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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22. 06:34 카테고리 없음

 

[기자의 시각] 해외토픽감, 윤미향 생일 파티

이옥진 조선일보 기자

 

매일 세계에선 이상하고 기이한 뉴스가 쏟아진다. 리얼 돌과 결혼한 남자,

마약에 취해 아파트에서 수천만원어치 현금을 뿌린 사람, 후원금 받으려

임신한 여자 친구를 얼어 죽게 한 유튜버.

 

외신은 이런 뉴스를 ‘이상한 뉴스(Odd news)’ ‘기이한 뉴스(Weird news)’

등의 이름을 붙여 보도한다. 우리나라 언론은 ‘해외 토픽’ ‘이색 뉴스’라는

이름으로 이런 소식을 전한다.

 

주로 놀랍고 신기한, 보기 드문 사건이 다뤄진다.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황당하고 기막히는 내용이 더 많다. 안타까운 사연, 천인공노할 악행도 적지

않다. 최근 코로나 관련 해외 토픽 기사가 부쩍 늘었다.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세상을 살고 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단골

소재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데도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얘기다. 지난 7월 미

앨라배마주에서는 일부 대학생이 코로나에 먼저 감염되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기로 약속하고 파티를 열었다가 보건 당국에 적발되는 일이 있었다.

 

코로나 방역 지침을 어기고 파티를 즐겼다가 코로나에 확진된 세계 유명 인사

들의 소식은 너무 잦다. 이 밖에 ‘코로나는 동성 결혼에 대한 신의 형벌’이라

했던 우크라이나 종교 지도자가 코로나에 걸려 사망한 일도 있었다.

사진 삭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식당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여러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비난 여론이 일자 "위기 상황에 사려 깊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난 7일 식당에서 지인 5명과 식사 중인 사진을 올렸다. 2020.12.13/윤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그런데 황당 뉴스는 해외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얘기도 해외 토픽 감이다. 윤 의원은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인들과

와인 잔을 들고 건배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는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

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란 설명을 붙였다.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을 길 할머니 없이 자기들끼리 모여 축하했다는 얘기다.

 

사진이 논란이 되자 윤 의원은 길 할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 것이라고 해명했다.

 

코로나로 국민이 고통을 호소하는 이 시기에 국회의원이 ‘노(NO) 마스크’로

지인들과 와인을 즐긴 사진을 공개한 것도 이해되지 않지만, 생일 주인공 없는

생일 축하 자리는 더 이해하기 어렵다.

 

생일 당사자가 없는 생일 파티가 보통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이고 상식적

인 일은 아니지 않은가. 해외 토픽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윤 의원 얘기와 아주 다른 생일 파티가 미 애리조나주에서 지난 13일

(현지 시각) 열렸다.

 

주인공은 99번째 생일을 맞은 2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 잭 홀더. 그의 생일 파

티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의 생일을 축하하고 그에게 존경을

표하려는 이들의 차량이 그의 자택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섰고, 홀더는 “내가

이런 축하를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행복해했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