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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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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11. 07:56 一石 컬럼

우리 집 寒帶에서 사는 세 식구 이야기입니다.

복순이 나이는 4달 반, 복실이는 8달 반 복돌이는 아홉 달

복순이는 아직 아가이지만 남은 두 놈은 成犬이기에 복돌이는

따로 독립 가옥에서 살고있읍니다. 오늘 아침 용담골 기온이

영하 20도임에도 얘네들은 사람 눈에 추워만 보일 뿐 아주

꿋꿋합니다.

얼띠던 복순이는 이제 복실이 보다 서열이 위일 뿐아니라

체격이 두 배이상 월등히 크니 복실이가 꼬랑지 내린지

오래 되었읍니다. 복순이가 뭘 먹고 있을 때에 복실이는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하고 부러운 눈치만 보입니다.

복순이 앞발은 복실이 것보다 세 배정도 크고 앞 발질의

명수이기에 복실이는 당할 수 밖에 없읍니다. 그래도

민첩하기로는 복실이가 아직까지는 한 수 위입니다.

추위에는 아랑곳 하지아니하고 주인 인기척만 느끼면 꼬랑지

흔들며 방향 제대로 잡고 쳐다봐주며 각자가 지 이름 불러주면

데 세게 꼬랑지 흔들어줍니다. 이름 기억하는 청각은 분명합니다.

옛날 국민학교 일 학년 국어 교과서 두 번째 쯤에 "우리 집 강아지"

라는 글이 있었고 그 강아지 이름은 복실 강아지로 기억합니다.

그 때의 추억으로 "복실"이가 이름 지어졌고 사내 놈은 "복돌"이가

되었지만 복실이는 복돌이의 짝이기에는 어울릴 수가 없읍니다.

한 번은 친구가 용담골에 들렸을 때에 강아지 이름을 대며 소개

하다가 복실이라는 이름이 자기 내자의 이름과 똑같다는 말을 들은

후 어느 날 그 친구 내외가 다시 방문했을 때에는 강아지 이름을

부르지 않고 지낸 일이 있었읍니다.

문헌에 삽살개는 영하 30도의 추위에도 잘 견디어낸다고 합니다.

생김새로 말하면 삽살개는 자주 안보는 사람에게는 아주 못 생긴

정이 쉽게 잘 안가는 모냥을 하고있지만 예네들은 나름대로의

재롱과 귀여움이 있을 뿐더러 영리함에는 뛰어난 재주꾼입니다.

복실이는 털이 짧아서 외양도 작아서인지 추위를 더욱 민감하게

느끼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욘석은 낮에 일광욕 할 때에도 복순이

에게 기대거나 벼개삼거나 상체를 얹어놓고 졸음에 망한을 즐깁니다.

뛰어난 청력을 가지고 있으나 자연의 소리나 자기 영역에 별 영향을

아니 주는 소리에는 그냥 즐기는 편이지만 다른 동물 고라니나 들

고양이의 출현에는 지날칠 경우가 없읍니다. 큰 놈이 짖어대면 곧이어

작은 애들의 이중창이 이어집니다. 자주 나타나는 산까치 떼나

떼까치 떼들은 몰려와서 아무리 시끄러워도 잘 놀다 가라는 듯

구경만 해줍니다. 택배가 오면 짖어대지만 우체부는 안다고 반깁니다.

주인이 먹을거리를 손에 쥐었거나 혹은 주머니에 넣고 다가가면 빨리

내놓으라고 세게 꼬리 흔들며 펄펄 뜁니다. 그걸 보여주며 "너 줄

아니다" 라하면 금새 포기할 줄도 압니다. 막상 주려하면 우선 앉아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기다려줍니다. 앉아야 잘 얻어먹는다는 체험의

지식입니다.

욘석들이 용담골을 더욱 신명나게하는 우리 식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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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