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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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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4. 05:16 一石 컬럼

一石 由來

88년에 6 개월 동안 大山 金碩鎭· 翁께서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周易

강의를 들어 아주 쬐끔을 배웠다. 같이 동문 수학 하던 이로는 서영훈 당시

흥사단 이사장도 있었다.

대산 김석진(大山 金碩鎭·74) 선생께서는 우리나라 주역의 제일 가는 대가로서

대전에서 한약방을 하시면서 후학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하여 매주 번씩

서울 동숭동에 오셔서 강의 대가 없이 열강을 하시었다.

계절에 관계없이 두루마기의 정장으로 하나 하나를 옛날 정희진 선생님

처럼 읊으는 것부터 따라 읽게 하고 예를 들어가며 해석 하여 주시고 따라

읽게 하고 조선조 시절의 한학당 같은 분위기를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학점

얻으려 마지 못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뭔가 배우고 싶은 욕심으로 한동안 배운

일이 있었다.

달쯤 되어 강의 끝나고 나서 선생님에게 다가 가서 號를 갖고 싶다고 간청을

드리니 쾌히 승락을 하시며 성명과 사주를 달라 하시기에 그리하고 나서 다음

, 강의를 끝내시더니 나를 불러 한문 글씨로 길게 쓰신 것을 보여 주시며

가지를 물으시더니 선생님께서 짐작 바와 같다며 옳게 作號 되었다며 내게

주신 것이 一石이었다. 답례는 6 인삼 다섯 근으로 대신하였다.

하시며 號는 자주 불려져야 吉하다 가르침을 주셨는데 한동안 쑥스러워서 누구

에게 號가 있으니 불러달라 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92년에 14 동안 살던 집을 없애고 신축을 하게 되었는데 屋號를 자필로

써서 돌에 새겨 붙여 놓으면 남들이 불러 주어도 절로 읽고는 다니리라는

생각에 작심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一石 다음에 무슨 字를 옮겨 놓을 것인가가 문제가 되어

달을 넘게 궁리를 하며 자문을 받게 되었는데 빌딩 號가 한문인데

어울리고, 樓를 넣으면 중국집 내음이 나고 屋을 붙이면 막걸리 음식점이

연상 되고 廳도 안되고 혼자만의 번민을 하고 있는데,

최학래가 , 좋기는 마루 자가 좋겠으나 같은 서민이 건방지니까

쓰지 말라고 욱박 지르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지나쳤는데, 듣고 보니 좋은

자를 두고 사견으로 건방지다는 어떠냐 하는 생각과 그럼 혼자만

건방지다 할지도 모르니 쓰기로 하였다.

막상 屋號를 결정하고 나서 배우지 못한 글씨로 연습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열흘이 넘도록 보아도 실력이 갑자기 생기는 것도 아니고 서예쟁이에게

주고 대신 달라하여 볼가를 생각 하던 어느 저녁에 반주 삼배를 하고

나서 딸따름 취중에 글씨 배운 애타하며 번에 쓰고 나니

기운에 입어 그럴듯 하게 보여 그대로 결정하고 말았다.

그냥 건축 시공쟁이에게 주어 달라하여 붙여 놓은 이제 12년을

넘었는데 아직 옥호가 건방지다는 말은 들어 보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2004 01 26 0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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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