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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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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1. 07:37 一石 컬럼

歸村이던 歸農이던 龍潭골에 와서 이웃과 하나 둘 사귀게되는

과정에서 보면 대게는 도시에서 살다가 찾아온 객식구끼리 더

잘 어울리는듯하다.

토박이들은 농사에는 대 선배임에는 틀림없으나 대화와 소통에

있어서 공통 화제를 찾기에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도시에서 모여든 촌자들은 거의 9할이 내외간 어느 한 쪽이

건강을 놓치고 망가진 경력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용담골에는 나보다도 늦게 찾아든 이도 있으니 이제는 그리

외롭지도 않을 뿐더러 초자 촌자들끼리 간단한 텃밭 가꾸기는

도토리 키재는 식이다.

내 경우에는 내외간에 같이 밭에서 잡초도 뽑고 꽃밭도

가꾸고하니 내 후참이 혼자서 땀 빼는 걸 보면 역시

백지장도 맞드는게 수월한 걸 체감할 수 있다.

문제는 서투른 밭 일에 이 것 저 것 각기 심다 보면 구획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뭐 심었다고 문패 없이 표시하지 않더라도

재미로 하는 밭 일에서 서리태 콩 심어 놓은 곳에 찰 옥수수를

또 심어 놓은 것은한 동안이 지나야 들통이 나게 되어있다.

일부러 심으려 하지않아도 심으러 가다가 흘린 애들은 거짓말

하지 않고 용케도 땅에 뿌리를 내려 자라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집 짓는 식으로 평면도 상에 구획 정리를 우선 해 놓아야

헷갈리지도 않을 뿐더러 벌레잘 먹는 애들은 멀리 떼어놓고 심어야

피해가 덜 가는 것으로 공부가 되었다.

초자 농부의 심리는 무조건 많은 종류의 것을 심어 길러야 기분이

좋아지는 단점이 있는듯 싶다.이웃 사촌들이 심고 남은 여러가지

들을 가져다 심으라는 친절에 고마움으로 얻어다 조금씩 맛보기로

심어 농사 배우는 즐거움 또한 도시인들은 모르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가지 꽃밭 화초들 말고도 땅콩도 자라고있고,

토마토, 케일, 들깨, 더덕, 심지어는 산삼 (잎이 다섯 개)까지 맨입으로

얻어 기르고있는 초자 농사꾼(?)은 모든 작물 기르는 것을 화초 개념으로

보살피고 있기에 새벽에 동틀 무렵에 밭에 나가 밤새 얼마나 자랐는지

구경하는 데에만 반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바로 일 년전 서울에서 20층 아파트에 살 때에 내 체중이 71kg 였던게

지금은 하루 걸렁큼씩 옥수에 온탕을 하고나서 매번 체중을 재는 습관이

이제는 62kg까지 내려왔으니 별로 힘들이지 아니하고 쓰렁쓰렁 농삿 일

흉내만 내어도, 건강은 생각지도 않고 오로지 우리 집 애들 자라는 모습만

보아도 잡초들과의 싸움만 하여도 절로 날렵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단 小食을 하고있기에 밥 먹는 시간이 규칙적이어야 쉬운데 내자의 농사

취미가 도를 넘어 지 배곺은 때도 모르고 밭에 나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아

휴대전화로 "서방 밥 굶기는 재미"가 어떠하냐고 소리쳐야 한 끼 얻어먹는

용담골이 되었다.

곰탱이 같던 감자는 심어놓고 한달이 지나서야 떡 잎이 나오더니 이제는

제법 자라나서 이웃에서도 첫 농사치고는 아주 잘 자라고 있다고 평을 들을

만큼 꽃들도 무성하고 제법 감자 밭처럼 보이더니 일주일 전부터 잎들이

벌레가 먹기 시작하고 줄기들이 하나 둘씩 쓸어져 가고 있기에

어제는 감자 농사 망친줄 알고 두 놈을 골라서 잡아 뽑아버리니, 이게

웬 일 - 싱싱한 감자들이 줄줄이 붙어있고 땅 속에서 뭍힌 꼬맹이들까지

열 여덟 - 여럿이 숨어 있는 걸 찾아 내어 깨끗이 씻은 후에 우리 집 거실에

가부좌 틀고 계신 부처님에게 감자 공양을 하였다.

제일 곰탱이 녀석은 누가 뭐래도 토란 - 욘석들은 심어 놓은지 두 달만에

떡잎이 나오기 시작하여 이제 잎들이 부지런한 애들은 다섯 개가 나오고

한 참 자라면은 여름에 우산같이 머리 위에 받히면 그늘도 만들어 주고

웬만한 소낙비는 뛰는 동안이라도 덜 맞을 뿐 아니라 잎파리 큰 화초로

키우기 시작하였는데 추석이 기까워 오면 얘들도 부처님에게 공양을

할 것이다.

