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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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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4. 03:55 一石 컬럼
‘ 四柱 八字 · 二 ’


내가 잘 아는 집안의 종손으로 잘 사는 어른이 한 분 계신데, 이 분이 어려서부터 대단히 명석하여 온 집안의 총애를 받고 자라 6.25 동란 피난중에 서울 법대를 졸업하였다.

집안에서 종중 어른들이 종손이 군인 가면 절대로 아니 된다 하여 수단을

부려 군 복무는 면하였으나 수족이 멀쩡한데 군대를 안 갔으니 어디 가서

평생 월급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이제 팔순을 바라보고 있다. 제 손으로

일이라곤 손톱의 때 만큼도 아니 하여도 잘 사는 사주 팔자인 게다.

종중 재산이 엄청나게 많으니까 잘 산다고는 하겠으나, 그의 이종사촌은

같은 또래이면서 군인을 조금 늦추어 가려는 심산으로 전쟁 통에 육사를

들어갔고 졸업 할 즈음에는 휴전이 되었고, 그 후로 군인을 직업으로 열심이 살다 보니 중장까지 올라 예편하고서는 몇 개의 나라 대사까지 지낸 분이

있다.

孔子는 자기 命을 모르는 자는 군자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나 같은 卒人이 운명, 숙명, 천명을 논하면 떠드는 꼴이 되겠기에 차치하고 내가 그 동안에 만나 왔고 배워 왔던 이들에 관하여 전개 하고자 한다.

지금을 잘 모르겠으나 왕년에 법과 쪽의 교수들 중에는 지금 우리들이 부모입장에서 선호하는 공부에는 끝내 주는 이들이 상당수 있었으나 이들 역시 자신들의 팔자에는 대통령 팔자는 없었던 걸로 보인다.

박통 시절에 장관을 지낸 故 權五炳 교수는 첫 시간에 “대통령을 시험으로 뽑는다면 내가 된다는 와세다대 법학부 출신으로 일본 고등문관 시험 사법과에 합격한 분이었고 또 한 분은 동경제대 법학부 출신의 전원배 법 철학 교수 - 이 양반도 대통령을 시험으로 가리자는 분이었고, 헌법의 朴一慶 교수는 시험으로 가리자는 말은 아니 하셨으나 위 두 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삶의 철학을 종종 강조 하신 분이었다.

보성의 天才라 불리웠던 우리 선배 중에 45회의 송영수 선배나 49회의 故 고수길 선배는 전체 수석 졸업에 서울 법대 출신이나 사법 시험하고는 인연이 없었던 분들이다. 왕년의 京畿고와 경성제대 법학부 출신의 천재 兪鎭午 박사도 考試하고는 멀었었다.

宿命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경우에도 人力으로 바꿀 수 없는 생의 행로이며, 運命은 그것 자체로서는 인간의 삶을 이끌고 지배

하지만 인간의 의지가 개입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그 과정에서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 숙명의 연장선이자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라고 하면 정답에 비슷하지 않을 가 생각된다.

서정범 교수가 우리나라 무속인 3천여 명을 만나고 쓴 “巫女別曲” 여섯 권을 읽어보면 巫俗人들의 사주 팔자는 아무도 말릴 수 없는 逆境을 거쳐서

무인이 된다고 정설처럼 읽혀진다. 사주팔자에 따라 巫病에 걸리면 洋方이던 漢方이던 간에 백약이 무효이고 꼭 내림 굿이라는 걸 통하여 快病이 되는 것으로 쓰여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조선 시대의 왕들은 중전과의 합방은 정해주는

날에만 거행 되었다는 점이고, 또한 반상 家에서도 본당과의 합방에는 가리는 게 많았다는 점인데, 이는 태어 날 후손의 사주 팔자를 중하게 여겼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


2006년 09월 27일 0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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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