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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쿠먼
좋은 것만 찾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상 생활을 긍정적인 사고로 접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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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5. 13:15 신문 칼럼 + 시사

우리의 姓氏 제도를 파괴하겠다는 ´법제처´

´남녀평등´ 정말 심각한 페미니즘 열병이 만연하는 대한민국….

법제처가 민법에서의 자녀 성씨 결정조항(제781조)이 남녀차별이라며 손 본다고 나셨다. 정말 웃기는 나라가 아닌가? 민법 제781조 자녀의 성 본 결정 조항은 가족법에 중요한 부자관계 확정과 가족의 재생산 과정을 규율 한 조항이다. 법제처 누구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이 조항을 손 보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것이다.

성씨란 부성 존재의 확인이고 혼인과 함께 태어나는 자녀에 대한 아버지에 대한 존재 확인이자 일부일처제의 법적 사회제도 완결판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태어나는 어머니는 포태 자체만으로 자신의 아이임을 확인하지만 아버지는 전혀 알 길이 없으므로 아버지의 성씨를 사용함으로써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확인케 해주는 수천 년간 유효했던 사회제도적 장치다.

그 같은 아버지의 존재 확인을 혼인한 부부가 서로 논의해서 아버지인지 아닌지를 결정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개그가 또 있을까? 이게 한 나라의 법제처라는 곳에서 만든 발상 맞나? 이게 남녀차별 운운해서 재단 할 일인가?

이것은 인류역사 이래 일부일처제가 확립되면서 만들어진 세계 공용의 혼인제도의 안전장치인데 이를 무시해가며 법제처 아예 삭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남녀 불평등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남녀평등을 빙자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 벌어진 것이다.

부부합의 하에 자녀 성을 결정한다 함은 겉으로는 평등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 핵심은 결국 우리 고유의 성씨제도를 무용화하겠다는 발상에 불과하다. 그간 가족법(호주제)폐지 중심인물들 가운데 극렬페미니스들이 주장하던 ´남자만 씨 있냐 여자도 씨 있다´, ´성씨가 뭬이 그리 중요한가?´ 라는 말이 그냥 헛소리가 아님을 증명하듯 그들 페미니스트의 주장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데서 이번 법제처의 발상은 그만 섬뜩해진다.

성씨는 그간 중요한 사회적 인식기호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근친 예방의 안전고리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런데 그 기능을 해체하고 악세사리화 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참고 :: 개정민법과 부계 성씨)

일부 사람들이 성씨를 제멋대로 만들든 합의하든 무슨 상관 있으랴….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에 반하는 우리 대다수 국민 정서를 심히 훼손하는 것이 분명하고 강제적으로라도 입법하겠다는 법제처의 오만불손한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법제처 수장이 여성단체 일을 한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바뀌고 나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며 현재 우리나라 여성 관련 단체의 성격이 과연 우리 국민의 생각을 한 번쯤 하고 있는지, 보편적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지 의심키가 분명하다.

그간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호도하며 만들어 낸 세기의 법률사기극으로 불릴 만한 가족법(호주제)폐지 자체도 국민은 이해를 못 한마당에 이제는 아예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정체성도 부부가 합의해서 결정한다고 나선 것이다. ´아버지´ 고유 정체성을 부부가 합의해 결정한다니? 왜 ´어머니´ 정체성도 부부합의 하에 결정은 안 하나?

이쯤 되면 이미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국정과 법을 관장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법(호주제)폐지의 원인 가운데는 재혼 가족에 있어 아빠와 다른 성 때문에 고통을 받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기존 가족법(호주제)은 폐지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아이의 고통을 빙자하고 호언하던 이들이 이제 와서는 성이 달라도 아무 상관 없다는 식의 강변을 국민은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

여성인권과 소수를 위한 법률제정이라는 위장으로 기존의 법을 완전히 파기하고 새로운 체계의 가족 군상과 법률 체계를 만들고 있다. 이는 입법 절차는 물론이고 입법사례 상 유례없는 행패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법의 안전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다.

