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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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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1. 15:07 신문 칼럼 + 시사

박근혜 캠프의 윤리와 좌파의 윤리

좌파들은 路線투쟁은 열심히 하지만 상대의 개인적 非理나 약점을 갖고 물고늘어지지는 않는다.

김영삼, 김대중 두 사람은 큰 敵이 있을 때는 단결했고, 기회가 오면 서로 싸웠다. 두 사람은 서로를 불신했으나 상대방의 돈, 여자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다. 노선 투쟁을 했을 뿐이다. 서로 공격할 소재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인격을 말살하려는 식의 공격은 정치도의가 아니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좌파들은 路線투쟁은 열심히 하지만 상대의 개인적 非理나 약점을 갖고 물고늘어지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결정적 순간에는 대동단결할 수 있었다. 상대의 인간적 약점을 파고드는 공격과 公的인 노선을 둘러싼 갈등은 그 성격이 다르다.

지금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이명박씨를 상대로 하고 있는 폭로와 공격 같은 것들을 좌파들이 내부의 경쟁자를 상대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정보가 없어서 폭로하지 않았을까?

그들은 조직의 윤리를 지킨 것이다. 제3자는 이것을 악당의 의리라고 매도할지 모르지만 그들은 동료의 인간적 약점을 덮는 것이 조직을 위해서도,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해서도 유리하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다.

박근혜씨측의 네가티브 캠페인이 이명박씨에게 큰 상처를 줄 수는 있으나 자신의 인기를 올리거나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폭로에 대해서는 속시원해 하지만 폭로자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미국의 전 대통령 레이건은 헐리우드 배우 협회장으로서 영화계로 침투한 공산주의자들과 대결했던 이다. 그는 미국 의회의 청문회장에 불려나가 자신이 알고 있는 공산주의자들의 명단을 대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만약 그가 實名 고발을 했더라면 그는 반공주의자로서는 평가를 받았겠지만 대통령이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박근혜 캠프의 계산은 무엇인가? 이명박씨가 권영길씨나 손학규씨, 또는 정동영, 김근태씨보다도 대통령이 되어선 안될 부적격자로 보는가?

못 먹는 밥에 재를 뿌리겠다는 동반자살적 충동은 인간이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성숙된 사람과 책임이 큰 사람은 이를 억제할 뿐이다. 박근혜 진영에서 불을 붙인 내부갈등은 한나라당, 대한민국 수호세력, 그리고 대한민국까지도 분열시키고 불태울지 모른다.

2002년 이때쯤 박근혜씨는 이회창씨를 비난하고 탈당하여 김정일을 만나러 갔던 적이 있다. 이것이 여론을 악화시켜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아서인지 朴 의원은 연말에 다시 한나라당에 복귀했었다.

5년이 흐른 지금 朴씨 캠프가 하고 있는 행동을 보면서 그 생각이 자꾸 난다. 머지 않아 박근혜씨에 대한 의혹과 폭로도 제기될 것이다. 각오는 되어 있겠지만 인간은 항상 자신의 흠을 작게 본다.

친북좌파를 종식시켜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려는 사람들이 좌파보다도 못한 행동윤리를 가져선 안된다. 대동단결, 백의종군, 分進合擊이 우파 자유진영의 행동윤리가 되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같은 당내의 경쟁자를 김대중, 노무현, 김정일보다 더 미워하는 이에겐 역사적 大任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 http://www.chogab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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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