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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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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09 김영삼 전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1
  2. 2007.02.09 기러기 엄마들의 탈선 생활2
  3. 2007.02.09 누구를 위하여 당을 깨는가 ? (김동길)
  4. 2007.02.09 2 월 9 일 (금)
2007. 2. 9. 15:04 신문 칼럼 + 시사

본보가 극비리에 추진한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 놓은 딸 가오리 양의 생모인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가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의 조선일보가 발행하는 유력 월간지인 ‘월간조선’ 3월 호는 ‘본보 발행인

(연 훈)과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 기사’가 포함된 ‘김영삼의 숨겨진 여인이라는

이경선 입 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본보가 지난 92년부터 끈질기게 추적 취재해 기사화하고 있는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보도 공방전’과 관련해 이번 월간조선의 보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전직 대통령의 사생활 비리가 담긴 이 기사로 인해 ‘월간조선’ 3월 호 판매량이 부쩍

느는 등 입소문이 번지고 있는 상태라 ‘YS 상도동 측’마저 이례적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기사는 ‘김영삼 씨가 안기부 김기섭 前 기조실장을 통해 이들 모녀에게 대통령

재직 및 퇴임시절을 합해 지난 93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총 23억원의 거금을 건넸다’

라는 이경선 씨의 충격폭로 내용을 담고 있어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자금조달’ 문제와 관련해서도 파문이 번질 전망이다.

왜냐하면 만약 ‘이 자금이 舊 안기부의 국내 및 해외비자금의 실체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크게 비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 관련 YS 상도동 측근들은 이번 월간조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기는 하나, 이경선 씨의 충격폭로 내용이 점차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김영삼 前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써 지난 92년 2월 제14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시 본보의 자매지였던 LA 매일

신문이 3회에 걸쳐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의 대표였던 김영삼 씨에게 30년 전 버려진

딸이 있다’고 기사화함으로써 촉발된 ‘김영삼 씨의 숨겨놓은 딸 공방전’과 관련 진위

여부에 종지부를 찍을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 사진설명
ⓒ2005 Sundayjournalusa

본보가 극비리에 추진한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가오리 양의 생모인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가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의 조선일보가 발행하는 유력 월간지인 ‘월간조선’ 3월 호는 ‘본보 발행인(연 훈)과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 기사’가 포함된 ‘김영삼의 숨겨진 여인이라는 이경선 입 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본보가 지난 92년부터 끈질기게 추적 취재해 기사화하고 있는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보도 공방전’과 관련해 이번 월간조선의 보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전직 대통령의 사생활 비리가 담긴 이 기사로 인해 ‘월간조선’ 3월 호 판매량이 부쩍 느는 등 입소문이 번지고 있는 상태라 ‘YS 상도동 측’마저 이례적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기사는 ‘김영삼 씨가 안기부 김기섭 前 기조실장을 통해 이들 모녀에게 대통령 재직 및 퇴임시절을 합해 지난 93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총 23억원의 거금을 건넸다’라는 이경선 씨의 충격폭로 내용을 담고 있어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자금조달’ 문제와 관련해서도 파문이 번질 전망이다.

왜냐하면 만약 ‘이 자금이 舊 안기부의 국내 및 해외비자금의 실체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크게 비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 관련 YS 상도동 측근들은 이번 월간조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기는 하나, 이경선 씨의 충격폭로 내용이 점차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김영삼 前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써 지난 92년 2월 제14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시 본보의 자매지였던 LA 매일신문이 3회에 걸쳐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의 대표였던 김영삼 씨에게 30년 전 버려진 딸이 있다’고 기사화함으로써 촉발된 ‘김영삼 씨의 숨겨놓은 딸 공방전’과 관련 진위여부에 종지부를 찍을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본보가 극비리에 추진한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가오리 양의 생모인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가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의 조선일보가 발행하는 유력 월간지인 ‘월간조선’ 3월 호는 ‘본보 발행인(연 훈)과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 기사’가 포함된 ‘김영삼의 숨겨진 여인이라는 이경선 입 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본보가 지난 92년부터 끈질기게 추적 취재해 기사화하고 있는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보도 공방전’과 관련해 이번 월간조선의 보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전직 대통령의 사생활 비리가 담긴 이 기사로 인해 ‘월간조선’ 3월 호 판매량이 부쩍 느는 등 입소문이 번지고 있는 상태라 ‘YS 상도동 측’마저 이례적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기사는 ‘김영삼 씨가 안기부 김기섭 前 기조실장을 통해 이들 모녀에게 대통령 재직 및 퇴임시절을 합해 지난 93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총 23억원의 거금을 건넸다’라는 이경선 씨의 충격폭로 내용을 담고 있어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자금조달’ 문제와 관련해서도 파문이 번질 전망이다.

