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Tag

2016. 1. 6. 10:36 신문 칼럼 + 시사

 東亞日報는 이희호 씨를 國母로 여기는가?


거의 우상화 수준의 反민주적 反언론적 前근대적 보도 : 文 대표에게는
차 대접을 안하고 安 의원에겐 했다는 것이 머리 기사감인가?

趙甲濟


1월5일자 동아일보 A5면 머리 기사 제목은 <이희호 여사, 文과는 6분

단체만남…安과는 17분 독대>였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4일 

이희호 여사를 찾았는데, 안 의원을 대하는 방식은 1일 찾아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신문은, <李 여사가 安 의원 일행과 만난 시간은 26분이고, 安 의

원과 별도로 만난 시간만 17분이나 됐다>고 강조하였다. 대화 내용도

달랐다는 것이다. 


문 대표 일행에게 李 여사가 한 말은 “네”, “감사합니다”가 사실상 전부

였지만, 安 의원 일행에게는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아요”, “잘하시겠죠” 등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李 여사와 독대한 뒤 “(이 여사께서) 새해 덕담을 해 주셨다.

앞으로 만드는 정당이 정권 교체를 하는 데 꼭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

도록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시다는 말씀도 해 주셨다”고 밝혔다고 한다.


'말씀을 해주셨다'는 식의 극존칭은 기사문에 적당하지 않다. 독자들에

게는 매우 불편하다.  기자는, 李 여사가 安 의원에게 동교동 자택 마당

모과나무에서 딴 모과로 만든 차(茶)를 대접했지만, 문 대표와 만남 때는

차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였다. 


安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여사가 왼손을 다쳐 몸이 불편한데도 따뜻한

차를 주시고 새롭게 출발하는 당에 힘을 실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며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거의 '이희호 우상화 수준'의 보도이다. 이희호 씨는 정치인도, 公職者

아니다. 그런 사람을 국회의원이 찾아가 過恭(과공)의 자세로 만나는

것을 이렇게 크게, 상세하게 보도하는 것 자체가 反민주적, 反언론적,

前근대적 행태이다.


1. 기사의 표현이 너무나 굴욕적이다. 독자들은 야당의 頂上급 지도자

들이 이희호 씨 앞에서 저렇게 머리를 조아릴 정도이면, '우리는 뭐냐?'

라고 생각할 것이다.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는 직업인이라고 자부한다. 국민의 대변

인이라는 이야기인데, 국민이 언제 기자에게 이희호 씨에 대한 기사의

경우엔 여왕처럼 특별 대우하라는 주문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2. 만나는 시간의 길이나 차 대접 有無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이를 굳이 안철수 의원에 대한 이희호 씨의 好意(호의)로 해석

하는 것은 왕이 신하를 만나는 시간의 길이로 신임 여부를 판단하는

것과 같은 봉건적 자세이다.


3. 이희호 씨가 안 의원을 우대한 것이 맞다면 기자는 그 이유라도 독자

에게 설명해주어야 했다. 이희호 씨가 안 의원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인지, 이념과 정책에 호감이 가기 때문인지 하는 정도의 호기심이라도

보여야 했다.


4. 동아일보의 보도는 그 양이나 질에서 이희호 씨를 거의 國母로 대접

하고 있다. 안 의원은 바닥에 앉아서 절을 하고 李 씨는 소파에 앉아서

인사를 받는 사진, 


이 어색한 장면을 극존칭 문장의 기사와 함께 머리에 실어주는 게 과연

민주국가, 문명국가의 記者道인가? 故人이 된 전직 대통령의 90代 부인

을 현실 정치에 이용하려는 문, 안 의원에 대한 비판은 언론의 몫이 아닌가?


5. 내가 45년 전 수습기자 교육을 받을 때 선배 기자가 한 말이 기억 난다.