우리 집 부처님 인도에서 모시고 온지 33년 만에 매일 아침 물 공양만 받아

오시다가 금년부터는 호강(?) 해드리기 시작하였다.

posted by 조 쿠먼
2011. 6. 21. 12:32 一石 컬럼

2009년 5 월에 아무도 쳐다 보지아니하여 복덕방에 내 놓은

밭 한 떼기를 만나게 되었읍니다.전년에 수수 농사를 지었던

곳이 정남향의 동양화 같은 華岳山에 醉한 後에 두 말 않고

사내면에서 농지 취득 허가를 받아 매입 하게되었읍니다.

가족이 몰려가 눈 쌓인 밭에서 기록을 한 사진입니다.

작년 5 월에 기초 공사한 후에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지금의 본채에서 화악산을 뒤로 한 정경입니다.

작년 5 월 29 일 상량식을 올렸읍니다.

상량하는 날 屋號도 걸었읍니다.

집이 꼴을 갖추기 시작하였읍니다.

기본 갤러리_P5280066

집 짓는 동안에 호박과 옥수수를 심어 놓고 물주러 다녔읍니다.

기본 갤러리_P6250079

9 월 12 일에 준공허가가 나왔읍니다. 국군의날에 태극기 게양하고.

시골 모냥 보려 친구들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서울에서 부처님도 함께 용담골에 오셨읍니다.

복돌이 복실이 복순이도 식구가 되었읍니다.

미국에 사는 친구가 궁금하여 찾았읍니다.

복돌이가 커가고 있읍니다.

복순이도 모냥이 변하고 있고

추운 겨울에는 수정 고드름도 생깁니다.

설날 아침에 손자 녀석이 하나에서 쉰까지 세는 시험을 봅니다. 세는 만큼 새 빠따라시

돈이 건네집니다.

1 월에는 둘 째 손자가 태어나 할배가 출생 네 시간만에 상면합니다.

지 딴에는 미소를 보내는 모양입니다.

어느 초봄의 아침에 안개가 피어노르는 용담골입니다.

봄이 다가오니 장날에는 나무파는 곳이 생기어 갖고싶었던 나무를 주로 과일 위주로

심기 시작합니다. 꽃밭도 가꾸기로 하였읍니다.

마당에 잔듸도 심어야 합니다.

생후 50일에 짓는 윙크 - 순간 포착입니다.

왕년의 동료들이 찾아오면 화악산을 바라보며 반주 + 식사의 맛은

와 보아야 알게됩니다.

연못에는 수초 + 연 + 개구리들의 놀이 터이자 집입니다.

蓮은 씨앗을 사다가 실내에서 길러 연못으로 모셨읍니다.

촌자가 감자를 심었지만 싹 나오는 게 한 달이나 걸립니다.

둘 째 꼬맹이가 벌써 백일입니다.

토마토도 기르고있읍니다.

감자가 꽃도 피우고

지금의 진짜 村者의 모습입니다.

posted by 조 쿠먼
2011. 3. 24. 17:16 一石 컬럼

요즘 용담골에는 많은 식구가 늘어났다.

집안에서 모종을 내고 있는 것만해도 아주 여러 종류인데 모판에

상토릃 넣고 매일 물을 스프레이로 뿌리기도 하고 가끔은 볕에 내

놓고 물을 흠뻑주고 해 질 녁에는 다시 집안으로 들여 놓기를

삼칠일이 넘어섰다.

부지런한 애들은 벌써 4, 5 센티가량 자랐지만 제일 게으른 놈은

고추 - 예는 25도 - 30 도의 온도에서 발아가 된다는 애를 내식으로

심어놓고 눈이 빠져라 기다리던 중 오늘 아침에 바쁜 씨앗 여러 놈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제일 기특한 건 작년 11 월에 심어놓은 마늘들이

영하 24도에도 견디어 살아 꿋꿋하게 자라고 있다.

고추 재배법을 검색하여 보니까 일식에서 오식꺼정 한 다음에 정식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애초부터 내마음대로 시작을 해 놓아 그동안

기다린 마음 고생에 그대로 밀고 나가려한다.

애호박도 와사사 나와서 키 자람 시합을 하는 듯하다. 모종판에서

자라고 있는 애들도 무두들 신통방통한 모습들이다. 강아지 먹이로

집에 있는 미국 해바라기 씨도 혹시나 하고 조그만 그릇에 심었더니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

나무도 벌써 70여개 가량 심어놓았다. 춘천에 있는 산림조합에서

나무 판다는 소식을 접하여 내차에 실을 수 있는 크기의 나무를

주로 촌자답게 먹거리 열매 달리는 애들 위주로 골라 왔다.