왜냐하면 만약 ‘이 자금이 舊 안기부의 국내 및 해외비자금의 실체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크게 비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 관련 YS 상도동 측근들은 이번 월간조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기는 하나, 이경선 씨의 충격폭로 내용이 점차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김영삼 前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써 지난 92년 2월 제14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시 본보의 자매지였던 LA 매일신문이 3회에 걸쳐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의 대표였던 김영삼 씨에게 30년 전 버려진 딸이 있다’고 기사화함으로써 촉발된 ‘김영삼 씨의 숨겨놓은 딸 공방전’과 관련 진위여부에 종지부를 찍을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박스기사 내용 넣기

본보가 극비리에 추진한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가오리 양의 생모인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가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의 조선일보가 발행하는 유력 월간지인 ‘월간조선’ 3월 호는 ‘본보 발행인(연 훈)과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 기사’가 포함된 ‘김영삼의 숨겨진 여인이라는 이경선 입 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본보가 지난 92년부터 끈질기게 추적 취재해 기사화하고 있는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보도 공방전’과 관련해 이번 월간조선의 보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전직 대통령의 사생활 비리가 담긴 이 기사로 인해 ‘월간조선’ 3월 호 판매량이 부쩍 느는 등 입소문이 번지고 있는 상태라 ‘YS 상도동 측’마저 이례적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기사는 ‘김영삼 씨가 안기부 김기섭 前 기조실장을 통해 이들 모녀에게 대통령 재직 및 퇴임시절을 합해 지난 93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총 23억원의 거금을 건넸다’라는 이경선 씨의 충격폭로 내용을 담고 있어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자금조달’ 문제와 관련해서도 파문이 번질 전망이다.

왜냐하면 만약 ‘이 자금이 舊 안기부의 국내 및 해외비자금의 실체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크게 비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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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 쿠먼
2007. 2. 9. 14:55 신문 칼럼 + 시사
기러기 엄마들의 일그러진 '탈선 생활' 실태 취재
'악어와 악어새, 현지 애인과 기러기 엄마' 빗나간 사랑놀이

초기 정착과정에서 도와준 사람과 바람나는 경우 다반사

자식 유학을 보내면서 함께 보낸 부인이 갑자기 이혼을 요구하면서 재산 분할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본국 기러기 아빠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일부 여성들은 현지 부동산 에이전트나 티칭 프로 등과 함께 소위 눈이 맞아 바람이 나면서 이혼을 요구하면서 재산분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미 본국 부동산 해외 투자 열풍으로 매입한 부동산 명의를 자신의 것으로 해 놓은 경우 야반도주를 감행한다는 것이다.

자식의 앞날을 준비해주기 위한 초심은 온데 간데 없고 여유로운 이곳 생활에 젖어 들면서 잘못된 길로 접어드는 사례이다. 지난 보도에서처럼 유학을 위해 떠나온 자식과 함께 베버리 힐스에 거주하고 있는 C 모씨에 따르면

“극히 일부 여성들이 그런 행태를 보인다는 소문만 들었지만 실제 자신이 주 1-2회 모이는 모임에서도 이런 여성이 있었다”면서 “이런 사례들로 인해 본국 아빠들이 자주 왕래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해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곪아 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LA 인근 학원 원장들도 이런 상황에 대해 “자식들 위한다고 돈 싸들고 와서 결국 바람나거나 이혼을 요구하는 꼴이 돈 싸들고 와서 언제 바람나나 기다리는 것 같다”면서 “안고 있는 시한폭탄”이라 전했다.

과연 그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으며 어떤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지 학부형 모임에 참석해 그실태를 취재해 보았다.

<황지환취재부기자>

바람나서 이혼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
일부 기러기 엄마들 애인 정도는 있다


2년 전 두 아이와 함께 LA에 온 K씨(여.34). 매일 아침 6시부터 그녀의 일과는 시작된다. 부지런히 아이들을 등교 시키고 난 오전 9시 간단한 시리얼로 아침을 때우고, 오전 10시에 예약된 골프장으로 나선다. 1

01 North를 따라가다 위치한 OOO클럽에 모인 학부모 6명과 전직 프로선수 2명.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은 모두 벤츠 나 BMW 최 고급형으로 골프채 하나 가격만 해도 수천달러를 호가하는 것들이었다.

주말에 아이들에게 시달린 듯한 푸념과 함께 본국에 있는 남편으로부터 온 전화 등 온갖 잡담을 늘어놓으며 따스한 햇살아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본국에 남겨진 기러기 아빠들은 대부분은 개인 사업을 하고 있거나 대기업에 근무하는 경우였고, 이들 모두가 베버리 힐스나 팔러스버디스, 얼바인, 노스릿지 등 비교적 학군이 좋은 LA 인근 고급 주택가에 20만 달러가 넘는 호 호화저택이나 고급 콘도에 살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아이들 하교 시간이 다가와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이들 학부형들은 대부분의 자식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이들이 각출해 고용한 도우미를 고용해 등교는 물론이고 하교 후, 인근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집으로 귀가하도록 운전기사 노릇을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이 귀가하는 시간은 대략 6-7시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그들만의 자유시간이었던 셈이다. 이들은 타운 내 고급 미용실과 사우나에서 하나 둘씩 모이게 되면서 결성된 속칭 자기모(자유로운 기러기 엄마들 모임)) 멤버들이었다.

