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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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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9. 14:55 신문 칼럼 + 시사
기러기 엄마들의 일그러진 '탈선 생활' 실태 취재
'악어와 악어새, 현지 애인과 기러기 엄마' 빗나간 사랑놀이

초기 정착과정에서 도와준 사람과 바람나는 경우 다반사

자식 유학을 보내면서 함께 보낸 부인이 갑자기 이혼을 요구하면서 재산 분할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본국 기러기 아빠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일부 여성들은 현지 부동산 에이전트나 티칭 프로 등과 함께 소위 눈이 맞아 바람이 나면서 이혼을 요구하면서 재산분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미 본국 부동산 해외 투자 열풍으로 매입한 부동산 명의를 자신의 것으로 해 놓은 경우 야반도주를 감행한다는 것이다.

자식의 앞날을 준비해주기 위한 초심은 온데 간데 없고 여유로운 이곳 생활에 젖어 들면서 잘못된 길로 접어드는 사례이다. 지난 보도에서처럼 유학을 위해 떠나온 자식과 함께 베버리 힐스에 거주하고 있는 C 모씨에 따르면

“극히 일부 여성들이 그런 행태를 보인다는 소문만 들었지만 실제 자신이 주 1-2회 모이는 모임에서도 이런 여성이 있었다”면서 “이런 사례들로 인해 본국 아빠들이 자주 왕래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해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곪아 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LA 인근 학원 원장들도 이런 상황에 대해 “자식들 위한다고 돈 싸들고 와서 결국 바람나거나 이혼을 요구하는 꼴이 돈 싸들고 와서 언제 바람나나 기다리는 것 같다”면서 “안고 있는 시한폭탄”이라 전했다.

과연 그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으며 어떤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지 학부형 모임에 참석해 그실태를 취재해 보았다.

<황지환취재부기자>

바람나서 이혼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
일부 기러기 엄마들 애인 정도는 있다


2년 전 두 아이와 함께 LA에 온 K씨(여.34). 매일 아침 6시부터 그녀의 일과는 시작된다. 부지런히 아이들을 등교 시키고 난 오전 9시 간단한 시리얼로 아침을 때우고, 오전 10시에 예약된 골프장으로 나선다. 1

01 North를 따라가다 위치한 OOO클럽에 모인 학부모 6명과 전직 프로선수 2명.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은 모두 벤츠 나 BMW 최 고급형으로 골프채 하나 가격만 해도 수천달러를 호가하는 것들이었다.

주말에 아이들에게 시달린 듯한 푸념과 함께 본국에 있는 남편으로부터 온 전화 등 온갖 잡담을 늘어놓으며 따스한 햇살아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본국에 남겨진 기러기 아빠들은 대부분은 개인 사업을 하고 있거나 대기업에 근무하는 경우였고, 이들 모두가 베버리 힐스나 팔러스버디스, 얼바인, 노스릿지 등 비교적 학군이 좋은 LA 인근 고급 주택가에 20만 달러가 넘는 호 호화저택이나 고급 콘도에 살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아이들 하교 시간이 다가와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이들 학부형들은 대부분의 자식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이들이 각출해 고용한 도우미를 고용해 등교는 물론이고 하교 후, 인근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집으로 귀가하도록 운전기사 노릇을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이 귀가하는 시간은 대략 6-7시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그들만의 자유시간이었던 셈이다. 이들은 타운 내 고급 미용실과 사우나에서 하나 둘씩 모이게 되면서 결성된 속칭 자기모(자유로운 기러기 엄마들 모임)) 멤버들이었다.

멤버 중 가장 자유분방해 보이는 H씨는 “아이들도 저녁시간에 자유롭게 있기를 바라고 나도 술 한잔 마시고 싶을 때는 멤버들이랑 가깝게 지내는 골프 프로나 소개로 만나 알게 된 남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낸다”면서

“다른 모임 멤버들 중 한 명은 살림까지 몰래 차린 것으로 알지만 그건 극히 일부”라고 전해 걱정했던 수준은 아닌 듯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모임을 위한 멤버들 수준 자체가 어느 정도 맞아야 하기 때문에 살림까지 차린 Y씨(여.39)의 경우는 우리들보다 조금 급은 떨어져도 돈 잘쓰고 젊은 남자들이 접근 할 정도로 어려 보이다 보니 외로운 이곳 생활에 흔들린 것 같다”면서

“본국에 있는 남편들처럼 우리도 사람인데 왜 뭇 남자들과의 잠자리 생각을 안하겠냐”고 따지듯이 말해 오랜 부부생활의 부재도 한 원인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 그녀는 “바람나서 이혼을 요구하거나 재산분할을 얘기하는 것은 극히 일부 일뿐이지만 일부 기러기 엄마들은 애인 정도 하나씩은 있다” 고 말하며 “애인이 꼭 잠자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도 잘 안되는 생활 속에서

