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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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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세 ‘월드 스타’ 윤여정
74세 ‘월드 스타’ 윤여정
김성현 조선일보 기자 입력 2021.01.23 03:00
“제가 방금까지도 개처럼 일했어요.” 수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배우 윤
여정의 푸념에 파안대소하고 말았다. 결코 빈말이 아니다. 그는 최근
재미 교포 작가 이민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국 드라마 ‘파친
코’에 캐스팅됐다.
얼마 전 국내 촬영을 마쳤고 이달 말 캐나다 현지 촬영에 들어간다. 2019
년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놓았지만 그래도 상관없
다'는 첫 문장부터 당신을 사로잡는다”고 격찬했던 그 소설이다.
이 드라마는 애플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서 방영될 예정이다. 일
흔넷의 여배우가 미 드라마의 주연이 되는 셈이다. 그는 “내 맘대로 일이
적당히 순서대로 오는 법은 없다.
올 때는 몰려오고 안 올 때는 또 안 오니까. 노구를 이끌고 헤매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의 말에 다시 웃었다. 자주 그의 소식을 듣고 가끔씩 안부
를 묻는다. 그보다 더 가끔씩은 만나고 인터뷰도 한다.
무심한 지인이자 게으른 기자가 불쑥 전화를 한 이유가 있었다. 한국계 미국
감독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의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그가 최근 로스
앤젤레스·보스턴 등 미 현지 비평가 협회에서 여우 조연상을 잇따라 받았다.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에서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미 연예 매체들도 아카데
미상 여우 조연상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윤여정을 거론하고 있다. 물론 오
는 4월 시상식까지는 아직 변수가 많다. 하지만 만약 후보로 선정되면, 윤여
정은 어맨다 사이프리드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경쟁하게 된다.
판씨네마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윤여정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건 온라인 연예 뉴스용 관심거리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나리’는 오는 3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를 통해서 첫선을 보였다. 1박 2일 짧은 출장길에 이 영화를
관람할 기회가 생겼다.
윤여정은 영화에서 딸의 초대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친정어머니 역할
을 맡았다. 한인 가정 이야기를 담다 보니 한국어 대사가 영화의 절반 이상
이다. 제목인 ‘미나리’는 영화에서 윤여정이 시냇가에서 심고 키우는 작물
이다.
영화에서 윤여정은 손주들에게 말해준다. “미나리는 잡초처럼 잘 자라니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뽑아 먹을 수 있다”고. 질긴 생명력을 상
징하는 미나리는 한인 가정에서 태어난 감독 자신에게도 남다른 의미였을
것이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한국 배우의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은 아직 상상할 수
없었던 영역이다. 일흔을 넘긴 배우가 전인미답의 꿈에 도전하고 있다.
윤여정은 까칠한 말투로 “제발 김칫국 좀 그만 먹여”라고 타박하겠지만,
성공이든 실패든 힘껏 응원하고 싶다.
꿈꾸는 자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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