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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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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2. 12:17 一石 컬럼

어제는 용담골 건축물 등기부 등본을 만들기 위해 화천

등기소 들렸읍니다. 주문사항이 제법 많이 있었읍니다.

건축물 대장 각 건물별로 한 통씩, 주민등록 초본, 등록세

납부 증명, 도장, 증지 건물 당 만 사천 원 - 군청으로 가서

주차를 하는 자리가 은행 나무 바로 밑이었는데, 이게 웬일

인지 은행이 아주 많이 떨어져 있었읍니다. 주어가는 이는

아무도 없었읍니다.

내자와 함께 차 안에 있던 봉지에 주어 담다가 담다가 나는

구비서류를 준비하여 다시 등기소로 가서 등기 신청 서류를

작성 다 제출하고 나니까 건물 세 체의 도면을 그려내라

합니다.

다른 서류는 모두 본인 확인을 하고나서 싸인으로 제출이 되지만

집 세 체의 도면은 본인이 그려서 꼭 도장을 찍어야 한답니다.

다시 군청 근처에 있는 도장 집에 가서 삼천 원짜리 막 도장을

새기게 되었읍니다. 도장쟁이는 콤퓨터를 켜더니 내 이름을

찍어 넣고는 괜찮은 글씨 체로 위치를 정하고는 도장 재료를

어떤 기계에 넣고는 보턴 하나를 누르니 레이져로 금방 새겨

놓고는 넘겨주는 것입니다.

예전에 도장쟁이와는 차원이 다른 수단이었읍니다. 도장을

가지고 군청에서 은행 줍던 내자와 같이 등기소에 가서

모든 구비서류를 내고 나니 집으로 보내 줄테니 삼천 원의

우편료와 함께 커다란 봉투에 주소 성명을 쓰라합니다.

등기소 마당에는 직원 한 사람이 은행 나무 잎들을 쓸어모아서

커다란 비닐 부대에 넣는 것을 보았읍니다. 나처럼 그 사람은

은행과 은행 잎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보였읍니다.

내자가 그 사람에게 그 비닐 부대를 가져가도 되냐니까, 뭐하려

느냐고 묻길래, 은행은 말려서 먹어도 되고 잎들은 작은 농사

지을적에 땅 위에 뿌려놓으면 벌레가 안 생긴다는 잡상식을

말하니까, 그럴 줄 알았으면 며칠 치를 모아둘 것 그랬다고

하였읍니다.

군청 마당에서 주운 은행이랑 등기소의 것이랑 차 뒤에 실으니

냄새가 고약하였지만 내년 농사를 생각하면 아주 즐거운 일이

었읍니다. 대략 은행 열매만 한 말은 족히 되는 양입니다.

복순이는 이제 만 두 달 되는 넘었지만 여섯 달 된

복순이 보다 체중이나 몸집이 더 크기는 하나 체력이나

민첩함에는 영낙없는 아가입니다.

나흘 전에 지어준 犬公屋에서 세 놈이 딩굴며 게닥질

하는 걸 보면 곤 석들이 요순시절을 즐기고 있읍니다.

밤에는 세 놈이 다 같이 큰 집에서 모여 있지만 낮에는

즈네 집 마당에서 일광욕을 즐깁니다.

개집 담장을 1 미터 50짜리로 지어 주기를 다행입니다.

복돌이는 담장을 짚고 일어서면1 미터 20이나 되니까

말입니다.

우리 집 마당에서 나오는 玉水의 색깔입니다. 하루 걸러서 이 玉水에 溫湯을

하고 하루 걸러서는 脚湯을 하고 지냅니다. 서투른 歸村생활은 즐겁습니다.

悤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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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