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Tag

2007. 3. 11. 13:01 신문 칼럼 + 시사
김정일은 신인가 사람인가
자진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하나님 받들듯 받드는 놈들도 있다.

김일성이 살아있었을 때 남한의 연예인들이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남한에서 간 연예인 중에 남 모라는 코미디언이 있었는데 어느 장소에서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노동신문을 깔고 앉았다고 한다.

그런데 재수 없게도 그 날 그 신문에 김일성 사진이 실려있었다는 것이다. 노동당원 하나가 그 사실을 알고 그 신문을 깔고 앉은 남한에서 간 그 연예인을 욱박지르며 수령님 사진을 깔고 앉은 이런 죽일 놈이 어디있느냐며 덤벼들어서 까닥 잘못했으면 그 때 평양을 떠나오지 못 할 뻔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몇 년 전에 북에서 음악 공연 때문에 서울에 왔던 한 여자 가수는 화가 잔득 나서 무대 위에 나가기를 완강히 거부하였다는데 왜 그랬는가 하면 그 날 비가 와서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비를 맞고 있었다는 것이다.

위원장 동무 초상에 비가 떨어지게 하는 이런 땅에서 어떻게 내가 노래를 부를 수 있겠느냐면서 몹시 흥분해 있었다고 한다.

일본의 총리 아베 신다로에게 있어서 일본 천황 아키히토가 신이듯 북한의 우리 동포들에게 있어서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신격화 되어 있는 것이다. 사진을 깔고 앉아도 안 되고 초상화가 비를 맞아도 안 되는 것이다.

아베는 천황이 다스리는 일본에 과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믿기 때문에 일본군이 강제로 많은 아릿다운 한국의 여성들을 위안부로 끌고 간 그 사실을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천황 때문에 일본이 망하고 김일성, 김정일 때문에 북한이 망한다. 그 사실을 모른다면 북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남한에서 여러 가지 경로로 북을 찾아가 김일성 시신 앞에서 절하고 돌아오는 놈들도 많고 자진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하나님 받들듯 받드는 놈들도 있다. 그런 놈들도 다 함께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http://www.kimdonggill.com

'신문 칼럼 +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무현과 지율  (0) 2007.03.12
3 월 12 일 (월)  (0) 2007.03.12
대선 시국 감상 포인트 (조갑제)  (0) 2007.03.11
김정일 - 남북 정상회담 흥미 없나 ?  (0) 2007.03.10
3 월 10 일 (토)  (0) 2007.03.10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