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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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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19. 13:32 신문 칼럼 + 시사

함부로 놀리는 입

노 씨의 입에서는 입만 벌리면 망언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줄곧 들어온 교훈 한 마디는 “대장부의 말 한 마디는 천금의 무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밭에서 논에서 일하는 사람에도 그렇다면 하물며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는 대통령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러해야 마땅하다고 믿는다.

대통령은 대장부가 아니라고 한다면 더 할 말이 없지만 그 자리에 앉은 사람으로 그처럼 말을 함부로 하는 인물은 단군 이래 노무현 씨가 제1인자라고 여겨진다.

잔여임기 1년 정도를 남긴 노 씨가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국민 모두가 의견을 같이하는 바인데 이 사람은 걸핏하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국내에 있으면서 자기 한 사람에게 퍼부어지는 욕설을 감당하기 어려워 피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데 그 비용도 하루에 3억이라니 엄청난 액수가 아닌가.

그런데 최근 이탈리아를 여행 중으로 알려진 노 씨는 지난 2월15일 그 곳 교포들을 모아놓고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엄청난 한마디를 내뱉았다고 전해진다.

최근에 이럭저럭 마무리가 지어진 6자회담 합의문에는 북이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이 회담에 참가한 5개국이 균등 분담하는 방식으로 500만t의 에너지를 북에 제공키로 되어있다는데 로마에서 노 씨는 그 비용을 대한민국이 단독으로 다 부담할 수도 있을 뿐 만 아니라 북에 다 주어도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였다니 이렇게 되면 대장부의 한마디의 무게는 소고기 한 근의 무게만도 못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왜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가지고 나라 망신을 일삼게 하는 것인가. 노 씨의 입에서는 입만 벌리면 망언이 쏟아져 나온다. 6자회담에 참여한 나라들이 생각해도 한심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http://www.kimdonggill.com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