'기자는 오만해서도 비굴해서도 안 된다. 시청 수위를 대하는 태도와 市長을

대하는 태도가 같아야 한다.'

posted by 조 쿠먼
2015. 12. 17. 05:52 신문 칼럼 + 시사

 


통진당과 이석기를 비호하는 세력과 연대하는 새민련이 과연 정당인가?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책임을 경찰에게 전가하는

문재인 대표와 새민련의 위선

 

서석구. 변호사. 대한민국 수호천주교인모임 상임대표.

 

프랑스 파리에서 132명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은 IS 테러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에 적대하여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기간시설을

폭파 논의하여 대한민국을 전복하려한 이석기를 석방하라,


박근혜를 처형하라는 현수막 플래카드를 들고 서울 도심을 거리 행진한

그들 가운데는 복면시위자가 441명이나 된다. IS도 테러대상국에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새민련은 왜 테러 방지법 복면 금지법에 반대하는가?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남인순, 박홍근, 이학영 의원. 그들은 12월 10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참여연대 등 단체와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테러방지법안이 국정원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줌으로써 시민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고 테러방지법에 반대했다.

 

“테러방지법은 국정원 강화법이라고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비난한

김기식의원. “테러행위를 예방한다는 명분아래 국정원 등 국가기관에

과도한 권한을 부여하려는 테러방지법안은 지금 당장 폐기되어야 한다”고

촉구한 그들은 도대체 누구와 연대하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가?

 

그들이 기자회견에서 함께 연대한 민변,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참여연대

등은 통합진보당 해산, 이석기 내란선동 유죄가 공안 탄압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이석기가 누군가?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면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북한에 동조하여 기간시설을 공격해 대한민국을 전복하려한 이석기,

태극기와 애국가도 부정했던 이석기,


그런 이석기를 비호하는 통합진보당, 북한이 이석기사건을 조작하여 종북

몰이로 통합진보당을 강제해산당했다, 민중총궐기를 박근혜정권을 끝장

내는 시발점으로 하라고 선동함에도 불구하고 통진당과 이석기를 비호하는

그들의 국적은 도대체 어딘가?

 

통진당해산을 사법 살인이라고 극언을 한 민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 국제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북한소행임이 들어났음에도 유엔에다가 의혹을

제기하여 비난을 받았던 참여연대,


왜 하필이면 그런 단체들과 함께 연대하여 기자회견을 하는 새민련 의원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지난 2013년 6월 8일 간첩·빨치산이 포함된 이른바

민족 민주열사 추모제를 벌이기도 했던 민변과 민주주의법학연구회와 함께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다니 어쩌다가 이지경이 되었는가?

 

일심회 간첩단 사건, 왕재산 간첩단 사건, 이석기 내란선동사건, 범민련과

한총련 같은 이적단체 사건 모두 공안탄압 조작이라고 하는 민변과 함께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새민련 김기식, 남인순, 박홍근, 이학영 의원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런 의원들을 수수방관한 새민련, 총선연대하여 이석기와 통진당을 국회에

끌어들인 새민련을 과연 정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

 

북한이 민중총궐기를 박근혜정권을 끝장내는 시발점으로 하라고 선동하고

통일 애국세력이 요청하면 전쟁을 벌리겠다,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 14일 서울도심 박근혜를 처형하라, 박근혜정권

정치탄압 희생양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현수막 플래카드를 들고 거래행진

선동(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에서도 박근혜를 처형하라, 이석기를 석방

하라는 현수막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행진을 함)을 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53대단체들.

 

594명 폭력시위자중 441명이 복면을 하는 등 쇠파이프 등 폭력시위로

113명 경찰이 다치고 50대 경찰차를 부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53개

단체의 폭력반란시위를 주도한 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에 피신중에도 한상균이 대법원에서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범민

련 남측본부가 모진탄압과 시련속에서도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꿋꿋이

지킨 것을 축하하고 함께 조국통일의 그날까지 투쟁하겠다고 한 민노총

한상균 위원장.