멤버 중 가장 자유분방해 보이는 H씨는 “아이들도 저녁시간에 자유롭게 있기를 바라고 나도 술 한잔 마시고 싶을 때는 멤버들이랑 가깝게 지내는 골프 프로나 소개로 만나 알게 된 남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낸다”면서

“다른 모임 멤버들 중 한 명은 살림까지 몰래 차린 것으로 알지만 그건 극히 일부”라고 전해 걱정했던 수준은 아닌 듯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모임을 위한 멤버들 수준 자체가 어느 정도 맞아야 하기 때문에 살림까지 차린 Y씨(여.39)의 경우는 우리들보다 조금 급은 떨어져도 돈 잘쓰고 젊은 남자들이 접근 할 정도로 어려 보이다 보니 외로운 이곳 생활에 흔들린 것 같다”면서

“본국에 있는 남편들처럼 우리도 사람인데 왜 뭇 남자들과의 잠자리 생각을 안하겠냐”고 따지듯이 말해 오랜 부부생활의 부재도 한 원인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 그녀는 “바람나서 이혼을 요구하거나 재산분할을 얘기하는 것은 극히 일부 일뿐이지만 일부 기러기 엄마들은 애인 정도 하나씩은 있다” 고 말하며 “애인이 꼭 잠자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도 잘 안되는 생활 속에서

이것저것 의지하게 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깝게 지내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해 현지 일부 학부모들은 부족한 현지 생활상과 언어의 갭을 극복하지 못하는 생활상으로 인한 탈선의 길로 접어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초기 정착과정에서 만난 사람과 관계변질
남성과 바람나 중절 수술까지 하는 소문도


타운 내 모 술집에서 일하는 매니저 J씨에 따르면 “바닥이 좁다 보니 소문이 돌다 돌아 들리는 말을 들어보면 가관”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일부 기러기 엄마들은 정착과정에서 순차적으로 부딪히는 사람들은 학원이나 학교 관계자 및 브로커, 부동산/자동차/보험 브로커, 골프 프로 등의 순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초기 정착과정에서 얼마만큼 도와주고 가깝게 지내느냐에 따라 변질된 관계로 번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가 들려준 소문에 따르면 “한 여성이 정착과정에서 도와준 사람에게 의지하게 되면서 8개월 만에 이제는 제집 드나들 듯 학부형 집에서 만나는 관계까지 되었다”면서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그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었고 중절수술까지 받았다는 말을 좁은 타운 내 지인들을 통해 소문이 퍼지면서 들었다”고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본국으로 돌아간 그 여성과의 만남은 아직까지 이곳을 오가면서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일순간의 불장난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모 미용실 종업원 A씨는 “일부 학부형들은 머리 손질하면서 기분전환도 하고 수다도 떨 겸 자주 찾아온다”면서 “이중 일부는 전화기가 두 대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남편이나 아이들을 위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애인이 사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처음에는 쑥스러워 말도 못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씩 두대씩 전화기를 들고 나타나자 자연스럽게 자신들끼리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모양”이라면서 “아이들이 친구들 집에 가서 자거나 여행이라도 가는 날에는 난리도 아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를 묻자 그녀는 “대부분의 학부형들이 외롭다는 이유를 대지만 사실 그런 것 같지 만은 아닌 것 같다”면서 “ 아이들 등하교 시키고 딱히 만날 사람도 할 일도 없어 심심한 가운데, 돈은 있으니 주체할 바를 몰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애인이나 소개받은 남자들과 하루 저녁에 몇 백달러부터 천달러 넘게까지도 돈을 썼다고 얘기하면서 미용 후의 팁은 아주 형편없을 정도로 차라리 페니를 받고 말 정도”라고 말해 외로운 기러기 엄마들 생활 탈선에는 탄탄히 받쳐주는 넉넉한 경제력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 이들 대부분 기러기 엄마들은 본국 해외 부동산 투자 자유화로 1-2채 이상 고급 저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값비싼 자가용을 몰고 다니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실한 기러기 엄마들도 발끈
일부 몰지각한 기러기 엄마들만의 행태

반면 이렇게 생활하고 있는 학부형들과 달리 대조적으로 성실히 생활하는 기러기 엄마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취재 도중 자리 건너편에서 묵묵히 듣고 있던 입국한지 1년 5개월 되는 한 아이의 학부형은 일부 기러기 엄마들의 보도가 마치 오도된 것처럼 보여 속상하다고 했다.