겹벛 5, 왕벛 5, 산 철쭉 5, 영산홍 5, 자산홍 5, 참두룹 10,

머루 포도 10, 메이플 3 켐벨 포도 3, 복분자 3, 청매실 1,

호도 1, 왕자두 2, 체리 2, 블루베리 5, 블랙쵸크베리 10,

무화과 3 등등은 이미 텃밭 주위에 가지런이 심어 놓아서 각기

나름대로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가지마다 눈들이 나오고

있어 고마워하고 있다. 열매들은 내년부터 맛을 볼 수 있다하니

기대하고 있다.

아침 나절에 얘네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골고루 어루만져 주며

잘 자라 달라고 대화하는 것도 일과 중에 하나가 되었고 걔네들도

나에게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다가 내 땅에 온 것이 고마웠노라고

말 하는듯 싶어 즐거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집안에서 기르고 있는 군자란이 꽃들을 피우며 서울에서 용담골

까지 이사 온 것을 좋아하는 듯 하다.

빨리 날씨가 따뜻해져서 텃 밭에 옮겨 심을 것은 생각만 하여도 너무

즐거운 마음이다. 텃밭에는 牛糞 한 차를 사다가 뒤섞어 줄 예정이다.


posted by 조 쿠먼
2011. 3. 2. 08:07 一石 컬럼

2 월 하순에는 날씨가 포근하여 낮 기온이 15도 내외까지

올라서 농사 지을 마음에 시동이 걸렸다.

사내면 농협에 들려서 '맛 좋은 시금치', '그린 애 호박',

'맛깔 산고추', '찰 옥수수' 모종 내는데 쓸 "상토" 한 포대,

를 골라서 계산대에 와서 보니까 맛깔 산고추는 조그마한

포장 하나에 22,000 원(!) - 비싸다는 말도 못하고 카드를

긁었다.

계산을 마치고나서 고추가 왜 그리 비싸냐 물으니 씨가 무려

1,200 개나 들어 있단다. 고추가 제일 많이 달리는 덜 매운

거라는 설명에 기대는 되지만 아무래도 고추 씨 필요한 이에게

나누어 길렀으면 좋겠다.

인터넷에서 연못에 심을 백련, 홍련, 상사홍련, 꽃 창포

씨앗을 주문하여 놓았고 작년에 연습하고 남은 여러가지

채소 씨앗도 여러가지가 2년동안 발아된다하여 보관하고

있다.

작년에 뒤늦게 심어 자라던 채소들을 비닐로 씌워놓고

겨울을 다 지냈다싶어 며칠 전에 열어보니 쪽파만 건강하게

살아있고 적상추는 세 놈만영하 24도의 강추위에도 버텨

준 게 너무 고마울 뿐이다.

삼월 중순경에 그냥 땅에다 씨만 뿌려도 제대로 자란다는데

부지런히 길러서 무공해 채소를 먹을양으로 모종 판 일곱

개에다 상토를 채워넣고 젓가락으로 구멍을 내고 씨앗을

하나 하나씩 넣어보았지만 초짜에게는 어려운 일이어서

어떤 구멍에는 두개 또는 세 개씩이나 떨어져 들어가는데

그 놈들을 주워내기란 또 다른 어려운 일임에 틀림 없다.

맛깔 산고추 140 개, 그린 애 호박 64 개, 먹고 남은 대파

뿌리 20 여개, 강아지 먹이는 해바라기 씨를 연습으로

발아하는지 보려고 다섯 개를 심었더니 나흘만에 뿌리가

4미리 정도는 나오고 있다.

낮에는 햇볕에 놓아두고 저녁이면 조그만 집에 옮겨 두고

초짜에게는 즐거운 일이어왔는데 2 월 28일과3 월 1일에는

눈이 제법 많이와서 집안에 그냥 두어보니 상토라는 모종용

흙이 향기롭지 못한 낸새를 풍겨나지만 그래도 좋다.

이번 주말까지는 다시 영하 11도를 오르내린다하니 당분간은

햇빛 없이 집안에서 키우는 수 밖에 없을 형편이다.

이웃에서 얻은 상추같은 배추 씨를 한 움큼이나 얻어서 조금

을 물속에 사흘 두었다가 스티로폴 상자에 한 알씩 심으려니까

물에 젖어서 마음대로 아니되길래 그냥 뿌려 놓았더니 얘들이

마치 중공군 인해전술이라도 하는양 무지 빽빽하게 나오기

시작하여 고맙기는 하지만 얘들을 땅으로 옯겨 심을 때에는

초짜를 꽤나 고생시킬 것 같다.

여기 저기 상자에 모종 낸다고 심어놓고 이름표를 안 붙여놓아서

누가 누구인지는 한 동안 지나야 알게 될 것 같아 답답하다.

용담골 강아지들이 제법 어른스러워져서 이제는 세 놈들이 각기

떨어져 살아가고 있는데, 이는 복순이와 복실이는 만나기만하면

순위 다틈하느라 죽기 살기로 싸움질을 하는 탓이고ㅡ 복돌이는

어른이랍시고 두 놈을 너무 가깝게 하려는 조숙함 때문이다.



posted by 조 쿠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