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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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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7. 05:28 신문 칼럼 + 시사

‘운동권 도루묵’ 된 더불어 민주당

 

 류근일

더불어 민주당은 역시 486 운동권 당(黨)이었다. 그 동안 김종인 위원

장이 한 일은 결국 한 판 쇼로 끝난 셈이다. 그 동안 있었던 일은 운동

권의 세대교체와 정예화(精銳化)였을 뿐이다.

 

세대교체란 당의 주력이 이해찬 유인태 등 1970년대 ‘민정학련’ 세대

에서 1980년대 ‘전대협’ 세대로, 그리고 친노(親盧) 세대에서 친문(親

文) 세대로 이행했음을 의미한다.


정예화란 이념에 있어서나 조직력에 있어서나 전투력에 있어 전보더

훨씬 더 ‘쎈“ '알짜 '들이 당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 점에서 더불어 민주당은 김종인 체제에서 우(右)클릭 또는 중도화

한 게 아니라 내용적으로는 오히려 더 심화됐거나, 심화가 아니라 해도

최소한 “변한 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세대교체와 정예화는 문재인을 축(軸)으로 해서 진행되었고, 김종

인이란 CEO가 그걸 대행했다. 더불어 민주당의 실체는 역시 운동권

정당이고, 이 실체가 마치 지워지는 듯한 착시(錯視) 현상이 잠시 있었

지만 결국은 다시 원상복귀, 도루묵이 되었다.

 

왜 도루묵이 되었는가? 김종인이 오너도 아니고 대주주도 아니고 실세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폼생폼사’로 설쳐댔지만 실제에 있어선 아무 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아닌 그가 이른바 ‘전권(全權)’ 아닌 전권을 휘두르며 문재인

앞줄에 서서 이해찬을 베고 유인태를 날리고 임수경을 자를 때만 해도

운동권 터줏대감들은 속으론 부글부글 끓었지만 겉으론 뭐라고 하진

않았다.


그러나 그가 감히(?) ‘바지’ 주제에 비례대표 인선에서 운동권을 내몰고

자신을 2번에 셀프 공천하자 “어? 이 노인네 더 두고 볼 수 없는데, 주제

파악을 해야지...”라며 들고 일어난 것이다.

 

운동권의 반란에 김종인은 처음엔 꽤 격렬하게 분노했다. 그 서슬대로

라면 마치 당장 집어치울 것만 같았다. 방송 평론가들도 대부분이 그가

그만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주저앉았다.


별수가 없었던 것이다. 왜? 실력이 없기 때문이다. 실력도 없이 폼만 재

다가 꽝 하고 얻어터지니까 체면상 화내는 척 하다가 꿍얼꿍얼, 엉덩이를

뺀 것이다.


그는 모든 걸 깨끗이 뒤로 하고 표표히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부를 타입이

아니다. 그는 역대 정부에서 4번, 지금 다시 5번 째 비례 대표를 하는

사람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민중민주주의 변혁운동 정예분자들의 당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우클릭도 중도화도 말짱 헛소리였다. 이게 ‘김종인

습격사건’의 전말(顚末)이자 결론이다.

 


posted by 조 쿠먼
2016. 3. 23. 12:35 신문 칼럼 + 시사

친노 하루 만의 돌변, 무섭다

조국 문성근 등 친노 핵심, 김종인 비례 2번 맹공 칩거중인 문재인

뜻 헤아려… 하루 만에 수용으로 돌변 좌익의 贊託 돌변 떠올라 친노,

일단 참고 있지만 총선 이후 패권 재장악할 것


송평인 논설위원


친노(친노무현)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20일 분노로 달아올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2번 셀프 공천이
밝혀진 날이었다.

친문(친문재인)으로 불리는 신(新)실세 친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법정관리인으로 초빙된 김종인이 ‘대표이사’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던 그가 다음 날 오후 김 대표의 순번이 14번으로 조정된 지 몇 시간
뒤에는 돌변했다. 그는 “14번은 김 대표에게 모욕을 준 것”이라며 “순위는
그분에게 맡기는 것이 예의”라고 썼다.

원조 친노 문성근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20일 김 대표의 “비례대표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과거 발언 기사를 링크하며 김 대표의 말 바꾸기를 비판했다.

이어 다음 날 오전 김 대표가 비대위 회의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하자
“후안무치도 유분수”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더니 그날 밤에는
“우리에게는 승리가 목표다. 김 대표의 비례 2번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돌아섰다.