직접 아이들 등하교 시간에 맞춰 생활하고 경제적 수준에 맞게 생활하는 J씨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J씨는 “자식의 앞날을 위해 먼 이국 땅에 와서 그게 무슨 짓거린지 이해 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이며 “외롭고 힘들지 않은 것이 어디 있냐면서 본국 언론 보도로 엉뚱하게 남편으로부터 잘 하고 있냐는 의심석인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들처럼 비싼 차량이나 주택까지 소유는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정착을 원한다면 아이들을 위해 남겨주고 싶은 재산”이라고 전하며 “뭇 남성과 바람나서 집 팔아 야반도주하는 인생을 보여준 부모가 과연 자식들에게 무슨 본보기가 되겠냐”고 혀를 차기도 했다.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C씨도 “대다수 학부형들은 낮 시간 영어 수업을 듣거나 소일거리를 찾기도 하는 등 자기개발에 신경쓰고 있다”면서 “일부 몰지각한 학부형들로 인한 기러기 엄마들을 바라보는 오도된 시선이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해 일부에 국한된 기러기 엄마들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속출되어서는 안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실제로 호화판 기러기 부부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주에 유학 중인 초, 중, 고. 대학생들은 8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실제는 그 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70% 이상이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고 한국의 남편들이 보내주는 월 생활비는 3,000~5,000달러 정도인 것이 한국은행의 조사 수치다. 한달 생활비 3,000달러는 아이들 학교와 학원비도 빠듯할 정도로 기러기 엄마들은 매일 처럼 돈에 시달리고 있어 아이들이 학교가면 식당 종업원이나 가정부로 모자른 생활비를 충당하고 잇는 실정이다.

그것도 소시얼 시큐리티 카드가 없어 별의 별 수단을 동원해 일을 하고 있는 형편이라 신문에 나오는 탈선한 기러기 엄마들의 기사는 먼 별 나라 이야기나 다름이 없다. 조기유학을 마치고 다시 만난 부부들의 이혼 사례가 많다는 것은 시사점이 큽니다.”

황지환<취재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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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 쿠먼
2007. 2. 9. 14:44 신문 칼럼 + 시사
누구를 위해 당을 깨는가
그런 간사한 몸짓으로 다시 집권하기는 어렵다

열린 우리당의 탈당의원 23명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하기에 앞서 “우리 당의 국정 실패에 반성한다며 고개 숙여 국민 앞에 사과하는 모습을 일간지 일면에서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만일 탈당하는 이 사람들이 진정 열린 우리당의 실정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할 마음이 있으면 앞으로 임기 1년을 남겨둔 노무현씨는 잘 보필하여 이미 저지른 정치적 과오를 하나나 둘이라도 바로잡을 생각을 해야지

“애라 모르겠다. 라는 식으로 그 당을 내동뎅이 치고 떠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이다 실정을 시인하는 것은 국민아 다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당을 떠난다는 사실은 국민이 좀처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집단 탈당을 하고 통합신당을 하나 만들겠다는데 그 것은 중국 글에 있는 “양두구육” 즉 양의 머리를 내걸고 계속 개고기를 팔아먹겠다는 속셈이 아닌가.

일설에는 이 사람들이 당을 떠나는 것처럼 국민의 눈에 비치고 대선의 문턱에서 오늘의 열린 우리당과 합치면 그리고 16대 대통령 선거의 때처럼 엉뚱한 후보를 한사람 내세우면 이번에도 그때처럼 국민의 지지가 압도적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말도 있다.

국민을 계속 바보로 알고 있는가. 그런 간사한 몸짓으로 다시 집권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http://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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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 쿠먼
2007. 2. 9. 08:44 신문 칼럼 + 시사

[천자칼럼] 왕십리

서울 강북의 변두리 동네에서 자라 다른 곳으로 이사한 사람들이 간혹 옛동네 근처에 가면 깜짝 놀란다.

이유는 둘로 나뉜다.하나는 도저히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변해서,다른 하나는 몇십년 전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서다. 강북 재개발이 한창이니 달라지겠지만 그 동안엔 전자보다 후자 쪽이 많았다.

세월이 멈춰버린 듯한 곳은 신기하게도 도심 바로 옆이다. 왕십리(往十里)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서울의 동쪽 끝인 잠실과 80년대에야 동네 꼴을 갖춘 강남이 눈부시게 발전 하는 동안 시청·광화문에서

10분 거리인 왕십리는 대로변에 목공소와 철공소 즐비한 사반 세기 전 상태로 남아 있었다.

왕십리는 문자 그대로 '십리를 간다'는 뜻.태조의 명을 받아 조선의 도읍지를 찾던 무학대사가 지금의

왕십리 일대인 동쪽 들판에서 지세를 살피던 중 밭 갈던 노인으로부터 "여기서 헤매지 말고 서쪽으로

십리만 더 가라"는 얘기를 듣고 북한산 자락을 천거한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조선 개국과 함께 생겨난 유서 깊은 지명인 셈이다. 오래 된 동네, 고단한 이들이 모여들어 얼기설기

살았던 곳이어서 변화가 힘들었던 걸까. 유명 대학이 있고, 국철과 지하철 등 3개 노선이 만나는 사통

팔달 교통의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소월의 시 '왕십리'김흥국의 가요 '59년 왕십리'에 보이는

낡고 허름한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왕십리가 조만간 확 달라지리라는 소식이다. 오는 9월 왕십리역에 10개 상영관이 들어서는

민자역사가 완공되는 것을 계기로 이 일대가 문화의 거리로 바뀐다는 것이다.