 

체포가 되자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자고 선동하는 그는 북한에 동조하여

사실상 대한민국에 선전포고한 반란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계사가 한상균을 보호하라고 한 민변, 한상균 체포

영장을 중단하라는 정의구현사제단(통진당해산을 종북몰이에 의해 강제

해산당했다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


연평도 포격을 한미탓 천안함 북한소행 의혹제기, 국정원해체, 이명박 구속,

박근혜 사퇴촉구하는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를 하느님 말씀 선포라고 신성

모독 성령훼손을 한 사제단, 북한 KAL기 폭파 정부발표


가짜, 김현희 KAL기 폭파범 가짜라고 날조하여 북한도발을 비호한 사제

단임)과 참여연대, 정의구현사제단의 대선불복 국정원해체 시국미사에

참여했던 문재인 대표, 과연 그들의 새민련을 정당이라 할 수 있겠는가?

 

새민련은 정권심판론을 들먹이지만 민의는 야당심판론쪽이 아닐까?

대선과 총선에서 패배한 새민련이 반성하지 않고 사사건건 발목잡으

니까 다섯번의 재보선에서 계속 참패를 하고서도 책임질질 모르는

새민련은 내분으로 존폐의 위기에 처한 것도 자업자득이라는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제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만

탓하고 있으니 국민이 외면한 것이다.

 

민중총궐기의 폭력시위를 경찰에게 책임전가하는 문재인 대표와 새민련의

위선은 도대체 어디까지 갈 것인가?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posted by 조 쿠먼
2015. 12. 9. 06:26 신문 칼럼 + 시사

 [김대중 칼럼] 새정치연합은 집권을 포기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새정치聯 치고받는 난투극에 잠재적 지지자마저 진저리
'집토끼' 민노총 끌어안으려 11·14 폭력시위 비판도 못 해
黨 존재 이유 망각했거나 '야당 권력'에 자족한 듯

김대중 고문
김대중 고문

정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을 차지하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존재 이유도 선거에서 이겨 집권당이 되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정부를 비판하고 새누리당을 견제하는 것은 자기들이 집권당이
되기 위한 과정이고 방편이지 그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 새정치연합은 과연 집권의 의지가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는 것을 포기한
정당으로 보인다.

다른 말로 하면 정치 집단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망각했거나 아예
야당으로 사는 것에 자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다수 국민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지하고 그에 맞춰가야 하는데 새정치연합은 그럴
의사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단적(端的)인 예가 지난 11·14 폭력시위 때 새정치연합이 보여준
태도다. 야당은 그날 온 국민이 TV로 똑똑히 목격한 민노총 등의
폭력·난동·파괴적 시위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이 오로지
경찰의 '과잉 진압'만을 맹비난했다.

과거 시위 때는 지상파 방송 등이 선후(先後)의 개념 없이 시위와
진압을 단편적으로 보도해 국민이 전모를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온 국민이 그 과정을 지켜봤다.

그리고 폭력의 정도(程度)와 물대포 대응의 정도를 비교할 수 있
었다. 야당이 경찰의 '과잉'을 지적하려면 쇠파이프와 사다리의
'과잉'을 먼저 지적했어야 옳다. 그것이 바로 국민의 눈높이를
살펴야 하는 정당의 의무다.

새정치연합의 집안 싸움도 국민의 실망을 배가시키는 처사다.
그나마 야당에 기대를 걸어보려고 했던 잠재적 지지자들마저
새정치연합의 치고받는 난투극에 진저리를 내고 있다. 이유는
있을 것이다.

지금 야당의 판도는 물러나면 곧 죽는 것이고 버텨야만 그나마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살벌하고 엄혹하다. 내부 투쟁에서
이기는 것이 사는 길이겠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를
외면하는 결과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새정치연합에는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당의 내홍을
다스리고 집권당과의 협조 내지 견제를 통해 당을 대도(大道)로
이끌어 갈 능력을 갖춘 지도자가 없다.

호남의 입장에서는 그래 봐야 영남끼리의 자리 다툼이고 친노끼리의
결탁이다. 누군가 지적했듯이 양초(兩初·두 초선의원)의 젓가락
싸움으로 비친다. 그들은 당을 산지사방으로 흩어지게 한다.