SNS로 이런 드라마틱한 표변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건 드문 일
이다. 마치 누군가의 지령을 받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21일
밤 12시 가까운 두세 시간 사이에 김 대표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이
존중으로 바뀌었다.

사실 김 대표에게 비례 2번을 제안한 것은 문재인 전 대표였다. 김 대표는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가 1월 자신을 영입하러 왔을
때 비례 2번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저라도 김 대표를 상위 순번에 모셨을 것”
이라며 앞서 그런 제안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친노가 문 전 대표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했을 따름이다.

원로 친노 함세웅 신부는 SNS로 의견을 바꾸지도 못하고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함 신부는 21일 오후 재야 원로들과 함께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어 더민주당 중앙위를 향해 “김 대표의 셀프 공천을 취소
하고 당선 가능성의 경계선으로 추정되는 15번 아래로 내려 보내라”고
요구했다.

비대위가 김 대표의 순번을 14번으로 조정할 때만 해도 함 신부의 압박이
먹히는 듯했다. 그러나 재야의 친노도, 비대위도, 중앙위도 지도자의 뜻을
잘못 읽었을 뿐이다. 지도자의 뜻이 전해지자 모든 것이 순식간에
변해버렸다.

이 정도 되면 해방 정국에서 좌익이 모스크바삼상회의 신탁통치 소식을
전해 듣고 반탁에 나섰다가 하루아침에 찬탁으로 돌아선 것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과장된 연상이다. 그러나 본질은 같다.

당은 항상 옳다(Das Partei hat immer Recht). 칩거하고 있는 당 지도
자이긴 하지만 당 지도자의 생각은 항상 옳다. ‘내’ 생각이 당 지도자와
달랐다면 ‘내’가 의견을 바꿔야 한다.

그래도 지식인이라면 최소한 자아비판이라도 하고 의견을 바꾼다. 그런
것도 없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같은 일부 친노는 여전히 저항하고
있다.

친노의 판단 착오 덕분에 4·13총선 이후 더민주당에서 전개될 사태의
예고편을 우연히 볼 수 있었다. 당이 상영을 원치 않았던 예고편이라는
점에서 스포일(spoil)의 성격이 짙다.

물론 스포일이라고 해봐야 다들 예상하고 있는 뻔한 시나리오다. 적절한
때가 되면 오너가 다시 등장해 바지사장을 몰아내고 당을 장악한 뒤 대
권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반항의 친노가 고개를 숙이자 바지사장의 기세가 등등해졌고 영화가
예상보다 흥미롭게 전개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렇다고 기승전‘문(재
인)’이라는 기본 플롯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 장제스의 군대가 들이닥치기 전에 마오쩌둥의 군대는 옌안으로 대장
정에 올라 살아남았다. 안철수 분당의 파장이 당을 침몰시키기 직전에 문
전 대표는 경남 양산으로 후퇴해 침몰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막말 정청래 의원 등 몇몇이 희생됐지만 큰 손실은 없었다. 이
해찬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살아 돌아올 것이다. 문희상 백군기 의원
등은 쳐내는 시늉만 하다가 복귀시켰다. 윤후덕 의원도 살아남았다.

공천도 다 끝나 간다. 끝내기 수순인데 형세 판단도 못 한 자들이 판을 망칠
뻔했다. 칩거하던 오너가 부랴부랴 올라왔고 바지사장을 간신히 설득해
봉합한 것이 지난 3일간의 해프닝이다.

송평인 논설위원 pisong@donga.com



posted by 조 쿠먼
2016. 3. 23. 05:49 신문 칼럼 + 시사

김종인-운동권, 외나무 다리에서 만날 때

 

 류근일

김종인과 '친노(親盧)-친문(親文)-486 운동권'의 맞대결.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해야 할까? 운동권(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세력) 가운데서도

'아주 근본주의적인' 부류는 철학에 있어 전체주의적인 유형이다.


따라서 다소 보수든 다소 진보든 아니면 중도든 “나는 그 어느 경우라도

전체주의자만은 아니다”라고 자임하는 사람들은 이들과 반드시 충돌할

수밖에 없게 돼있다.


“이들과도 함께할 수 있으려니..." 했다가도 결국엔 싸우게 된다. 왜?

