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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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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2. 12:01 신문 칼럼 + 시사

철들자 망령인가

두 후보가 다 사퇴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있을 17대 대통령 선거를 통하여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한국인 들이 많다. 압도적 다수이다. 절대적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있어야 맡길 것 아닌가. 당이 있어야 맡길 것 아닌가. 제1야당이 되어 집권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당 내부에서 무마하고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왜 밖으로 삐져나와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를 하기도 전에 유권자인 우리들의 마음을 이렇게 어지럽게 만드는가. 괴롭게 만드는가.

예전에 이명박 씨가 국회의원 시절에 비서관을 지냈다는 자가 뛰어나와 이 씨의 “위증교사” 폭로 회견을 하였으니 이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인데다가 박근혜 씨의 법률 특보라는 자는 막후에서 한나라당의 분열 공작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서로가 준비했던 상대방의 비행을 세상에 폭로한다면 두 후보가 다 사퇴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 씨 측이 당하고만 있을 리가 없다. 틀림없이 박 씨의 비행을 낱낱이 들추어낼 것 아닌가. 그렇게 되면 열린우리당의 탈당파들이 우선 만세를 부를 것이고 아직도 떠나지 않고 열린우리당에 남아있는 국회의원들이 뒤이어 만세를 부를 것이고 나라를 이 꼴을 만들어놓고 임기가 만료되어 떠날 수밖에 없는 노무현이 또한 만세를 부를 것이다.

한나라당이 제3의 인물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울밑에 선 봉숭아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http://www.kimdonggill.com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