법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도덕적 규범이다. 국민의 정서와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규범이 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더욱이 민법에는 오랜 사회공동체가 믿고 의지해 오던 사회적 관습 규범은 매우 중요한 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공동체의 믿음을 해체하려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이것은 곧 법의 안전성 측면이 외적인 영향에 의해 심하게 훼손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법이 가지는 불안정성은 사적인 영역에서뿐 아니라 공적인 면뿐 아니라 소수를 제외한 다수의 영역을 침범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가족법의 개폐에 대해 그만큼 마땅히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지속할 때보다 폐기될 때 안정성을 해친다면 당연히 후자의 방법을 고려해야 함은 마땅한 것이다.

소수의 생각과 입장이 입법의 기준이 되고 다수의 생각과 의견을 배척하는 민주사회에 있을 수 없는 몰상식 한 일이 벌어진 것은 독재시절에나 있으면 직 한 일이다. 이런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은 국민에 대한 농락이자 기만이다.

이런 기괴한 일이 벌어진 것은 남성을 적대시하며 최근 가족법폐지에 깊이 간여한 한국에서 변형된 변종 페미니즘(- 쉐미니즘(shaminism), 쉐미니스트(shaminist) 참조 클릭)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점입가경인 것은 같은 죄목인데도 어떤 성을 가졌느냐로 판가름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고 여성과 남성이 각각 다른 판결을 받는 정말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진 것은 페미니즘이 법조계 내부에도 만연하고 그 파장이 미치고 있음을 그대로 반영해 준다.

최근 여성부와 관련 단체들이 만들어 낸 남성을 적대시하는 전반적인 여성주의적 정책들에 영향을 받았는지 한 대학교 여총학은 급기야 ´성폭력´ 이슈로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평생을 걸쳐 이룩한 한 노교수의 명예는 물론 생사람을 잡고야 말았다.

잘못된 기준과 생각이 얼마나 엉뚱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대표적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자신들만의 권리를 주장하고자 하루아침에 멀쩡한 사람을 도륙 내고 멀쩡한 사람들을 범죄자나 폭력범 취급하듯 만드는 추잡한 한국형 여성주의가 범람하고 있다는 건 국체의 손상이요 국가를 전체적으로 부실하게 만드는 암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소수가 다수를 배척하고 깎아내리고자 자신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부당한 짓을 동원해도 상관없다는 즉흥적 포퓰리즘이 당연시 되는 풍조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공동체 모두를 부실하게 만들 수 있는 이런 풍조가 우리 사회에 언제부터인가 만연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졸속 입법된 가족법 개정도 그에 다름없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미 과거 페미니즘이 대중화 길을 걸었던 6~70년대 미국은 지금과 한국에서와 같은 과정을 이미 밟았고 그 폐해에 대해 두 번 다시 그 전철을 밟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가족해체는 개인주의와 산업화가 맞물리고 거기에 가족해체를 기정사실화하는 페미니즘의 확장으로 저출산문제, 미혼모 양산, 사생아급증, 자살급증, 저소득층의 여성들을 복지의 사각지대로 내몰았으며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쓰레기 같은 부산물만 넘쳐나게 하였다. 게다가 우리의 경우 복지체계가 완비되지 않은 가족해체는 사회적 약자들인 노인과 어린아이들이 죽음의 사각지대로 내몰릴 가능성을 더욱 배제할 수 없다.

우리도 산업사회의 길을 걸으면서 점차 핵가족화를 걷고 있으며 경제적 난관에 부딪힌 많은 가장이 거리로 내몰리고 종국에는 자살과 폭력 등 반사회적 반인륜적 징후가 곳곳에 일어나고 있음에도 이를 외면한 채 가족을 해체하려는 쪽으로만 달려가는 지금의 정권은 분명 제정신이 아닌 것이다.

필자는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가족해체의 길에서 이기적 개인주의를 앞세워 공동체를 심히 훼손하는 정책으로의 전환보다도, 가족해체에 일조하는 페미니즘에 편승하기보다는 오히려 가족의 결속과 강화를 펼치는 법률과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싶다.