전체주나 근본주의는 ‘타(他)’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걸 인정

하는 순간 전체주의나 근본주의는 더 이상 지탱될 수 없다. 

 

이들은 1980년대 반(反)권위주의 운동 과정에서 파생한 '좌(左)쪽 끝“

부류였다. 그래서 반(反)권위주의이면서도 자유주의적이거나 중도

좌파적인 사람들까지 적(敵)으로 취급했다.


그 무렵 나온 '깃발'이라는 극좌 문건의 "자유주의 타도, 개량주의 타도"

란 구호가 그 점을 단적으로 반영했다. 이들은 훗날 김대중 민주당에 

 발탁돼 거기서 보호받고 신세지고 커가다가 노무현이 집권하면서부터

제 세상을 만났다.


그 후 그들은 야당의 터줏대감이라 할 동교동계를 제치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야당의 정체성이던 '중도개혁주의'마저 폐기처분하고 선명

좌파-민중민주주의와 '반(反)세계화' ‘반(反)세계시장’ 깃발을 들었다.

 

그들의 이 노선은 한 때 '메뚜기 한 철'을 구가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통진당과 손을 잡고 한-미 FTA를 배척하고 제주 해군기지에 반대하고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 아니라고 우기는 등 극렬한 언동을 하면서부터

민심이 그들을 급속도로 떠났다.


대선에서도 패하고, 지방선거에서도 패하고, 여론조사에서도 뒤지고,

집권 가능성에서 갈수록 멀어졌다. 그들에게 속고 이용만 당하던 안철

수가 떨어져 나갔고 호남민심이 냉담해졌다.

 

 종인은 그래서 초빙되었다. 전권(全權)을 줄 터이니 당을 마치 운동권

정당이 아닌 것처럼 포장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바지사장으로 영입된한 김종인이 "내가 왜 바지야?" 하며


고참 운동권과 막말 꾼을 잘라내더니 전국구 인선에선 운동권 친구들을

C 그룹으로 분류해 아예 배제하려 했다. 운동권으로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더민당 중앙위원회가 김종인에게 정면으로 대들었고, 함세웅 등 장외

(場外) 운동권도 김종인을 향해 볼멘소리를 지르며 핏대를 세웠다.

"비례대표는 약자의 몫..." 운운 하며. '약자'란 물론 '자기 편'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겠지만. 

 

운동권은 김종인을 아침엔 욕했다가, 저녁엔 구슬렸다 하고 있는 중이다.

본심으로는 바지 사장이기를 거부하며 감히 자기네 밥그릇을 빼앗아가

려는 김종인을 앉은 자리에서 물고를 내고 싶겠지만, 그가 만약 화를 내고

“ 나 안 한다”고 뛰쳐나갔다가는 자기들도 공멸할 수 있다.

 

김종인이 만약 사퇴하고 "국민 여러분, 운동권은 정말 상종 못할 부류입

니다. 겪어보니 이들은 영 안 되겠더군요“라고 소리치며 전국을 누비기

라도 하면 그 파괴력은 아마 장난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운동권은 울며 겨자 먹기로 김종인을 당장 때려잡지는 못하고 있다.

강금실처럼 그런 유약한(?) 더민당 주류를 향해 “미쳐도 곱게 미쳐라”고

소리치는 사례도 물론 있지만.

 

김종인 역시 급히 사퇴하기에는 집념의 심줄이 아주, 그리고 너무 질긴

사람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지난 현대정치사를 겪어 오면서 4번,

5번씩이나 소속을 바꿔가며 비례대표, 전국구 금배지를 땄겠나?


"일관성이 밥 먹여주느냐?"고 한 그의 말 한 마디만 봐도 그의 저력(?)을

족히 짐작할 만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친노-친문-486 운동권과 맞붙고 있는 이 순간의 그의 배역(配

役) 자체는 그의 인격적, 정치적 본질 여하 간에 ‘선(善)기능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반(反)세계시장, 반(反)세계화, 계층적 편 가르기,

포퓰리스트 경제정책... 등을 추구하는 친노-친문-486 변혁론자들은 원

칙적으로 전통야당의 족보에 ‘위장전입’ 해 있어선 안 되는 이질(異質)

분자들이다.


따라서 그런 이질적 부류률 배척하는 김종인의 행동은 전통야당의 기준

에는 충분히 적합한, 따라서 정당한 측면을 갖는다. 