이런 상황의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들토끼나 산토끼를 잡으러 나설
여력이 없다. 그냥 '집토끼'라도 끌어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집토끼가 민노총이고, 지난 폭력 시위를 주도한 세력이고, 누가
뭐래도 대통령과 집권당과는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철천지
원수' 집단이고 세상이 두 쪽이 나도 야당 찍을 사람들이다.

그들만이라도 붙들고 있어야 여당 발목 잡아 챙길 것 다 챙기고 거들
먹거리며 국회의원 갑질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무엇 때문에 골치
아픈 여당질 할 것인가.

자기가 대통령 할 것도 아닌데…. 그런 새정치연합이 어찌 감히
11·14 폭력 시위를 비판할 수 있겠는가?

한국인은 원래 야당에 관대했고 비판 세력에 힘을 실어주고자 했다.
이 땅에 민주화의 물꼬를 튼 것이 야당 세력이었기에 우리는 웬만
하면 야당의 문제들을 덮어주고 싶어 한다.

이 시점에서도 청와대의 유아독존적 자세와 새누리의 무능력에 대해
많은 사람은 실망하고 때로는 분노하고 있다. 제대로 된 머리를 가진
야당과 지도자라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마음을 사서 정권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불행히도 새정치연합은 그것을 포기한 것 같고 그저 지금 누리고 있는
'야당의 권력'에 안주하는 것 같다. 하긴 그나마라도 유지할 수 있을는
지는 두고 볼 일이기는 하다.

문제는 야당의 현상 안주 또는 집권 포기가 여당의 독주를 몰고 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다. 야당을 어떻게 응대하고 다룰 것인가를 전혀
고민하지 않고 직사포를 쏘아대는 대통령,

문제가 생기면 상대방을 비난하기만 하지 자기들의 무능력에는 전혀
시선을 돌리지 않는 정부, 대통령의 눈치만 볼 뿐 야당과의 게임은
도외시하는 불임(不姙) 여당이 더욱 더 오만해지는 상황은 지금 어려운

국면을 앞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으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총선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력을 총집결해도 모자랄 판에 이전투구에

몰입해 있는 새정치연합, 대통령 선거를 1년 반 앞에 두고 그나마 존재감

없는 지도자들을 서로 껍데기 벗기는 데 혈안이 되고 있는 새정치연합.

 

이것이 이 땅의 유일한 정치 대체 세력의 현주소다.


posted by 조 쿠먼
2015. 12. 7. 04:32 신문 칼럼 + 시사

“대통령 처형· 이석기 석방” 시위 함께한  새정치 패거리
은수미 의원 ‘가면’ 쓰고 등장...행렬 도중 이적단체 전단지 살포
  특별취재팀
 


 

쇠파이프와 쇠망치, 철제 사다리와 각목, 복면과 두건은 사라졌다. 그러나

공권력을 조롱하는 가면과 ‘대통령 처형’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이 대신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달 14일 광화문 폭동을 주도한 한상균 민조노총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

았지만 그 자리는 문재인, 이종걸, 심상정 등 수십 명의 야당 국회의원이

‘떼’로 메웠다.

 

노동자와 농민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모였다면서, 뜬금없는 ‘사드(THAAD)

배치 반대-원전(原電) 건설 반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한쪽에서는

대법원 확정판결로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서울 도심 한 귀퉁이에서는 수십 명의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부정

하면서’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가위로 자르는, 철딱서니 없는 짓을 벌였다.

 

2015년 12월 5일,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교조, 한국진보연대

등이 공언한 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본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4천명,

주최 측 추산 4만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본 집회가 끝난 뒤 농민 백남기씨가 입원 치료 중인 혜화동

서울대병원까지 예정된 시가행진을 벌이면서, 정부와 공권력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박근혜를 처형하라”는 구호가 나오는가 하면,

누군가는 “이석기 석방”을 목 놓아 외쳤다.