또한, 정권과 국회, 법조계는 지금이라도 이런 반사회적 반가족적 사상인 왜곡된 한국의 위장 페미니즘과 단호히 결별을 선언하여야 한다. 이번 법제처가 민법조항의 부자관계 설정을 멋대로 해석하여 강제로 입법하려 하는 시도는 즉각 중지하여야 하는 것은 그 같은 오만불손한 행태가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지 못하기에 더욱 그런 것이다.

[석재규 객원기자] .

posted by 조 쿠먼
2007. 2. 25. 10:30 신문 칼럼 + 시사

한반도 ´安保대격동´ 예고

2012년 4월 전작권 이양 합의
2007-02-24 10:41:25

한미국방장관 합의 올 7월 로드맵 합의→2012년 3월 이양 완료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열어, "오는 2012년 4월17일 한미 연합군사령부를 해체하고 동시에 미군과 한국군간 새로운 주도-지원 지휘관계로 전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금년 7월 전작권 전환 로드맵에 합의한 뒤, 즉시 이행에 들어가 2012년 3월 최종 전환 연습을 통해 전작권 이양을 완결시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향후 5년간 한반도 안보정세는 가히 ´大격동´의 세월을 맞게 됐다.

6.25 종전 이후 지금까지 한국의 국가안보를 지켜 온 ´한미동맹´은 중대한 시련과 도전에 처하게 됐으며, 1978년 수립된 효율적인 한미연합방위체제는 명실공히 ´해체´의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현재, 한미연합사를 대체할 安保메카니즘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제부터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국가안보를 실험대상으로 삼는 이 정권의 무모하고 용감한 시도에 많은 전문가와 국민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마도 한국군이 방위 주도를 담당하고 미군이 해공군 중심으로 지원하는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본격 표면화하고 있어, ´안보 大격동´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평화체제 수립은 6.25 이후 반세기 이상 한국 안보를 지켜온 한반도 기본 ´안보.평화 체제´를 허무는 결과가 된다. 평화체제 이름 아래, 북한의 국제적 지위는 확고해지고, 한반도에 外軍 주둔의 명분은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연합사 해체에 이어 UN司 마저 해체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남북 간 밀월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27일 남북장관급회담은 향후 남북관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 회담에서 대북 쌀.비료 지원 뿐만 아니라 남북정상회담, 평화체제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이미 지난 ´2.13´ 합의를 마련하기 전에 남한이 北에 회담을 요청할 정도로 매우 밀착돼 있는 상황이다. 2.13합의에 北이 동의하도록 南 정권이 모종의 사인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도 명백하게 ´현실주의´ 노선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북 간 일련의 중요한 회담이 예고되고 있고, ´평화체제´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美 중요 인사의 訪北說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제 한국의 국가방위력이 사실상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체제의 지속성과 효율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정세가 북한에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터에 北 실정은 과연 어떠한가이다.

北체제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나, 우선 한국과 중국의 대규모 지원으로 北은 일단 체제안정과 체제회생의 길로 들어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核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의 개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자주.민족.평화´를 중심으로 하는 전례없는 남북간 ´밀월期´가 도래할 전망이다. 그만큼 6.15공동선언 중심의 ´연합제-연방제´ 통일 움직임도 높아질 것이다.

향후 5년 변화하는 안보정세를 놓고 한반도에 예상 불허의 大 혼란이 예상된다. 대한민국으로서는 국가 존립 여부가 걸린, 역사상 최대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셈이다.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 http://www.khh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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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 쿠먼
2007. 2. 24. 12:23 신문 칼럼 + 시사
'박근혜 LA 환영 대회 후원회장 감투 놓고 설왕설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네'
'자니 윤이 뭔데 후원회장'

<쟈니 윤(70, 한국명 윤종승)은 잘 알려진 코미디언이다. 그동안 잠잠했던 그가 난데없이 ‘박근혜한나라당 전대표미주후원회장’이란 감투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낙하산 공천”과 같은 방식으로 후원회장 직책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LA에는 원래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가 3그룹이나 있는데도 전혀 예상의 인물이 후원회장으로 지명됐다. 쟈니 윤은 윗트로 사람들을 웃기다가 ‘갑자기 떨어진 완장’을 차고 타운을 한동안 휘젓고 다녀 욕도 많이 먹었다.

