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손학규, 김정일의 낙점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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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알다시피 갸(김정일)는 이젠 안 되겠어" |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지면서 김정일 정권의 멸망의 날도 멀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됐다. |
자유북한방송 |
“너도 알다시피 갸(김정일)는 이젠 안 되겠어, 부탁 하나 하자. 앞으로 통일이 되면 네가 내 보증 좀 서 달라.” 며칠 전 북한에 있을 때 막역하게 지내던 친구에게서 뜻밖에 연락이 왔다. 그는 현재 북한의 상층부에 있다. 그의 신변보호 차원으로 하여 더 이상 구체적인 신분을 밝히기는 어렵다. 필자도 이렇게 글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던 끝에 앞으로의 일을 대비해 글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소식을 전한다. 전화기로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기쁘다기 보다는 솔직한 소리로 소름이 확 끼쳤다. 왜냐면 그는 친구이기 전에 북한의 권력기관의 상층부에 있는 사람이고 나는 북한식으로 말하면 ‘민족반역자’이기 때문이다. 내 신분자체를 아직 북한당국이 파악을 못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내 전화번호까지 알고 전화를 했다는데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래서 더듬거리며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그의 첫 목소리는 “야, 너 ○○맞아? 정말 맞아? 나야, ○○. 송아지적 동무…" 였다. 나는 그 한 마디에 의심이고 뭐고 다 달아나 버렸다. “응? 어떻게 된 일이가? 내 전화번호는 어디서 알고?”, “흐흐, 내가 누구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는 거 몰라.” 이렇게 첫 시작부터 북한에서 하던 그대로를 하다 보니 그와 내가 적이 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모호해 졌다. 하긴 내가 친구와 적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나는 김정일 독재 정치가 싫어서 왔을 뿐이지 고향과 친구들을 저버린 것은 아니니까. 이야기를 나눌수록 둘은 점점 격해졌다. 다시는 나를 못 만나는가 해서 많이 울었다는 것이다. “친구야, 통일이 언제 쯤 될 것 같애?” 그런데 그의 마지막 말, “친구야, 통일이 언제 쯤 될 것 같애?”, 나의 씁쓸한 대답 “글쎄, 이 나라에 정신 나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러나 그의 말은 “ 너도 알다시피 갸(김정일)는 이젠 안되겠어, 부탁하나 하자. 앞으로 통일이 되면 네가 내 보증 좀 서 달라.”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지면서 김정일 정권의 멸망의 날도 멀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됐다. 그는 지금까지 백두산 줄기(부모들이 김일성과 함께 항일을 하면서 백두산에서 싸웠다는 데로부터 나온 말)라는 이유로 순풍에 돛단배처럼 승진만을 거듭해 40대에 권력기관의 요직에 올라앉아 호의호식만을 해왔다. 그러한 그의 입을 통해 통일을 대비해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확언하는 말을 듣는다는 것은 북한의 권력층이 결코 김정일을 위해 충성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었다. 나는 그에게 “걱정마, 내가 너를 잘 알잖아, 너는 백성들에게 나쁜 짓은 안했지. 이제라도 백성들에게 잘해, 심판은 법에서도 하지만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야.”라고 대답했다. 아쉽지만 이렇게 우리의 대화는 끝났다. 이 대화가 통일 후 남과 북의 상반되는 두 제도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걱정거리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세상에는 나라가 분단이 되었다가 통일이 된 사례는 많고도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라고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도 해보았을 것이다. 과연 극과 극으로 살아온 두 제도가 하나로 될 때 피의 숙청이 없을 것인가…. 남북이 통일된 후 김정일 정권의 권력기관에 종사했다고 하여 다 숙청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김정일 독재정권을 위해 앞장에서서 피눈이 되어 인민들을 억압하고 착취한 자들은 용서할 수 없지만 권력기관종사자라도 인민들의 원한이 없으면 포섭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렇게 할 때 독재자 김정일의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을 떼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죄는 지은대로 가고 덕은 쌓은 대로 간다고 했다. 독재자 김정일의 하수인들은 역사의 심판을 면하려거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김정일 독재정권의 노예로 살지 말고 인민의 편에 서야 할 것이다. 탈북자 유용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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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어린 脫黨 기자회견인가, 눈물어린 脫線 기자회견인가. 참회의 눈물인가, 악어의 눈물인가? |