 

“병신년(丙申年), 박근혜는 물러나라” 등의 원색적인 구호와 피켓도 난무했다.


 

조계사에 숨어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행사 주최 측은 본 집회 시작과 함께 한상균 위원장의 영상메시지를

스크린에 올려, 이날 집회의 배후에 한상균 위원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날 한상균 위원장은 마치 자신이 일제에 맞선 독립투사라도 되는 것처럼,

“독재정권의 탄압이 우리의 투쟁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며 군중을 선동했다.

지난달 14일 서울 도심을 폐허로 만든 ‘광화문 폭동’이 정당했다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시대착오적이었으며, 지난달 14일 폭력시위를 비판하고

있는 국민들의 뜻에도 어긋났다. 그럼에도 광장에 모인 군중은 우상(偶像)의

‘설교’에 환호로 답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수십 명도 그 자리에 있었다.

이들은 목에 청색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나 이날 집회와 행진에 함께 참석했다.

 

새정치연합 은수미 의원은, 이날 집회를 ‘파티’로 착각한 듯 가면무도회에서

나 착용할 법한 가면을 쓰고 나타났다. 집회 현장에서는 제2의 광화문 폭동을

막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된, 복면금지법(집시법 개정 법률안)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상당수의 집회 참가자가 각종 캐릭터 가면을 쓰고 나왔으며, 일부 참가자는

다른 이들에게 하나에 1만원씩 받고 가면을 팔았다.

 

군중들은 가면을 쓰고 행진하면서, ‘폭력시위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집시법

개정안의 취지를 애써 외면했다. 가면을 쓰고 나타난 은수미 의원 역시

군중들이 벌이는 억지 촌극에 힘을 보탰다.


 

자신들을 ‘군인권센터’라고 당당하게 밝힌 시민단체는, “의경들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집회를 막도록 강요받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군

인권센터’가 엉뚱한 주장을 하는 동안, 서울광장 건너편에서 이날 집회를

지켜 본 의경 어머니들은, 마음을 졸이면서 집회가 무사히 끝나기만을

기도했다.

 

이날 집회 그 어디서도, 지난달 14일 벌어진 ‘광화문 폭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어디서도 광화문 폭동으로 부상당한 113명의

의경 및 경찰관들에 대한 위로나 격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평화의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난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수십 명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정의당 의원들도, 광분한 폭도들의 폭력으로 부상

당한 의경들의 건강을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폭력시위를 벌이다가 부상당한 농민 한명의 쾌유만을 기원했다.

물리적 폭력은 사라졌지만,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공권력을 조롱하는 속칭

진보의 못된 구태는 이날도 재현됐다.

 

속칭 진보의 동떨어진 현실인식은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한상균 위원장의

‘설교’에 그대로 묻어났다. 이날 한상균 위원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11월

14일 우리 민중들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했다”고 운을 뗐다.

 

광화문 폭동의 잔혹성을 폭로한 동영상과 사진을 접한 60% 이상의 국민들이,

당시 시위를 비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상균 위원장은 이런 국민의 뜻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그러면서 한상균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잠깐의 탄압을 받을지언정, 폭력적

독재정권이 결코 우리의 투쟁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며, 군중을 선동했다.

 

이어 한상균 위원장은 “제가 있는 곳이 조계사든 감옥이든 투쟁 현장이든,

이 시대가 저에게 부여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밝힌다”고 했다.

 

특히 한상균 위원장은 "오늘 2차 민중총궐기가 더 큰 민중의 항쟁으로 이어

질 수 있도록 민주노총은 총파업 투쟁으로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현실을 철저하게 왜곡했다.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의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67만여명에 불과하다. 우리

나라 전체 근로자의 3% 수준이다. 더구나 민주노총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금속노조, 건설노조 등은 대부분 대기업 근로자들로 구성돼 있다.