그의 말대로 “정치와는 담을 쌌다”는 그가 개인적으로 박 전대표를 좋아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박 전대표가 후원회를 맡아 달라”는 청을 그의 말 대로 “어떻게 거절할 수가 있느냐”면서 덥석 감투를 받았다는 것이다.

감투를 쓰고 나니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는 바람에 이 코메디안이 갑자기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감투를 쓰고 나자, 즉석에서 학교 후배인 임태랑씨에게 ‘준비위원장’이란 ‘완장’을 달아 주었다.

‘후원회장’과 ‘준비위원장’ 완장을 찬 이들 두 사람은 환영행사에 예상을 깨고 2000여명이 운집하는 바람에 더욱 주가가 높아졌다. 지난번 이명박계로 알려진 한반도대운하 강연회 400명 참석 보다 거의 5배나 많은 군중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한편 박 전 대표를 짝사랑한 일부 보수 그룹들을 포함해 일부 단체장이나 인사들이 벌인 추잡한 행태를 고발한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자가발전 어설픈 행각에 과대 광고까지 등장 촌극까지

'박사모' 3개 그룹 서로에게 칼질 이전투구 비난 자초

박근혜 전대표가 지난 16일 LA코리아타운을 방문해 하루밤을 지내고 17일 밤(18일 새벽) 귀국했다. 고작 하루밤 자고 가는 행사인데도 말이 너무 많았다. 박 전대표가 LA에 도착 10여일 전부터 쟈니 윤 후원회장과 임태랑 준비위원장은 타운의 단체장들을 비롯해 여러사람들로부터 엄청나게 시달렸다.

환영행사를 총괄한 임태랑 준비위원장은 17일 ‘설’잔치가 벌어진 윌셔잔듸광장에서 ‘박근혜 환송 만찬회’에 초청받지 못한 한 최 모 단체장으로부터 욕설을 받고 서로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너가 무언데 내 이름을 빼느냐’라는 항의에 “너가 무언대 나에게 요구하는냐”로 맞섰다.

또 한 인사는 “내가 박 전대표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며 “점심을 대접하고 싶으니 예약을 받아 달라”고 했다. 이런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 박근혜 전대표가 환영식장에서 동포들의 연호에

답례하고 있다.

“이 자리가 내 자리”

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17일 오후 가든 스윗 호텔에서 개최된 박 전대표 환송만찬회에 그레이스 이씨라는 여성이 나타나 ‘박 전대표와 나는 학교 동기이기에 내가 헤드 테이블에 박 전대표 옆자리에 앉아야겠다’고 떼를 썼다.

준비위원들이 정중하게 의전관계상 옆 테이블로 배정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그 여성은 ‘오늘 낮에 박 전대표에게도 다 얘기가 됐다’며 자신의 명패를 아예 박 전대표 옆자리에 놓고 앉아버렸다.

박 전대표 옆에 앉은 문제의 여성은 주위 사람들은 아랑곳 없이 마치 여고생들끼리의 수다처럼 박 전대표에게 반말로 지꺼려 헤드 테이블이 무색해저 버렸다.

박 전대표의 방문을 계기로 ‘짝사랑’ 행태가 여러가지로 나타나 구설수에 올랐다. 그 중의 하나가 ‘애국동포단체연합회’ 행각이다. 이 단체는 신문에 ‘애국동포단체연합회’라는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 후보자 지지” 광고를 게재했다.

이같은 방법으로라도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를 애썼다. 이 광고에는 약 100여개 단체 이름이 올라 있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단체가 유명무실한 단체이기에, 한마디로 “과대광고”로 볼 수 있다. 회장 한명만 있는 단체가 수두룩 했다.

물론 회원도 없는 단체가 대부분이고 한 사람이 여러개 단체의 대표로 들어가 있다. 대부분 단체가 일년내내 이렇다할 활동이 없다.

자가발전도 여러가지

이 광고를 본 박근혜 캠프의 한 관계자는 “아직 박근혜 전대표는 정식 후보 등록을 안했기 때문에 후보자라는 문구를 쓰면 안된다”면서 “신문에 이렇게 내면 우리가 여러가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LA동포단체 수준이 문제라는 점이다.

