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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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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9. 06:50 신문 칼럼 + 시사

李明博, 高建의 뒤를 따르는가?

좌파와의 대결을 회피하고 경제제일주의로 나가면 그는 동네북이 될 것이다.

정치인의 가장 큰 자산은 인기이다. 인기는 그러나 자주 변한다. 인기가 높을 때 이 유동자산을 정치적 고정자산으로 바꿔놓지 않으면 허무하게 사라진다. 高建씨가 차기 대통령감으로 압도적 1위를 달렸던 것을 기억하는가?

高建씨는 그 인기를 누리고 즐기려고만 했지 인기를 자원으로 활용하여 정치세력이란 고정자산을 만들어놓는 데는 실패했다. 작년 여름 朴槿惠씨는 테러를 당해가면서 한나라당을 5.31 지방선거에서 압승시킨 직후라서 인기절정이었다. 그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은 운명적으로 예정된 일이란 느낌이 들 정도였다.

朴씨 역시 이 인기를 누리고 즐기기만 했지 고정자산으로 굳히는 데 실패하고 인기의 상당부분을 잃었다. 당시 한국 사회를 달구고 있던 韓美연합사 해체 음모에 대한 반대 투쟁을 그는 기피함으로써 救國의 잔다르크가 될 수 있는 찬스를 스스로 차버렸다.

朴씨는 애국투쟁의 현장을 멀리 한 채 몇달 동안 안일하게 지내다가 2등으로 밀렸고 지금 그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李明博씨는 지금 不動의 1위이나 高建, 朴槿惠씨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

그 또한 인기1위의 강점을 활용하여 자신을 이념형 지도자로 탈바꿈시키고 지지층을 투쟁조직화하고 救國의 지도자로 나서는 데 실패하고 있다. 그가 인기1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이념대결을 기피하고 경제제일주의 노선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李씨의 對北,통일전략이 무엇인지 잘 모르니까 그를 좌파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생기고 있다. 인기1위라는 정치적 자산은 큰 힘이다. 그는 이 힘을 바탕으로 하여 김정일에 맞설 수 있는 지도자像을 보이고 萬惡의 근원인 6.15 선언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자신의 철학과 신념이 담긴 對北정책과 통일정책을 제시하여야 했었다.

이명박씨 주변에선 이념, 통일문제에 손을 대면 좌파의 집중공격을 당하기만 하고 표로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조언을 하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이런 생각은 국회의원 선거에선 통할지 모르지만 체제대결 상태인, 아직도 냉전이 끝나지 않은 한반도에선 통용되지 않는다.

좌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이념대결을 벌이려고 남북정상회담까지 추진하고 있는데 우파가 이념대결을 피해서 집권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달리기 선수가 뛰지 않고 금메달을 받겠다고 나선 꼴이다.

無이념 정치집단은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게 되고 좌파와 싸울 줄 모르게 되며 지지자들의 이념적, 자발적 참여를 동원할 수 없게 되고 따라서 지지율이 떨어지면 사기를 잃고 高建처럼 흩어져 버린다.

이념대결을 회피하고 경제만 이야기하는 인물들을 좌파들은 가장 경멸한다. 그런 인물들이 아무리 잘 나가도 ´주먹이 약한 모범생´이나 ´살찐 돼지´ 정도로 본다. 정치나 전쟁에서는 만만하게 보이면 폭로와 공격이 들어온다. 보수야당의 對좌파 공격력은 투철한 反共자유민주의 신념에서만 나올 수 있다.

李明博씨는 일단 문제를 제기하면 반역자를 감옥으로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인기에다가 이념을 보태면 그런 파괴력이 생긴다. 사람은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李明博씨는 잘 나갈 때가 위기란 점을 지금쯤 깨달았을 것이다. 공격은 최상의 방어라고 한다.

특히 도전자에겐 그렇다. 李明博씨가 김정일-김대중-노무현 세력을 향해서 이념적, 애국적 공세를 펼칠 수 없다면, 그런 신념과 용기가 없다면 대통령직은 더 멀어질 것이다. 李明博씨는 지금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늦지는 않았다.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 http://www.chogab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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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