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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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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21. 07:07 신문 칼럼 + 시사
다시 보는 손학규, 김정일의 낙점자?



2007.3.19일, 손학규는 경선에 불참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수구정당이요 군정잔당이요, 개발독재 잔재여서 탈당한다고 했다. “지금의 한나라당은 군정(軍政)의 잔당들과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이 버젓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1993년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스스로 입당 원서를 들고 들어가 한나라당의 프리미엄으로 지난 14년간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를 지내고 나오면서 한나라당에 침을

뱉은 것이다.

난파된 북한 선원을 구출하여 의료를 제공하고 먹여주고 잘 입혀주고 선물 보따리까지 주어 북으로 돌려보냈더니 판문점을 넘자마자 “남조선 놈들” 하면서 선물 보따리는

물론 입은 옷까지 벗어서 팽개치면서 김정일에 충성심을 보이는 딱한 모습과 영락없이 일치한다.

필자는 지난 2월24일 그가 곧 탈당하여 범여권 대표주자로 선택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운찬, 한명숙 등은 들러리이고,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김정일 정권에 충성심을 보여 온 손학규가 범여권 대표주자로 나올 것임은 충분히 예측되는 일이었다.

필자는 그가 경기도자사를 끝낸 바로 그날부터 시작한 민심대장정의 행태를 보고, 그것이 김정일에 보여주는 쇼라고 평한 적이 있다. “나는 이 정도의 깡이 있으니,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깡으로 북을 도와주고 통일을 완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무언극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경선이 지속되는 동안 이명박이 선두를 달릴 모양이다. 이명박으로 하여금 바근혜를 물리치게 한 다음 대선 구도를 이명박 대 손학규로 몰고 갈 가능성이 보인다. 두 사람 중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필자는 김정일의 마지막 낙점이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해방 직후, 스탈린은 누구를 괴뢰로 정할 것이냐를 놓고 박헌영과 김일성을 놓고 한동안 저울질 했다. KGB의 베리아는 박헌영이 너무 민족주의적인 데 반해 김일성은 개인 욕심이 강하기 때문에 김일성이 훨씬 유익하다는 건의를 올렸다.

이처럼 김정일 역시 이명박과 손학규를 놓고 저울질 할 것이다. 이제까지의 스코어로 보면 이명박보다는 손학규가 훨씬 더 믿음직한 공산주의자로 보일 것이다. 누가 이길 것이냐는 순전히 김정일의 낙점이 작용할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더러는 김혁규 같은 사람을 점치기도 하지만 그는 김정일에게 공을 쌓은 게 없다.

<지만원>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