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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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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19. 18:07 一石 컬럼

작년에 오골계 새 식구들이 마구 태어나서 한 때에는 설흔 일곱 마리

까지 늘어 났더랬읍니다.

 

근데 문제는 태어난 병아리 암수의 숫자가 3 대 7 정도입니다. 얘네들이

어려서는 암수의 구분을 할 줄 모르니 세 달 정도 藥 병아리로 키워야

겨우 구분이 되는 게 촌자의 실력입니다.

 

4 월 25 일 7 마리 병아리 합세, 6 월 25 일 12 마리, 8 월 15 일 13 마리가

용담골에서 오골계로 태어나 서투른 촌자의 생활이 점차 엔돌핀이 생겨나는

것입나다.

 

藥 병아리로 자라게되어 닭 좋아하는 이웃들에게 오골 수탉만 준다고 하여

선심을 쓰려하였지만 어떤이는 암놈까지 달라는데야 촌 인심에 안 어울릴

것 같아 내심 싫었지만 주곤하였읍니다. 참고로 村者는 內者와 함께 닭요리를

먹지않는 체질입니다.

 

4 월 25 일 생 오골 숫탉 한 마리는 구색을 맞춘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남겨

두고 8 월 15일 생 다섯 마리와 함께 새로운 닭장을 만들어 키우기 시작을

하였읍니다.

 

닭들은 전입 고참 순으로 甲질을 호되게하는 천성이 있나봅니다. 4 월 25일

生들이 고참들 속에서 모진 구박을 받으며 그 질긴 목숨에 그럭 저럭 찌꺼기

모이로 버티어갔읍니다.

 

甲질하는 애들은 동네 참새들에게는 상당한 인심을 쓰는 존경받는 닭들입니다.

후참이 모이 근처에 오면 닥달을 하면서도 새들이 수십 마리가 모여들어 즈네

밥 먹는 거는 거드름을 펴대며 관대합니다.

 

구박 받는 어린 것들이 애처로워 닭장 안에 조그마한 우리를 만들어 걔네들끼리

놀게하니 너무나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작은 닭장안에 횟대까지 만들어 주니

해가 지면 모두 올라가 사이좋게 밤잠을 잡니다.

 

6 월에는 한 마리 암탉이 얼마나 많은 알을 품을지도 알겸해서 달걀 12 개를

짚을 깔아놓은 둥지에 넣어 주었더니 제일 고참 암탉이 품기 시작하면서

거의 식음을 전폐하며 어미의 역할을 해댑니다.

 

알을 품고있는 중 밥먹으러 나갔다가 깨밖칠 것 같은 모양입니다. 아무튼 그

모성애는 갸륵합니다. 해서 둥지안에 물과 모이를 별도로 대접하여 주니

다른애들은 근처에 얼씬도 하지않아 순조로운 과정을 거쳐 드디어 6 월

25 일 열두 식구가 태어났읍니다.

 

커더란 석쇠 여덟개를 사다가 새로운 병아리 장을 만들어 주고 장날에 미리

사다둔 좁쌀과 물 그릇을 넣어주니 갓 태어난 날부터 잘 먹고 쌉니다.

 

병아리 없을 때에는 달걀 낳는 것만 좋아하다가 꼬맹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걸 보면 달걀보다 더 흐뭇하고 귀여워집니다.

 

닭장안에 작은 닭장에서 네 달만에 합사시키고 6.25둥이들을 그 자리에 넣

기르기 시작하다가 다시 병아리 욕심이 생기어 7 월 하순에 다시 알 열개를

둥지에 넣어주니 또 그 고참 녀석이 품기시작 - 같은 요령으로 둥지안에

모이와 물을 넣어주었읍니다.

 

드디어 8 월 15 일 둥지에서 삐약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다음 날에 거세게

반항하는 어미 닭을 내 쫒고 병아리 구출작전을 수행끝에 모아놓은 병아리는

분명 열 마리라야 되는데 열 세 명이었읍니다. 알 품는 중에 지가 새롭게 낳은

알이 세 마리였던겁니다.

 

8.15 애들이 두달되면서 격리해서 자란 6.25 둥이들은 고참들과 함께 합사

시켜 놓았읍니다.  4.27 애들이 구박 받던 시절이 끝나가니까 얘네들이

6.25 둥이들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며느리 노릇하다가 시어미가 된듯

甲질이 더욱 심해집니다.

 

동기생끼리도 같은 암탉들이라도 甲질하려는 필사의 노력은 서열 다툼으로

진행되지만 일단 서열이 결정되면 더 이상의 싸움은 하지않고 운명이려니

하고 사이 좋게 보기 좋게 생활하며 알을 낳아줍니다.

 

4.27 숫탉이 덩치가 제법 커졋다 싶더니 그 놈이 지 아비에게 甲이 되겠다고

투쟁을 시작하여 피까지 흘립니다. 생각다 못하여 곤석을 닭장 밖으로

내 쫒아버렸읍니다.

 

걔는 요즈음 닭장 밖에서 지 아비와 닭 창살을 가운데 두고 으르렁거리며

살고있으며 해가 지면 높은 나무 위에서 혼자서 잠을 자고 이른 아침이면

닭장 주위를 맴돌며 甲질 쟁취를 위해 칼을 갈고 있지만 아니될 일입니다.

 

지금은 고참 오골계 숫탉 한 마리와 암탉 열두 마리 - 숫놈만 빼고는

다 알 낳는 실력으로 龍潭골 村者를 즐겁게 하고지냅니다.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