야외무대를 갖춘 '젊음의 광장'도 생기고 간판 또한 깔끔하게 정리되리라 한다.

왕십리 로터리에서 성동구청과 한양대 등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따라 실개천이 만들어지고 가로수도

보기 좋은 것으로 대체된다고 한다.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 곳,피해서 돌아가고 싶은 곳이 아닌 '걷고

싶고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든다는 얘기다.

산뜻한 문화의 거리 왕십리는 생각만 해도 반갑다. 단 누추함 속 정겨움만은 사라지지 않기를.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지평선] 삼전도비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삼전도비(三田渡碑) 3종의 문자로 새겨진 희한한 비석이다. 왼쪽은 몽골문, 오른쪽은 만주문으로 되어 있고 뒤쪽은 한문으로 새겨져 있다. 높이 4m 되는 비석에는 청나라의 출병이유, 조선의 항복, 태종의 피해를 끼친 회군 등이 기록돼 있다. 비석은 치욕의 ()로도 불린다.

조선이 군신(君臣)관계를 거부하자 1636 태종은 10 대군을 끌고 침입한다. 인조는 강화도로 피난 가다가 청군한테 막혀 남한산성으로 들어간다. 이윽고 인조는 눈물을 떨구며 태종에게 차례 큰절을 하고 아홉 차례 머리를 땅에 박는, 굴욕적 항복의식을 치른다.

청의 강요로 세워진 비석에는 약소민족의 눈물 위에 역사왜곡이 덧칠해져 있다. 태종은 피해를 끼친 것이 아니라, 소현세자와 대표적 척화(斥和)대신 3, 여자가 훨씬 많은 수만 명의 백성을 붙잡아갔다.

훗날 봉림 대군이 인조를 이어 왕위에 오른다. 그가 설욕의 북벌정책을 효종이다. 뛰어난 문장 탓에

비문을 지은 이경석 자손에게 '글을 배우지 말라' 유언을 남겼다. 글씨를 오준 역시 붓을

잡았던 오른손을 돌로 찍었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삼전도비는 현재 사적 101호다. 비석을 두고 '강요에 의해 세워졌고 부끄러운 역사와 왜곡된

사실을 담고 있는데 굳이 보존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간혹 제기돼 것도 사실 이다.

그러나 ' 비석이 주는 교훈을 깊이 새겨야 한다' 주장이 설득력을 얻곤 했다.

열강 사이에 있는 한반도의 숙명 때문에, 우리에게 이런 역사는 언제든지 반복될 있다는 아픈

교훈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굴욕도 정확한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고 있으면 교훈이 된다.

굴욕보다는 교훈성이 크다고 판단되어 사적으로 지정된 있는 삼전도비에, 최근 붉은

페인트가 칠해졌다. 비석 뒷면에 ''자와 ''자가 비석 만한 크기로 낙서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역 주민은 근래 비석이 재개발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철거를 요구해 왔다고 한다.

이런 야만스런 일이 식자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송파구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같은 반달리즘(문화 파괴행위) 역사성과도 관련이 없다. 다만 개탄스러울 뿐이다.

박래부 논설위원실장 parkrb@hk.co.kr

기자메모]미국만 가면 꼬리 내리는 의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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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터 워싱턴을 방문해 · 자유무역협정(FTA) 의원외교를 벌이고 있는 국회 통외통위 의원단의 움직임에는국가 있고국민 없는 같다. 의원들은 방미 활동계획을 밝히면서 “FTA 타결되면 · 동맹의 결합력이 질적으로 제고되는 계기를 맞을 이라면서 대담한 접근을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쇠고기와 , 약가산정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핵심 쟁점에 대해서도 통큰 자세를 보였다. “구체적인 현안보다 마음의 자세와 협상 태도에 대해 말하겠다 전언이었다. 쇠고기와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오해가 있는 같지만 합리적인 해결책이 나올 이라고 낙관했다.

좁게는 지역구, 넓게는 미국민의 이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의원들의 공격적인 FTA 외교를 지켜봐 입장에서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없는 대목이었다.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 의원 11명은 지난달 이태식 주미대사를 만나 쇠고기 수입재개를 강력히 요청했다.

지역구(네브라스카주) 주민들의 생업이 입을 타격을 우려한 넬슨 상원의원(민주)쇠고기 없으면 FTA 없다 엄포까지 놓았다. 의원들의 집단행동을 등에 업은 무역대표부(USTR) 쇠고기 문제를 FTA 협상에 슬쩍 연계시켰다. 쇠고기뿐 아니다.

자동차산업 메카인 미시간주 출신 샌더 레빈 하원의원과 레빈 상원의원 등도 FTA 협상에서 지역구 주산업의 이익을 위해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 폭을 넓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의원들 역시 FTA 국가경제적 함의를 모르는 것은 아닐 .

