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寒帶에서 사는 세 식구 이야기입니다.
복순이 나이는 4달 반, 복실이는 8달 반 복돌이는 아홉 달
복순이는 아직 아가이지만 남은 두 놈은 成犬이기에 복돌이는
따로 독립 가옥에서 살고있읍니다. 오늘 아침 용담골 기온이
영하 20도임에도 얘네들은 사람 눈에 추워만 보일 뿐 아주
꿋꿋합니다.
얼띠던 복순이는 이제 복실이 보다 서열이 위일 뿐아니라
체격이 두 배이상 월등히 크니 복실이가 꼬랑지 내린지
오래 되었읍니다. 복순이가 뭘 먹고 있을 때에 복실이는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하고 부러운 눈치만 보입니다.
복순이 앞발은 복실이 것보다 세 배정도 크고 앞 발질의
명수이기에 복실이는 당할 수 밖에 없읍니다. 그래도
민첩하기로는 복실이가 아직까지는 한 수 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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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는 아랑곳 하지아니하고 주인 인기척만 느끼면 꼬랑지 흔들며 방향 제대로 잡고 쳐다봐주며 각자가 지 이름 불러주면 데 세게 꼬랑지 흔들어줍니다. 이름 기억하는 청각은 분명합니다. 옛날 국민학교 일 학년 국어 교과서 두 번째 쯤에 "우리 집 강아지" 라는 글이 있었고 그 강아지 이름은 복실 강아지로 기억합니다. 그 때의 추억으로 "복실"이가 이름 지어졌고 사내 놈은 "복돌"이가 되었지만 복실이는 복돌이의 짝이기에는 어울릴 수가 없읍니다. 한 번은 친구가 용담골에 들렸을 때에 강아지 이름을 대며 소개 하다가 복실이라는 이름이 자기 내자의 이름과 똑같다는 말을 들은 후 어느 날 그 친구 내외가 다시 방문했을 때에는 강아지 이름을 부르지 않고 지낸 일이 있었읍니다. 문헌에 삽살개는 영하 30도의 추위에도 잘 견디어낸다고 합니다. 생김새로 말하면 삽살개는 자주 안보는 사람에게는 아주 못 생긴 정이 쉽게 잘 안가는 모냥을 하고있지만 예네들은 나름대로의 재롱과 귀여움이 있을 뿐더러 영리함에는 뛰어난 재주꾼입니다. 복실이는 털이 짧아서 외양도 작아서인지 추위를 더욱 민감하게 느끼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욘석은 낮에 일광욕 할 때에도 복순이 에게 기대거나 벼개삼거나 상체를 얹어놓고 졸음에 망한을 즐깁니다. 뛰어난 청력을 가지고 있으나 자연의 소리나 자기 영역에 별 영향을 아니 주는 소리에는 그냥 즐기는 편이지만 다른 동물 고라니나 들 고양이의 출현에는 지날칠 경우가 없읍니다. 큰 놈이 짖어대면 곧이어 작은 애들의 이중창이 이어집니다. 자주 나타나는 산까치 떼나 떼까치 떼들은 몰려와서 아무리 시끄러워도 잘 놀다 가라는 듯 구경만 해줍니다. 택배가 오면 짖어대지만 우체부는 안다고 반깁니다. 주인이 먹을거리를 손에 쥐었거나 혹은 주머니에 넣고 다가가면 빨리 내놓으라고 세게 꼬리 흔들며 펄펄 뜁니다. 그걸 보여주며 "너 줄꺼 아니다" 라하면 금새 포기할 줄도 압니다. 막상 주려하면 우선 앉아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기다려줍니다. 앉아야 잘 얻어먹는다는 체험의 지식입니다. 욘석들이 용담골을 더욱 신명나게하는 우리 식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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