또한 이들은 별도로 서울 한나라당측에 팩스를 보내어 “우리측 대표 5명과 박근혜 대표와 20분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일부 단체는 박근혜 캠프측이나 후원회측도 무시한채 모임을 갖겠다고 인사들에게 퍼뜨려 주최측을 당혹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때 여성경제인협회에 관련을 맺었던 그레이스 한씨는 타운 단체장들에게 ‘박근혜 전대표를 위한 세미나를 16일 오후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알렸는데, 박근혜 캠프 쪽에서는 “금시초문이다. 도대체 그레이스 한이라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기도 했다.

LA한인회는 박근혜 전대표를 한인회관으로 유도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썼다. 한인회측은 ‘한인회관에서 박 전대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박 전대표 캠프측에 줄을 넣어 연락했지만 허사였다. 애초 쟈니 윤 후원회장측은 한인회와 공동으로 환영행사를 개최하려고 교섭했는데 처음에는 한인회측에서 “오케이”를 했는데, 나중 생각을 뒤집었다.

그리고는 한인회 자체에서 무언가 해볼려고 박근혜 캠프에 줄을 댔으나, 날라 온 답변은 “후원회측과 교섭하라”였다. 이와는 달리 워싱톤DC한인회는 ‘박근혜 워싱턴 환영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한인회의 스칼렛 엄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박 전대표 캠프에 연락해 “나를 박 전대표의 점심식사 자리에 이름을 올려 달라”고 하여 관계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쟈니 윤 '어눌한 쇼'로 환영행사 성공작 끝마무리 실패

일부 인사, 허락도 받지 않고 '박근혜 세미나 개최" 소문

한심한 동창생 "박근혜 옆자리 앉아야 겠다" 자리 차지

“현지 언론 문제있다”

▲ 쟈니 윤 회장과 임태랑 준비위원장(왼쪽)

이번에 LA현지 한인사회 언론들과의 박 전대표 기자회견을 놓고도 말이 많았다. 애초 현지 언론들은 의례 박 전대표의 기자회견이 있을 줄 예상했다.

하지만 박 전대표가 LA에 도착하기전까지도 회견일정이 알려지지 않아 일부 기자들은 16일 박 전대표가 도착해 식사를 하는 ‘서울정’ 앞에 진을 치고 있었다. 끝내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박 전대표를 세워놓고 즉석 약식 회견이 진행됐다.

한편 박 전대표를 수행하는 서울기자단의 한 관계자는 “LA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워싱턴에서의 현지기자들과 회견 후유증”이라는 알송달송한 이야기를 퍼뜨렸다.

이 관계자는 애초 박근혜 캠프측에서는 방문지마다 현지 언론들과 회견을 가지기로 했었다. 그러나 워싱턴DC지역에서 현지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 취재진의 질의내용과 자세가 문제가 있어 LA에서도 재현될까 염려되어 아예 일정을 마련치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후원회 행사를 두고 타운의 많은 사람들은 행사를 개최하려면 인원동원이나 행사 준비를 위해 팀이나 조직이 구성되어야 하는데 쟈니 윤 회장과 임태랑 준비위원장이 둘이서 북치고 장구치는 꼴이었다고 핀잔을 주고 있다.

타운 단체장인 L모씨는 “이들이 ‘감투’를 쓰자 제일 먼저 언론사로 달려가 ‘내가 직접 박근혜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아 후원회장이 됐다’고 선전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특히 16일 청운교회에서 개최된 환영행사는 기대 이상의 대성공이었는데, 마지막 순서에서 삐끗해 결론이 매끄럽지 못했다.

