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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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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20. 08:35 신문 칼럼 + 시사
손학규는 이 것으로 끝 !
트로이목마 음모가 실패하자 탈당을 택한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느닷없이 한나라당을 탈당하였다. 이것으로 손학규의 정치인생은 종을 친 것 같다. 살아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예 죽느니만 못하리라.

한나라당 당원일 때의 지지도가 5%미만이었다면 탈당하면 지지도가 상승할까? 만약 상승한다면 국민이 미친 것이다. 국민이 미쳤다면 손학규가 탈당해도 그게 그거다. 미친 사람들 속에 한 사람이 더 미쳤다한들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러나 국민은 냉정하다. 손학규의 지지도가 낮았다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지지도를 높일 방법을 찾았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지지도가 낮았다면 자신의 모자람을 탓하고 더욱 더 자기계발에 힘쓰고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도리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마치 자신의 지지도가 낮은 것이 한나라당 탓일 것처럼. 실제로 그는 한나라당을 떠나면서 듣기 민망한 욕을 하고 떠났다.

그는 “한나라당은 원래 민주화세력과 근대화세력이 30년 군정을 종식시키기 위해 만든 정당의 후신이지만 지금의 한나라당은 군정의 잔당들과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이 버젓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하였다.

정확하게 말하면 소위 민주화세력이란 사람들이 정권욕에 사로잡혀 산업화세력에 빌 붙었다는 것이 정당한 평가가 아닌가? 정권을 잡기 위한 편의로 국민을 속였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마치 자신들이 산업화 세력이나 되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정권을 잡는데 한나라당을 이용한 것일 뿐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손학규일 것이다. 지금에 와서 욕을 하면서 한나라당을 떠날 사람이 왜 그동안 한나라당에 빌붙어서 경기도지사도 하고 또 대선후보로 나서겠다고 행세를 하고 다녔는지 알 수 없다.

지금의 행동으로 미루어 볼 때 경기도지사도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한 마음으로 직무를 수행한 것이 아니라 오직 대선후보로 유리한 경력을 쌓기 위해 경기도지사 자리를 이용했다고밖에 평할 수 없을 것 같다. 국민에게 죄를 지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인제 의원은 경선 후에 당을 떠나 국민의 가슴에 못을 박았지만 손학규는 경선도 치르기 전에 당을 떠나 국민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지금 여권에서 손학규는 한나라당에 있을 인물이 아니라고 하면서 한나라당 분열 공작을 하였다.

상황이 이렇다면 설사 한나라당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한나라당에 남아 있는 것이 도리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범여권의 손짓에 솔깃하여 한나라당을 막말을 하면서 떠나는 것은 그저 자신의 인격이 그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

그는 더욱 더 요상한 말을 하고 한나라당을 떠났다. 그는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지 않기 위하여 대한민국의 장래와 국민의 희망에 등을 돌릴 수는 없다”며 “한나라당을 위해 순교하기 보다는 국민을 위한 순교를 선택하겠다”고 하였다.

아마 국민은 손학규가 죽는다고 하여 그것을 순교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자신의 욕심과 허영에 눈이 멀어 절벽으로 떨어져 죽었다고 할 것이다.

그가 주몽을 거론했다는 것이나 황석영이 배후에 있다거나 또는 386운동권 출신이 중심이 된 전진코리아를 중심으로 새 정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그의 이념적 색깔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주몽이 부여를 떠나 고구려를 건국하였다는데, 그렇다면 그는 한나라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한국을 떠날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황석영이 누군가. 김일성을 만나고 북한에 머물던 사람 아닌가.

386운동권은 또 어떠한가? 이들을 주사파라고 하지 않는가?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서 보면 그는 한나라당에 숨어든 트로이목마였다는 생각이 든다. 트로이목마 음모가 실패하자 탈당을 택한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

어찌되었건 국민이 무서운 줄 모르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혁명적 이념을 실현하겠다고 정치권에서 위선의 가면을 쓰고 국민을 속이기에 여념이 없는 이런 자들에게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간판으로 출세한 사람이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떠나는 모습을 보니 저것도 인간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아무리 정치판이 개판이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그 속에서 인간미를 보여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아쉽다. 아마 손학규의 정치인생은 이것으로 끝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이 미친 것이다.

[정창인 독립신문 주필]http://blog.chosun.com/cchungc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