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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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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4. 08:59 신문 칼럼 + 시사

한나라당 집권이 확실 하다면

서로 물고 뜯는다면 망할 것은 뻔하고 정권교체는 불가능한 꿈이 된다.

노무현의 측근 중에도 측근이라고 하던 유시민이라는 자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한나라당의 집권은 99%확실시 된다고 말했고 한다. 물론 분당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걷잡을 수 없이 깨어지는 오늘의 여당을 놓고 유 씨는 탄식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이 여당의 일각에서 내뱉은 말일 뿐이 아니라 국민 대부분이 그렇게 전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1%이다. 그 1%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그 날 까지 50%도 될 수 있고 99%로 불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참으로 참담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만일 야당인 한나라당이 집권에 대한 비전이나 확신이 있다면 오늘처럼 저렇게 민 하게 굴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가 박 씨가 되건 이 씨가 되건 우리는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그만큼 유권자의 의식수준이 높아진 것이다.

그런데 어쩌자고 이 씨 진영과 박 씨 진영은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려드는가. "제2의 김대업의 등장"이라는 말도 들린다. 서로 물고 뜯는다면 망할 것은 뻔하고 정권교체는 불가능한 꿈이 된다.

어찌하여 당내에서 소화해야 할 문제들을 밖으로 끌고 나와 정국을 이토록 시끄럽게 만드는가. 한나라당 안에는 식견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없단 말인가. 국가적 위기에 직면한 느낌이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http://www.kimdonggill.com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