이날의 크라이막스인 박 전대표의 인사말이 끝날 때 마무리를 잘했으면 극적인 효과를 거둘 수도 있었는데, 갑자기 순서에도 없는 정인철 시민권자협회장이 등장해 이상한 정치논리를 펴자 많은 동포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또 계속해서 쟈니 윤 회장이 어설픈 코미디와 노래까지 불러 박 전대표 환영행사가 ‘쟈니 윤 쇼’로 변질되어 버렸다. 이같은 바람에 무대에 홀로 앉은 박 전대표가 좌불 안석이었다. 이를 본 한 참석자는 “주빈을 모셔 놓고 이런 실례를 저질르다니…”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 '박사회-정수회' 2007년 정기총회
박살난 ‘박사모’

또 이번 환영행사를 두고 물먹은 ‘박사모’ 단체들이 타운에서 입방아에 오르 내리고 있다. 현재 LA에는 3개의 ‘박사모’가 구성되어 서로가 자신들이 “진짜 박사모”라고 주장해 사람들로부터 핀잔을 받아왔다.

이들의 행태를 보고 일부에서는 “박근혜가 대선 출마를 하니 덩달아 우쭐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2년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LA를 방문하면서 “박사모”라는 단체가 생겨났다. 원래는 하나로 출발했는데 한국에서 박근혜 전대표가 대선주자로 뜨면서 LA지역의 박사모는 오히려 분파작용을 일으켰다.

1세와 1.5세 세대간의 갈등으로 갈라지고, 1세들은 ‘정수회’ 관계자와 비정수회 관계자로 두쪽이 났다. 그래서 지금은 박근혜 전 대표 지지모임의 경우 3개의 '박사모'가 있다.

1세 위주인 '박사모미서부지구(회장 장창근)' 'USA박사모-정수회(회장 이강원)'와 1.5세가 주류인 '대한민국 박사모LA지부(회장 션 리)' 등이 있다. 이들 모두가 “우리가 진짜 ‘박사모’다”라고 주장하지만 박근혜 캠프나 이 곳 한인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이들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이들 3 그룹은 서로가 자기들이 정통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대방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박근혜 전대표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LA지역의 후원회 행사를 코미디언 쟈니 윤에게 맡기자, 이들 ‘박사모’ 그룹들은 제각기 서울 박근혜 캠프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일이냐’며 호들갑을 떨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날라 온 답변은 ‘아무소리 말고 후원회장을 도와라’였다. 물 먹은 ‘박사모’ 그룹들은 방향감각을 잃었다. ‘대한민국박사모LA지부’의 션 리 회장과 '박사모미서부지구의 장창근 회장은 마지못해 후원회측과 연락을 취했으나 'USA박사모-정수회의 이강원 회장은 ‘후원회측이 알아서 잘 할터이니…’라며 관여하지 안했다고 한다.

이번 쟈니 윤 후원회장과 임태랑 준비위원장이 환영행사에 2000여명을 동원한 실력 때문에 결과적으로 LA의 3개 ‘박사모’들은 “묵사발”이 됐다.

선데이저널 기자 info@sundayjournalusa.com
posted by 조 쿠먼
2007. 2. 24. 08:59 신문 칼럼 + 시사

한나라당 집권이 확실 하다면

서로 물고 뜯는다면 망할 것은 뻔하고 정권교체는 불가능한 꿈이 된다.

노무현의 측근 중에도 측근이라고 하던 유시민이라는 자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한나라당의 집권은 99%확실시 된다고 말했고 한다. 물론 분당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걷잡을 수 없이 깨어지는 오늘의 여당을 놓고 유 씨는 탄식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이 여당의 일각에서 내뱉은 말일 뿐이 아니라 국민 대부분이 그렇게 전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1%이다. 그 1%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그 날 까지 50%도 될 수 있고 99%로 불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참으로 참담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만일 야당인 한나라당이 집권에 대한 비전이나 확신이 있다면 오늘처럼 저렇게 민 하게 굴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가 박 씨가 되건 이 씨가 되건 우리는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그만큼 유권자의 의식수준이 높아진 것이다.

그런데 어쩌자고 이 씨 진영과 박 씨 진영은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려드는가. "제2의 김대업의 등장"이라는 말도 들린다. 서로 물고 뜯는다면 망할 것은 뻔하고 정권교체는 불가능한 꿈이 된다.

어찌하여 당내에서 소화해야 할 문제들을 밖으로 끌고 나와 정국을 이토록 시끄럽게 만드는가. 한나라당 안에는 식견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없단 말인가. 국가적 위기에 직면한 느낌이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http://www.kimdonggill.com

posted by 조 쿠먼