 

민주노총 강경투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교조는 소속 회원 모두가 교사

신분이다. 결국 민주노총의 핵심 구성원들은, 이른바 ‘귀족노조’와 정년이

보장된 교사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한해 연봉이 5~6천만원 이상인 이들이, ‘비정규직’과 ‘노동자의 삶’을 말하는

것은 언어의 유희나 다름이 없다. 오히려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귀족노조

연합체인 민주노총의 파업 때문에 생계 곤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한상균 위원장의 위 발언은, 현실을 철저하게 왜곡한 거짓 선동이자

망언에 불과하다. 그의 총파업 주장은, 귀족노조의 기득권을 챙기기 위한,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집회와 행진을 함께 한,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

연합 의원들의 행태 역시 비판을 면할 수 없다.


 

문재인-이종걸 대표를 따라 나선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설훈, 원혜영, 오제세,

김승남, 박남춘, 강동원, 김기식, 전정희, 신정훈, 김기준, 유은혜, 이학영, 인

재근, 김현, 이용득, 최민희, 은수미, 남윤인순, 노웅래, 임수경, 김광진, 김민

기, 김태년, 심재권, 진성준 의원 등이었다. 정의당 심상정, 김제남, 정진후

의원은 이들과 별도로 집회에 참가했다.

 

문재인 대표는 ‘침묵시위’를 하겠다며 별다른 말없이 시위대와 함께 거리를

행진했지만, 은수미 의원은 가면을 쓰고 나왔으며, 정청래 의원은 상기된 표

정으로 시위대의 환호에 답했다.

 

정청래 의원은 일부 시위대가 환호를 보내자, 문재인 대표에게 “내가 조직을

동원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은 누군가 ‘가면’에 대해 묻자,

“얼굴이 커서 가면이 맞는 것이 없다”고 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광화문 폭동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들이 정부와 공권력을 비난-조롱

할 목적으로 개최한 행사에, 입법을 책임진 국회의원들이 ‘떼’로 몰려갔다는

사실만으로도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더구나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 자리에 참가했다는 것은, 과연 새정치연합이

국가의 살림살이를 맡을 만한 자격을 갖춘 수권정당인지를 의심케 한다.

 

광화문 폭동에 이어 이날 집회는 한국진보연대가 준비했다.

 

한국진보연대는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을 모태로 하는, 범 좌파 연합체다.

광우병 파동은 물론 제주해군기지 건설 및 통진당 해산 반대, 세월호 추모 시위

등에 적극 가담하면서, 반정부 활동을 이끌어왔다.


 

한국진보연대 1기 공동대표 중 한명인 오종렬 의장은, 구 통합진보당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반국가-반정부 운동에

적극 가담한 인사다.

 

박석운 대표도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이날 행진에서는, 최근 경찰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 명의의, 대통령 퇴진 요구 전단지도 뿌려졌다.


 

이날 집회에는 앳된 얼굴의 학생들도 많이 참가했다.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대표 김순희) 회원 5명은, 이날 전교조 교사들에 의한 ‘학생

강제동원’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시위현장을 누볐다.

 

김순희 대표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집회 현장에서 적지 않은 학생들을

봤는데, 너무 안타까웠다”며, “‘국정화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든 여학생

둘이 외진 곳을 배회해 대화를 나눠보니, 경기 백00고 학생이었고 어쩔

수 없이 나온 듯했다”고 말했다.

 

광화문 폭동 당시보다 줄기는 했지만, 시위대의 음주행위도 목격됐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변에서 음주를 하거나, 지나가던 시민들과 설전을 주고받는

등 추태를 보였다.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시위대를 향해 “김정은한테 가라 빨갱이들아”, “배가

부르니까 이러는 거다”라며 야유를 보냈다.

 

이날 집회는, 광화문 폭동으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주최 측이 연출한대로,

큰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주최 측은 ‘제3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19일 열겠다고 예고하면서,

“세상을 뒤집겠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특별취재팀 : 양원석, 유경표, 임재섭, 이길호, 오현지, 이종현(사진).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