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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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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21. 19:51 신문 칼럼 + 시사
노무현, 김대중 분열 가능성 연구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이번 左右 대결은 분열하는 쪽이 지는 게임이다.

趙甲濟
한나라당에서 손학규씨가 탈당하여 김대중씨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좌파진영으로 가버림으로써 大選政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손학규씨의 탈당으로 이명박, 박근혜씨가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단합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두 사람이 競選후에도 협력하지 않으면 大選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더 명백해졌기 때문이다. 두 사람 중 경선에서 진 사람은 상대방을 당선시킬 수도, 낙선시킬 수도 있는 힘 정도는 지니게 될 것이다.
정치에서 협력이란 것은 결국 권력을 나눠 갖는 것을 뜻한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할 일은 두 사람 사이의 권력 배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일 것이다. 이는 야합도 담합도 아니다. 정치의 핵심은 권력 배분이고 이는 막후 협상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정치를 우리는 흔히 타협이라고 한다. 타협은 주고받는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은 권력 배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논의해도 된다.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손학규씨를 민주주의 반칙자라고 공격한 것은 反한나라당 세력의 분열 가능성을 말해준다.
손학규씨는 탈당을 결심하고부터 김대중씨에 대한 러브 콜을 보냈다. 그는 햇볕정책을 이어받겠다고 했고,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묵인하에 이뤄졌던 김대중 측근들에 대한 對北送金수사가 잘못 되었다고 말했다.
盧 대통령은 孫씨의 이런 親김대중 제스처에 화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 盧 대통령은 김대중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보려고 야당에 대해 聯政을 제의하는 등 몇 가지 시도를 한 적이 있다.
작년 10월9일 북한이 핵실험을 한 날엔 김대중씨가 시작한 對北유화정책을 수정할 뜻을 비치기도 했었다. 聯政 제의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對北정책 수정은 김대중씨의 반발로 물거품이 되었다.

열린당을 탈당한 의원들도 親김대중계가 많다. 盧 대통령은 열린당의 分黨사태를 김대중씨의 작품이라고 이해할 것이다. 자신이 만든 당을 김대중씨가 깨고 있는데 자신이 속수무책임에 대하여 혼자서 분을 삭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손학규씨의 탈당도 김대중씨와 관련이 있다고 볼 것이다.

盧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정당을 하나 만들어 퇴임 후 자신을 보호하도록 하고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지율이 10%대임으로 親盧 세력의 별도 정당화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선거철에는 표를 많이 움직이는 사람이 큰 소리를 친다. 표를 모으는 힘에서 盧 대통령은 김대중씨를 당할 수 없다. 그러나 盧 대통령은 정보, 인사, 예산을 장악한 현존 권력자이다. 그가 현직 대통령으로 있는 한 야당뿐 아니라 김대중씨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盧 대통령은 되지도 않을 개헌안을 들고나왔다고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 보기에 따라선 盧 대통령이 改憲발의를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大選政局에 대한 지렛대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改憲발의 시기를 늦추면서 改憲논의의 불을 지켜가다가 남북정상회담을 터뜨리고, 그 직후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국가의 구조를 바꾼다는 명분으로 헌법 3조 영토조항의 개정 등 國體변경에 준하는 내용의 폭 넓은 개헌안을 새로 만들어 이에 반대하면 守舊세력이라고 몰아붙일지 모른다.
이렇게 나오면 盧 대통령은 大選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 좌파세력의 챔피언 자리를 김대중씨에게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노무현, 김대중 세력이 분열하여 大選에서 각자 후보를 낸다면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이번 左右 대결은 분열하는 쪽이 지는 게임이다. 李承晩의 말대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