다만 지역구민의 이익을 대변하려 애쓸 뿐이다. 정부가 일과 국회가 일을 구분한 민주주의 체제의 본모습이기도 하다.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이해를 넓혔다 하나 마나한 소리는 그만 들었으면 한다. 주민의 대표답게 주민의 이익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모습이 아쉽다. 그게 결국 국가적 외교협상력을 키운다는 사실을 의원들은 보여주고 있다. 김진호/ 경향신문 워싱턴특파원〉

씨줄날줄] 오페라 장관 /황성기 논설위원

적과 흑을 쓴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은오페라는 인간의 지혜가 만들어 낸 최고의 오락이라고 했다. 마니아의 찬사이긴 해도 오페라의 매력을 잘 설명해준다. 한국에 오페 라가 들어온 역사는 오래지 않지만 오페라 마니아는 꽤 있다. 사회과학원장인 김경원 전 주미대사가 그 한 사람이다.

1993년 한국 바그너협회를 만들었다. 바그너의 초대작니벨룽겐의 반지 2005년 한국 초연을 이뤄낸 주역이기도 하다.80년대 중반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리처드 워커는 회고 록에서 세종문화회관에 김 원장과 오페라를 보러 다닌 즐거움을 쓰고 있다.

이홍구 전 총리도 수행원 없이 극장을 찾았을 만큼 오페라를 좋아하고 한완상 대한적십자 사총재도 애호가의 반열에 올라 있다. 국내뿐 아니다.‘중국의 그린스펀으로 불리는 저우샤 오촨 인민은행장도 오페라광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틈만 나면 극장을 찾았다. 일본 전통예술인 가부키도 즐겼 지만 오페라에 쏟는 애정도 끔찍했다.2003년 독일 방문 때 바그너의탄호이저 5시간 이나 즐겼다. 화제가 됐어도 외국 순방 중 오페라 감상이 구설수에 오르거나 하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제 안동에서 지방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한 발언이 재밌다.“장관은 어디 사느냐, 서울에서 일류대학 나온 사람들 아니냐. 서울에 앉아서 아침·점심·저녁 먹고 오페라도 서울에서 보는 사람들이 지방에 관해 무엇을 알겠느냐.”고 한 것이다.

지방도 잘 챙기라는 당부로 들리지만 어쨌건 오페라 보는 장관들, 마음이 편치 않게 됐다. 오페라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오페라 즐기는 장관들이 더러 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 유시민 복지부장관이 그렇다. 이 장관은 지난 1월 국립극장 산하 단체들이 꾸민스페셜 갈라를 관람했다.

유 장관도 독일 유학시절 맛본 오페라의 매력을 못 잊어서인지 극장을 찾는다고 한다. 오페라는 아니지만 전윤철 감사원장은 간부들과 뮤지컬에비타를 봤다. 소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술이 취향이듯 문화도 개인의 기호가 절대적 이다. 오페라건 뮤지컬이건 영화건 뭘 보든 책잡듯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한마당성기철] 2중대

정치권에서 2중대란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제5공화국 때다. 전두환 정권은 대다수 기성 정치인에 대해 이른바 정치활동규제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1981년 실시된 11대 총선에는 거물 정치인이나 야당 성향이 강한 인사들은 출마 자체를 할 수 없었다.



선거 결과 집권 민정당이 과반수를 차지했고 민한당과 국민당이 각각 제2, 3당이 됐다. 군사독재정권의 입김이 선거에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국민 시선은 싸늘했다. 민한당은 2중대, 국민당은 3중대란 말이 자연스럽게 나돌았다.

1중대격인 민정당을 돕는 관제야당이란 시각이 짙게 깔린 표현이다. 국민들은 과거 야당 인사들이 일부 참여한 민한당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으나 야성(野性)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당시 국민여망이던 직선제 개헌 주장조차 외면했다. 1985 12대 총선때 선명야당의 기치를 내건 신민당이 민한당을 2중대라고 몰아붙이자 유권자 표심은 단숨에 신민당 쪽으로 기울었다.

민한당은 공중분해 될 수밖에. 김영삼 전 대통령은 퇴임 이듬해인 1999김대중 정부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을 국민회의 2중대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의 총재를 지낸

김 전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으니 한나라당으로선 얼마나 섭섭했을까.



2000년에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새천년민주당을 북한 조선노동당의 2중대라고 발언해 국회파행을 부른 적이 있다. 김 의원이 “택시기사들의 말을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표현이 좀 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이처럼 우리 정치사에서 2중대란 말은 매우 자극적으로 사용돼 왔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을 계기로 2중대론이 또 등장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그들이) 열린우리당 노선이나 정책이 맞지 않아 탈당했다면 한나라당 2중대란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런데 한나라당에서는 탈당의원들을 열린우리당 2중대로 보고 있다. 탈당파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얘기는 이래서 나온다. 그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평화·중도·실용·개혁세력이란 게 도대체 뭔가.