 

친노-친문-486은 당연히 전통야당의 족보를 떠나 따로 좌파정당을 하나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좌파로서 명(名)과 실(實)이 일치하고, 겉과

속이 같게 된다. 지금은 뻐꾸기처럼 남의 집에 들어 가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꼴이다.

 

운동권이 김종인의 체면을 적당히 세워주고 정중히 유감을 표하는 선에서

김종인과 운동권은 다시 동거(同居)를 재개할 수 있다. 양측이 다 지금

갈라서거나 쪽박을 깰 형편은 아닌 까닭이다.


그러나 양측의 순탄한 장기 공존은 결국은 불가능할 것이다. 전체주의

운동권은 언제든 ‘혁명’ ‘모반’ 숙청‘ ’쿠데타‘ ’반란‘을 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그게 그들의 존재 양식(樣式)이자 존재 이유다.

 

이걸 모르고 섣불리 “그들과도 합작할 수 있으려니” 낙관했다가는 나중

에 반드시 “내가 순진했구나” 하고 후회할 것이다. 안철수가 친노에게

두 번씩이나 속고 얼마나 후회를 했을까?


아무리 국민의 당이 잘 안 된다 해도 안철수는 운동권과 갈라서서 딴

살림을 차린 지금의 생활이 그래도 훨씬 정신적으로 나을 것이다.

  

김종인은 필자나 마찬가지로 정치 생애와 인생 전체의 결론을 내야 할

단계에 와있다. 모든 집착을 내려놓는 대신, 그 자신의 말대로 인격과

품위와 명예에 대한 훼손만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실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운동권의 꼼수는 김종인을 앞으로도 계속 화나게 만들 것이다. 그 때

김종인이 과연 의연하게 ‘노(no)'라고 말할 수 있을지, 계속 지켜보려

한다. 

 



posted by 조 쿠먼
2016. 2. 24. 06:17 신문 칼럼 + 시사

[단독]中 ‘北에 공군 항공유 수출금지’ 제재 동의

워싱턴 = 박정훈 동아일보 특파원 

美-中, 유엔 대북제재안 잠정 합의… 北출입 모든 선박 화물검사

의무화 금수품 운송 의심 항공기 비행금지… 케리-왕이 회동서

확정후 채택될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발표할 대북 제재 결의안에 북한 공군이
사용하는 항공유 수출금지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드나드는 선박은 무조건 화물 검사를 받고 대북 금수(禁輸) 품목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항공기는 유엔 회원국 영공(領空) 비행이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이런 내용에 잠정 합의했으며 23일(현지 시간)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에서 회동하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최종 합의한다. 이르면 이번 주말 유엔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북핵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국이 합의한 제재안은 △
항공유 반입 금지 등 새 제재 부과 △기존 유엔 제재 조항의 의무화
및 포괄화 △북한 단체와 개인 등 제재 대상 확대 등 3가지가 큰 뼈대다.

항공유 등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유류의 금수는 미국이 유엔에
제출한 초안에 넣은 뒤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던 사안이다. 중국은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이후 그해 말부터 북한에 항공유 공급을 중단
했다가 2014년 말 재개했다.

미중 양국은 또 핵 및 미사일 도발과 관련 있는 군수(軍需) 품목을 폭
넓게 해석해 금수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2013년 3월 유엔 안보리를 통과한 ‘대북 제재 결의안 2094’
가운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일 것으로 의심될 경우’라는
단서를 단 제재 조항을 대거 ‘단서 없는 의무 조항’ 또는 ‘단서가
있더라도 강제하는 조항’으로 전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결의안 2094는 ‘수출 금지 품목이 실렸다고 믿을 만한
정보가 있을 경우’에만 선박 화물을 검색하도록 했지만 새 결의안은
북한을 출입하는 모든 선박의 화물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라고 설명했다.

금수품이 실렸다고 믿을 만한 정보가 있을 경우 항공기의 유엔 회원국
영토 이착륙 및 영공 통과 불허를 ‘촉구(call upon)한다’고 한 조항도
‘의무적으로 불허하도록 한다’로 바뀌게 된다.

북한으로 들어가는 대규모 자금(bulk cash)에 대한 감시체계를 촘촘히
하기 위해 금융제재도 대폭 강화된다. 불법 거래 의혹이 있는 북한 은행의
유엔 회원국 진출 차단을 촉구하는 조항도 ‘강제 차단’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