓인 인간의 배설물로 만들어
노란 빛이 도는 한국의 똥술이다.
직접 이 술을 준비한 안드레아스 아렌스 박물관장은 “이것은 전통적으로 쓰였
던 한국의 약술”이라면서 “이제 더이상 사람들이 마시지는 않는다. 뼈가 부러
지고 멍들었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해 마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인분냄새보다는 술냄새가 더 강하지만 만들 때 냄새는 상당히
끔찍했다”고 말했다.
전시된 술 중에는 박제한 다람쥐 뱃속에서 흘러나오는 스코틀랜드 맥주도 있
었다. 알코올 도수 55%에 달하는 이 강한 맥주는 자연사한 동물의 사체를
맥주병 대신 이용한다.
아이슬란드산 고래 고환으로 만든 맥주, 진처럼 강한 음료인 우간다 와라기,
미국인 죄수들이 화장실에서 발효시킨 것으로 유명한 와인인 ‘프루노’도 전
시되어 관심을 끌었다.
역겨운 음식 박물관은 보기에도 무섭고 끔찍한 음식들이 전시되지만 2년전
문을 연 이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19로 타
격을 받은 후 다시 이번 전시로 문을 열었다.
(서울=뉴스1)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