성기철 논설위원 kcsung@kmib.co.kr

[해외논단] 김정일 가택연금 됐다고? 리처드 할로란 NYT 특파원

얼마 아시아와 미국의 몇몇 북한 관측통들 사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불만을 품은 장교들에 의해 가택연금되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서울과 도쿄, 워싱턴에서는 소문을 즉각 부인했으나 소문의

출처가 어디냐, 북한 전문가들이 진지하게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 이냐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다른 많은 소문과 마찬가지로 이번 소문 또한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분명치 않다. 가지 설명은 한국의 정보기관이 일본의 통신사에 소문을 흘렸다는 것이다. 다른 설명은 도쿄의 문제 통신사가

북한 관련 서적의 광고를 잘못 이해하여 이런 소문을 퍼뜨렸다는 것이다.

소문의 진위와 상관 없이 파문이 확산되었다.

소문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이번 사태는 바깥세계가 평양의 비밀왕국에 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따라서 북한 관측통들은 새나오는 모든 토막 정보에 촉각 곤두세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소문을 계기로 김정일 체제의 전복이나 김의 무대 퇴장을 의미하는정권교체문제가 제기된 점이다.

김정일 아마도 세계의 어느 통치자보다 권력을 독점한 듯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가 오는 216 65 생일을 앞두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설에도 불구하고 후계자 지명을 늦추고 있다.

그러므로 김정일 아닌 다른 인물이 통치하는 북한은 서울과 도쿄, 베이징, 모스크바, 워싱턴의 정책 수립자들에게 진짜 수수께끼가 것이다. 하와이의 호놀룰루 소재 아시아 태평양안보연구소의 한국문제 전문가 알렉산더 만수루프는우리가 아는 귀신이 모르는 귀신보다 낫다 말했다.

미국이 어떤 제안을 하든 김정일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미국 정부 관리 들의 확산되는 중론임에도 미국은 핵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다. 북한의 태도를 그같이 평가 하는 근거는 많다. 북한은 공식 발표를 통해 자국이책임 있는 핵무기 국가라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이라크의궁지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이 자국의 협상 입장을 강화시킨다고 북한은 생각하는 듯하다. 워싱턴의 의회 조사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분석을 자랑하는 기관인데,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프로그램 추진을 강행하여 공공연히 핵무기를 생산할 의도 밝혔다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의 신중한 협상가였던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은 1 중순 의회의 위원회 증언에서, 김정일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미국은 불가피하게 군사적 행동을 취하게 것이며 군사 행동은 성공을 거두겠지만 위험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있다 말했다.

부시 대통령 역시,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강요하는 입장에서 물러선 것으로 보인 . 작년 10 북한이 핵실험을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관련 물질과 기술을 3자에게 양도하지 말라는 경고로 반응을 제한했다.

김정일 동족에게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한국에서는 북한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핵으로 무장하는 북한을 불쾌 하게 생각하지만 김정일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위협할 용의는 보이지 않는다.

전후 평화체제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본은 북한의 핵계획에 대해 가장 강경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김정일 입장 후퇴를 강요하는 새로운 조치를 취하겠다는 위협 하지 않고 있다.

김정일 확고한 입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미국이 협상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정부의 일부 관리들이 말하는 것처럼, 외교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과시하는 한편 6자회담이 실패할 경우 비난을 면하는 있다.

미국 정부 관리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협상이 아무것도 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협상의 지속을 원한다.” 워싱턴 타임스

대한민국 장관’과 ‘서울 장관’

· 듣는 사람도 괴롭고, 전하는 사람도 괴로운 말은 하는 좋다. 이게 보통 사람 상식이다. 이런 상식이 무너지니 한마디 없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7 경북 안동에서 열린 균형발전 보고회에서지방 문제와 관련된 대통령令령은 누가 만드느냐. 장관이 만든다.

·

· 장관은 어디 사느냐. 서울에서 일류대학 나온 사람들 아니냐. 서울에서 아침 점심 저녁 먹고 오페라도 서울에서 보는 사람들이 지방에 관해 무엇을 알겠느냐 했다. 대통령 속의 워드(Key word)서울 사람’ ‘일류대학 나온 사람’ ‘오페라 보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지방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

· 꺼풀 벗기면, 바닥엔 이런 사람들은 좋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대통령의 가치 판단이 깔려 있다. 지방에 자치입법권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다가 평소 마음에 담고 있던 속생각이 그대로 튀어나와 버린 모양이다. 3 전에도 대통령은 강원도에서서울에서 강남 사람과 아침 점심 차를 먹고 균형발전 정책이 나올 없다 했었다.

·

· 자신이 임명한 장관들을 눈앞에 두고 알겠느냐 깔아뭉갠다는 것은 정말 보통 사람은 없는 일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 이하 국무위원 20 서울에서 아침 점심 저녁 먹지 않는 사람이 없고, 18명이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다. 대부 분은 시골에서 나서 시골에서 ··고교를 나온 사람들이다.

·

· 대통령 말에 따르면 그래도 이들은 지방에 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렇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로 국무회의를 구성해 거기서 매주 한다고 장시간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대통령이다.

며칠 전에는 대통령의 전위부대인국정브리핑 부동산 정책 실패를 대통령이 임명한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탓으로 돌리더니, 이날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얼굴에 뱉기를 했다.