趙甲濟 |
오늘 탈당 기자회견에서 孫鶴圭씨가 눈물을 흘렸다. 그 전후 사정을 짐작하기 위해서 프리존 뉴스에 실린 그의 語錄을 싣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동안 제 노력과 제가 겪은 고통과 제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한다고 해도 한나라당은 변화가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자신의 실패를 깊이 통감합니다. 개인의 품위, 국민이나 당원들의 품위보다 저 자신을 던져서 우리나라 정치의 기본틀을 바꿔서 대한민국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한나라당 탈당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압니다. 주변에서 여러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만류를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적극적으로 만류를 했고, 후배들은 차마 말은 못하고 당에 남아 달라는 눈빛이 애처러울 정도였습니다.그러나 저는 제 자신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제가 정치권에 들어와서 받았던….(서러움에 복받쳐 눈물을 흘린 뒤, 돌아서서 눈물을 닦으며) 국민들로 받았던 사랑.. 그 정성, 거기서 받은 제 명예, 다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 길이 죽음의 길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명성과 명예와 영광을 개인적으로 지키기 위해서 지금 빤히 보이는 제 자신의 안위만을 지킬 수는 없습니다. 이 나라의 정치를 꼭 바꾸고 싶습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만들고 싶습니다. 국민들의 고통을 함께 하고… 80세 할머니가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면서 집나간 자식의 새끼를 돌봐야 하는… 이런 국민들의 삶과 고통을 같이 하고 이러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꼭하고 싶습니다." 1972년 봄 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에드먼드 머스키 상원의원은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렸다가 '나약하고 감정적인 인물'이란 낙인이 찍혀 탈락했다. 당시 그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되고 있었다. 뉴 헴프셔 주 예비선거를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만체스터 유니온 리더紙가 머스키 의원의 부인은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여인'이라고 보도했다.화가 난 머스키는 그 신문사 앞에서 트럭위에 올라 열정적으로 아내를 옹호하는 가두연설을 했다. 그러다가 감정에 복받쳐 울음을 터트렸다. 이 장면이 사진에 찍혀 보도되면서 지지율이 폭락했다. 그때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는 "눈물이 아니라 눈송이가 뺨에서 녹은 물이었다"고 거짓말을 했으나 이것이 역효과였다. 만체스타紙는 "남편도 또한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고 결정타를 먹였다. 머스키가 월남전 戰死者의 장례식 때 눈물을 흘렸다면 득표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公人이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려야 할 경우도 있다. 이런 점을 너무나 잘 아는 이가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 클린턴은 대통령 재임시절 한 장관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농담을 하고 있었다. 비디오 카메라가 그런 그를 찍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클린턴은 갑자기 심각한 표정이 되더니 눈에는 금새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슬로 모션으로 본 기자들은 배꼽을 잡았다고 한다. 동물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눈물은 인간의 전유물이다. 처칠은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고, 히틀러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인간은 웃지 않는 인간처럼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도 한다. 孫鶴圭씨가 오늘 흘린 눈물에 대해서 한국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나라마다, 민족마다, 문화와 전통에 따라서 눈물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孫鶴圭씨가 오늘 흘린 눈물이 국민을 감동시키는 눈물이 될지, 자신의 과오를 숨기기 위한 '악어의 눈물'로 치부될지가 그의 정치생명을 결정할지 모른다. '악어의 눈물'은 과학적 근거가 있다. 악어는 먹이를 삼키기 위해서 아가리를 쫙 벌릴 때 눈물선을 자극하여 부득이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유럽에선 중세 때부터 이 점을 관찰하여 두었다가 인간의 위선성을 빗대어 공격할 때 써 먹었다. '악어의 눈물'이란 말을 처음 쓴 것은 不滅의 영국 극작가 세익스피어였다. 눈물어린 脫黨 기자회견인가, 눈물어린 脫線 기자회견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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