이것저것 의지하게 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깝게 지내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해 현지 일부 학부모들은 부족한 현지 생활상과 언어의 갭을 극복하지 못하는 생활상으로 인한 탈선의 길로 접어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초기 정착과정에서 만난 사람과 관계변질
남성과 바람나 중절 수술까지 하는 소문도


타운 내 모 술집에서 일하는 매니저 J씨에 따르면 “바닥이 좁다 보니 소문이 돌다 돌아 들리는 말을 들어보면 가관”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일부 기러기 엄마들은 정착과정에서 순차적으로 부딪히는 사람들은 학원이나 학교 관계자 및 브로커, 부동산/자동차/보험 브로커, 골프 프로 등의 순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초기 정착과정에서 얼마만큼 도와주고 가깝게 지내느냐에 따라 변질된 관계로 번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가 들려준 소문에 따르면 “한 여성이 정착과정에서 도와준 사람에게 의지하게 되면서 8개월 만에 이제는 제집 드나들 듯 학부형 집에서 만나는 관계까지 되었다”면서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그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었고 중절수술까지 받았다는 말을 좁은 타운 내 지인들을 통해 소문이 퍼지면서 들었다”고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본국으로 돌아간 그 여성과의 만남은 아직까지 이곳을 오가면서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일순간의 불장난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모 미용실 종업원 A씨는 “일부 학부형들은 머리 손질하면서 기분전환도 하고 수다도 떨 겸 자주 찾아온다”면서 “이중 일부는 전화기가 두 대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남편이나 아이들을 위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애인이 사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처음에는 쑥스러워 말도 못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씩 두대씩 전화기를 들고 나타나자 자연스럽게 자신들끼리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모양”이라면서 “아이들이 친구들 집에 가서 자거나 여행이라도 가는 날에는 난리도 아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를 묻자 그녀는 “대부분의 학부형들이 외롭다는 이유를 대지만 사실 그런 것 같지 만은 아닌 것 같다”면서 “ 아이들 등하교 시키고 딱히 만날 사람도 할 일도 없어 심심한 가운데, 돈은 있으니 주체할 바를 몰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애인이나 소개받은 남자들과 하루 저녁에 몇 백달러부터 천달러 넘게까지도 돈을 썼다고 얘기하면서 미용 후의 팁은 아주 형편없을 정도로 차라리 페니를 받고 말 정도”라고 말해 외로운 기러기 엄마들 생활 탈선에는 탄탄히 받쳐주는 넉넉한 경제력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 이들 대부분 기러기 엄마들은 본국 해외 부동산 투자 자유화로 1-2채 이상 고급 저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값비싼 자가용을 몰고 다니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실한 기러기 엄마들도 발끈
일부 몰지각한 기러기 엄마들만의 행태

반면 이렇게 생활하고 있는 학부형들과 달리 대조적으로 성실히 생활하는 기러기 엄마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취재 도중 자리 건너편에서 묵묵히 듣고 있던 입국한지 1년 5개월 되는 한 아이의 학부형은 일부 기러기 엄마들의 보도가 마치 오도된 것처럼 보여 속상하다고 했다.

직접 아이들 등하교 시간에 맞춰 생활하고 경제적 수준에 맞게 생활하는 J씨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J씨는 “자식의 앞날을 위해 먼 이국 땅에 와서 그게 무슨 짓거린지 이해 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이며 “외롭고 힘들지 않은 것이 어디 있냐면서 본국 언론 보도로 엉뚱하게 남편으로부터 잘 하고 있냐는 의심석인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들처럼 비싼 차량이나 주택까지 소유는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정착을 원한다면 아이들을 위해 남겨주고 싶은 재산”이라고 전하며 “뭇 남성과 바람나서 집 팔아 야반도주하는 인생을 보여준 부모가 과연 자식들에게 무슨 본보기가 되겠냐”고 혀를 차기도 했다.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C씨도 “대다수 학부형들은 낮 시간 영어 수업을 듣거나 소일거리를 찾기도 하는 등 자기개발에 신경쓰고 있다”면서 “일부 몰지각한 학부형들로 인한 기러기 엄마들을 바라보는 오도된 시선이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해 일부에 국한된 기러기 엄마들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속출되어서는 안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실제로 호화판 기러기 부부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주에 유학 중인 초, 중, 고. 대학생들은 8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실제는 그 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70% 이상이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고 한국의 남편들이 보내주는 월 생활비는 3,000~5,000달러 정도인 것이 한국은행의 조사 수치다. 한달 생활비 3,000달러는 아이들 학교와 학원비도 빠듯할 정도로 기러기 엄마들은 매일 처럼 돈에 시달리고 있어 아이들이 학교가면 식당 종업원이나 가정부로 모자른 생활비를 충당하고 잇는 실정이다.

그것도 소시얼 시큐리티 카드가 없어 별의 별 수단을 동원해 일을 하고 있는 형편이라 신문에 나오는 탈선한 기러기 엄마들의 기사는 먼 별 나라 이야기나 다름이 없다. 조기유학을 마치고 다시 만난 부부들의 이혼 사례가 많다는 것은 시사점이 큽니다.”

황지환<취재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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