·

· 장관들은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따라 사람들이지만, 서울에서 대학 나와 먹고 罪죄로 언제국정브리핑 호출돼 균형발전 정책 실패의 책임을 뒤집어쓰게 될지 모를 처지다. 국민이 망신이다. <조선일보>

[기자의 눈/주성하]탈북자낙인찍는 주민등록번호

2002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 최영민(가명·30) 씨는 겨울 휴가 기간에 중국 여행을 하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여객선을 타고 2일 중국 톈진(天津)에 도착해 선상비자를 받으 려다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던 것.

중국 직원은탈북자의 입국은 금지됐다며 그와 생후 두 달된 어린 딸, 역시 새터민인 아내를 선실에 가두고 자물쇠를 채웠다. 하루 종일 굶은 최 씨 가족은 다음 날 한국으로 추방됐다.

어떻게 여권만 보고 탈북자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을까. 비밀은 주민등록번호에 있다.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경기도에 있는 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주민등록증을 받는다.

새터민에게 부여되는 주민등록번호는 뒷자리 7개 숫자 중 앞에서 2, 3번째 숫자가 모두 같다. 지역을 나타내는 이 숫자만 알면 새터민을 쉽게 가려낼 수 있다. 신분을 드러내는 일종의숫자 낙인(烙印)’인 셈이다.

2월 초부터 주한 중국대사관은 새터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전면 금지했다.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주민등록번호로 새터민을 가려낸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7비자 발급은 각 국가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새터민이 아닌 한국 국민이 단체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도 그렇게 대응할 것인지 궁금하다. 주민등록번호의 폐해는 크다. 대다수 기업은 직원 채용에해외여행 결격사유가 없는 자라 는 조항을 내건다.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새터민은 이 조항에도 걸린다.

새터민 중에는 중국 체류 경험을 살려 보따리 장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도 밥줄이 끊길 딱한 처지다. 설사 중국에 도착해도 입국 즉시 북한 출신임이 드러나 신변 위험까지 따른다.

대책은 없을까. 하나원 관계자는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현재의 주민등록법으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탈북자의 신분을 감안해 특례 조항을 만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하면 특례 조항 하나 만들면 쉽게 해결될 문제를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은 벌써 1만 명을 돌파했다. 앞으로 이 수는 더 늘어 날 수밖에 없다. 위험과 불이익에 노출돼 있는 새터민의 처지를 아랑곳 않고 있는 정부의 무신경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주성하 국제부 zsh75@donga.com

[분수대] 야대 국회

올 초 미국 하원 개원식. 첫 여성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는 "2006년 선거는 의회 통제권뿐 아니라 미국의 나아갈 길에 대한 변화의 요구였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민주당은 하원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다. 각 위원장이 모두 민주당 의원으로 바뀌었다.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이 줄줄이 통과되고, 부시 행정부의 지난 6년을 평가하는 청문회가 추진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로 달려갔다. 민주당 의원 연찬회에서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모습은 6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부시 대통 령마저 고개를 숙이게 한 것이다. 공화당보다 겨우 16석이 더 많아진 의석에서 나오는 힘이다. 한국 의회도 판도가 바뀌었다. 2004 4.15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은 지 1년 만에 열린우리당은 여소야대로 떨어졌다.

이번 주초에는 집단 탈당으로 원내 제1당의 자리도 한나라당에 내줬다. 이럴 때 국회 원 구성은 어떻게 되나. 한국 국회도 5공화국 이전에는 미국처럼 승자 독식이었다. 그게 깨진 게 1988 13대 국회. 3(김영삼.김대중.김종필)씨의 3야가 민정당을 누른 것이다.

이때 나온 타협안이 의장은 제1, 상임위원장은 의석에 따라 나눠 갖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1998 15대 국회 후반기. 처음으로 여당이 제1당이 아닌 구도가 됐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과반인 151, 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쳐도 137석에 불과했다.

자민련은 한때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과의 빅딜까지 거론했으나 3차에 걸친 표 대결 끝에 여당 의장(박준규)이 선출됐다. 한나라당의 반란 표 10여 장은 그 뒤 이어질 의원 빼가기를 예고했다.

첫 야당 국회의장은 16대 국회 후반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의 박관용 의장이다.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도 이때다. 열린우리당 의원들마저 노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마당에 집권당 프리미엄을 인정해야 할까.

탈당한 의원 30명이 여도 야도 아닌 이른바 '요당'이지만 이들을 합쳐도 절반에 못 미친다. 의장의 임기는 인정해 주더라도 다른 상임위원장은 어떻게 하나. 국회 운영을 주무르는 운영 위원장은 김한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다.

열린우리당 몫이었던 문화관광(조배숙).건설교통(조일현).예결특위(이강래) 위원장은 탈당으로 무소속이 되고도 거취 표명이 없다. 관례인 정당 의석 비례를 따져도 조정이 불가피한데 말이다. 김진국 중앙일보 논설위원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